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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전병욱목사 성추문 공개
지유석씨, 삼일교회로부터 거액을 소송당해
황규학 (36932)
일요신문은 삼일교회로부터 거액을 소송당한 지유석씨를 통하여 전목사의 성추문사실을 공개했다.  거액을 소송당한 지유석씨는 법정에서 공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회측은 이기더라도 이로울 것이 전혀 없다. 다음은 지씨의 인터뷰 내용이다.
  
 
 
▲  지유석씨    © 일요신문

 
 
삼일교회로부터 거액 소송당한 성도 직격인터뷰 
“전 목사, 이래도 성추행 아닙니까”
 
 [992호] 2011년 05월 17일 (화) 10:41:56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삼일교회가 전병욱 담임목사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해명 및 교회 측의 책임을 물어온 성도 지유석 씨를 고소하면서 결국 사건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성추문에 휩싸인 전 목사가 사과하고 교회를 떠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잡음은 여전하다. 핵심은 수많은 성도들에게 추앙받아온 전 목사가 과연 여성도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각을 했느냐다.
 
그동안 전 목사의 부적절한 행각은 지나친 스킨십 혹은 성추행 정도로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 교회 측에서는 “성추행은 말도 안되며 단순 안마 정도가 와전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성도들은 그의 ‘컴백’을 갈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삼일교회로부터 2억 6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소송을 당한 지 씨는 피해자와 전 목사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과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증언, 또 피해자를 직접 만나 들은 얘기 등을 토대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대체 ‘그날 아침’ 전 목사의 집무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일요신문>은 5월 11일 오후 지 씨를 직접 만나 ‘전 목사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해 들어봤다.
 
“전 목사의 집무실에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전 목사는 여성도를 상대로 추악한 행각을 하고 그 더러운 손과 입으로 하나님과 수많은 성도들을 모욕했다. 삼일교회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나를 고소했지만 100% 실화다. 이 모든 것들은 법정에서 낱낱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지 씨의 폭로는 마치 삼류 에로소설을 연상시킬 만큼 충격적이었다. 오죽하면 듣고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지 씨는 우선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여성도 두 명의 사례를 일부 증거를 곁들여 폭로했다. 그리고 제3자인 본인이 어떻게 이처럼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으며 증거들을 확보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009년 11월 전 목사는 특별새벽기도가 끝난 후 “커피를 마시고 싶다”며 성도 A 씨를 집무실로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아침 전 목사의 집무실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A 씨에게 다가가 치마 속에 손을 집어넣고 ‘가슴을 만지고 싶다’ ‘너와 자고 싶다’는 말을 했다. A 씨가 놀라서 거부하자 전 목사는 ‘괜찮다’면서 옷을 벗기고 자신도 옷을 벗었다. 전라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던 전 목사는 A 씨가 강하게 거부하자 자위행위를 하고 오럴섹스를 강요했다. 평소 존경하던 목사에게 상상도 못 할 일을 당한 A 씨는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돼 버렸다고 한다. 얼이 빠져있는 A 씨에게 전 목사가 한 말은 ‘야, 이 바보야. 얼른 가서 씻어야지’였다고 한다.”
 
도저히 믿기 힘든 얘기였다. 하지만 지 씨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다며 그중 하나로 사건 이후에 전 목사와 A 씨 간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제시했다.
 
“녹취록에는 당시 사건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다. 주목할 것은 전 목사가 사건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A 씨를 회유하는 부분이다. ‘삼일교회는 한국교회 중심이야. 이거 알려지면 절대 안돼. 그 일 알고 집사람과 ○○(딸)가 지금 항우울제 먹고 있어’라는 내용이었다. A 씨가 ‘목사님 왜 자꾸 거짓말 하세요. 저한테 그랬던 거 다 사실이잖아요’라고 반박하는 내용도 있다. 얼마나 불안했던지 전 목사는 A 씨와 대화 도중 ‘너 혹시 이거 녹취하는 거 아니니?’라고 묻기도 했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A 씨는 한국기독교여성상담소에서 1년 가까이 상담을 받아야 했고 결국 오랫동안 몸담았던 교회를 떠났다.
 
하지만 전 목사는 2010년 7월 또 다른 성도 B 씨를 상대로 또다시 몹쓸 짓을 벌였다고 한다. 이 일은 오랫동안 혼자 전전긍긍하던 B 씨의 제보로 드러났는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어린 자녀까지 있는 유부녀라는 사실이었다.
 
“전 목사는 물리치료 명목으로 소개받은 B 씨를 집무실로 불러 몹쓸 짓을 벌였다. B 씨의 몸매가 8등신이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안아주고 싶다’며 포옹을 했다. 그리고 ‘벗은 몸을 보고 싶다’ ‘너 때문에 내 성기가 발기한다’는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한 얘기를 했다. B 씨가 받은 충격은 굳이 말 안해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B 씨는 전 목사와 집무실에서 개인적인 만남을 거부했으나 전 목사는 ‘책임감’을 운운하며 집무실로 올 것을 종용했다. 그리고 결국 B 씨 앞에서 하체를 완전히 벗고 성기까지 노출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목사가 평일 아침에, 그것도 교회 집무실에서 여성도를 상대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하지만 지 씨는 지난해 12월 B 씨를 수차례 만나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B 씨의 남편을 포함한 지인 등이 동석했다는 것이다. 기자는 2010년 11월 B 씨가 지 씨에게 보낸 장문의 메일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일에 따르면 B 씨는 “전 목사 상태 심각합니다. 병이에요. 변태거나…”라는 말로 자신이 겪은 일들을 설명했다. 유부녀인 B 씨에게 ‘스물두 살 같아 보인다’ ‘몸매 관리 어떻게 하냐’ ‘팔등신이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가하면 운동을 가르치는 도중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에는 엉덩이 뼈가 너무 아프다며 엉덩이를 만져달라고 했다. 바지까지 내리면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놀라서 얼른 바지를 입혀 드렸다. 그 이후 나는 완전 패닉상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 목사의 태도였다. 전 목사가 B 씨를 방패 삼아 입막음을 시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기도하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전 목사가 MBC에서 성추행 취재차 연락이 왔다며 ‘혹시 신고한 건 아니지’하고 물었다. 얼마나 무섭던지… 그러더니 자신이 내게 전화하고 문자를 보냈던 기록을 지금 당장 지우라고 했다. 그리고 혹시나 언론사에서 연락이 오면 ‘전 목사님 절대 그런 분 아니다’라고 강조하라고 시켰다.”
 
B 씨는 앞선 피해여성이 매도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의 피해사실이 알려지면 오히려 꽃뱀이나 이상한 여자로 몰릴 것이 두려웠다는 것이다. 전 목사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은 B 씨는 교회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핵심은 전 목사의 행위가 단순 안마 수준의 스킨십이었는지, 아니면 성적 의미가 담긴 불순한 행위였는지 여부다. 하지만 지 씨의 폭로가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서 보면 전 목사의 행위는 단순 성추행 수준을 넘어선 것임이 명백해 보인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안일하게 대응해 온 교회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 씨에 따르면 추후 시작될 법정공방에서 피해여성들이 직접 나설지는 미지수다. 피해여성들이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겪은 악몽 같은 일들을 떠올리면서 진술하는 것에 엄청난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교회 측이 지 씨에 대한 소를 취하하지 않는 한 법정에서의 지저분한 진흙탕 싸움은 불가피해 보인다. 법적 공방은 전 목사의 집무실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가리는 것에 집중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전 목사와 교회, 피해자들의 치부가 낱낱이 까발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 씨는 “교회권력을 상대로 힘든 싸움을 시작한 것은 사실을 인정하고 회개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동안 전 목사의 구체적인 성추행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함구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나는 추호도 전 목사의 치부를 까발리거나 파멸시킬 목적이 없다.
 
그냥 인정하고 회개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건 이후 전 목사나 교회 측이 보여 온 태도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아직 밝히지 못한 수많은 얘기들이 있는 데도 저들은 내가 허위사실을 퍼뜨린다고 하고 있지 않나. 내 말의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는 지 씨의 주장과 관련, 전 목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전 목사의 휴대폰은 계속 정지 상태로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기사입력: 2011/05/20 [14:14]  최종편집: ⓒ lawn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