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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

  • 홍영일
  • 입력 2009.09.19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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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교란 죽음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선포하는 행위이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회장 박위근 목사, 총무 이응삼 목사)에서 순교 신학을 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박성원 교수를 비롯한 12명의 학자의 순교에 관련된 논문을 모아 책을 만들었다.
 
얼핏 보면 ‘빛과 그림자’란 제목만을 보고는 순교에 대한 저서라는 느낌이 들어오질 않는다. 오히려 ‘한국교회 순교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란 부제를 책 제목으로 하는 것이 지나치게 논문집 냄새가 나더라고 책의 내용을 봐서 더 적합할 것 같이 보인다.

구한말, 일제 강점기,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순교자들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오늘날 한국교회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박성원 교수(영남신학교 석좌교수)는 한국 순교의 역사는 임진왜란 후 일본으로 끌려간 가톨릭 신자의 순교를 시작으로 유교를 바탕으로 하는 조선시대의 박해로 발생하였고, 105인 사건, 3∙1독립만세 사건과 신사참배의 강요 때문에 그리고 북한 공산집단의 종교 말살 정책, 1960년대 군사정권의 인권탄압으로 희생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무모한 단기 선교로 말미암은 희생자까지 순교로 받아들이는 일이 없도록 한국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순교자를 발굴하고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개신교회사 순교담론(최상도 목사, 에딘버러대학 박사과정)에서 한국 개신교 순교담론(순교 이야기)이 반공이데올로기 선전도구에 치우치고 있었으며 또한 신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992년 한국기독교순교자유족회의에서 발간한 이형근의 ‘한국교회 순교자’ 분석표가 소개되어 있다.
 
구약의 순교의 영성(김은규 박사, 성공회대 교수)에서 예언자들이 말하는 종말론적 ‘순교’의 영성은 부패하고 타락한 현실에 대한 심판이자 죽음을 선포한 저항적 의미이며 묵시적으로는 희망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수의 죽음과 순교(박태식 박사, 성공회 신부)에서 순교의 본질은 결코 죽음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가치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교회사 속의 순교(이상규 고신대 교수)에서 순교의 정의를 “자기가 믿는 종교를 위하여 생명을 바치는 행동 혹은 신앙을 위해 죽임을 당하는 일”이라고 한다. 순교자란 복음 증거와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증오의 신학’을 넘어 ‘사랑의 신학’으로 (이덕주 교수, 감신대 교수)에서 주기철 목사의 순교를 중심으로 다루면서 증오와 불신을 넘어 사랑과 화해로 나가기 위한 새로운 순교신학 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순교 (이응삼 목사, 순교자기념 선교회 총무)에서 천주교의 순교, 개신교의 순교 역사적인 기술과 순교신앙이 우리 한국교회의 위대한 승리의 역사요, 증언의 역사이다. 이 숭고한 신앙유산을 아름답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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