19일 예장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와 임원진, 전문위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오찬을 가졌다.
교단 중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모임은 제108회기 총회의 주요 현안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한 회기동안 총회가 잘 순항할 수 있도록 고견을 듣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의식 목사는 100회기 노회장 출신으로 제108회 총회장으로 당선되어 지난 9월부터 오는 2024년 9월까지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라는 주제 아래 회기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김의식 목사는 “총회장은 총회를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건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법리적인 검토를 통해서 건실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번 총회는 ‘치유성회’를 중심으로 이끌어가고자 한다”며 “전국 13개 시와 도에서 진행되는 집회를 통해 우리의 삶이 성령의 뜨거움을 회복하는 일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대내외적인 주요 현안들에 대한 고충과 간언 들어
첫 발언자로는 이진구 목사(헌법위원장 역임)가 나섰다. 이진구 목사는 “역대 어느 총회보다 평화롭게 잘 마무리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다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총회장이 승계하실 때 반대했던 진영들 또한 품는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번 총회를 통해 전국 69개 노회가 치유되는 역사가 있기를 소망한다”며 “총회 행정에 있어서도 양쪽 진영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섬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양재천 목사(재판국장 역임)는 “총회의 주요 일을 담당하면서 생기는 고충도 알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총회 차원에서 지역복음화와 목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동남노회, 새봉천교회 건 등등 총회 안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사심없이 나누며 고견을 모으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별히 김연현 목사(헌법위원장 역임/법학 박사)는 관악노회와 관련해 “수습전권위원회 혹은 화해조정위원회를 만들어 달라는 여론이 형성됐다”며 “금년 임원회에서는 이 일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원회가 나서 수습전권위원회나 화해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진행하지 않으면 계속해 재판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지적한 것.
이어 김진욱 목사(재판국장 역임)는 “총회의 대외적인 일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인 결속력과 위계질서를 지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총회 직원들에게 정확한 교육과 매뉴얼을 제시해 일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WCC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김병옥 목사는 “교단 내에서 WCC, NCCK와 관련한 신학적 노선을 정확하게 재정립 해 달라”며 “지교회에게 적정선을 제시해주는 대안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계속해 대담은 이어졌으며 김의식 목사가 오늘 나눴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108회 총회를 이끌어 한국교회와 교단이 회복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