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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지도자 ‛신사참배와 순교’

  • 임난희
  • 입력 2009.11.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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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은 ‘그들을’ 누구라 하실까!

세간의 관심 속에 진행되어오던 ‘친일인명사전’이 지난 11월 8일 전격 발간되었다.

 
▲ 친일 인명 사전     ©임난희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공개한 이번 친일 명단은 아직까지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친일 문제를 국가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정리하여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개신교 인사들도 대거 포함되었다. 1938년 제27회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주도했던 홍택기 목사와 감리교의 양주삼목사 를 비롯해 성결교의 이명직목사등이 모두 친일 인명사전에 등제되었다.

장로교는 27회 총회에서 신사는 종교가 아니라는 명분으로 신사참배 결의문을 채택하고 곧바로 평양신사를 방문하여 신사참배를 감행했다. 감리교의 초대총리인 양주삼목사 또한“기독교인은 종교인이기에 앞서 국민”이라며 신사참배를 주도했으며, 광복후에는 “출옥성도나 교회를 지키기위해 신사참배를 한 성도나 고생한것은 마찬가지”라는 논리로 교권을 유지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성결교의 초대총회장이며 성결교의 신학적 토대를 마련한 이명직 목사 또한 조선 합병을 정당화하고 신사참배를 주도 했다는 이유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제되었다. 평양신학교가 폐교되자 황민화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된 조선신학교의 설립에 앞장섰던 송창근 목사와 채필근 목사 또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제되었다.

이렇게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기독교계 목회자는 51명으로 한국교회의 교회사를 장식한 대표적인 기독교인들이 대거 포함되어있다.

비단 그들이 친일을 했다는 것이 기독교인으로써 죄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 중 대부분의 인물들은 친일 외에 신사참배에 앞장섰던 자들임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계는 신사 참배 후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신사 참배의 죄악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실수로 치부하는 듯 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신사참배는 분명 하나님의 계명인 제 1계명 을 어긴 우상숭배의 죄이다. 이것은 아무리 그 시대의 사정을 감안한다 할지라도 용납될 수 없는 죄이다. 그 시대가 순교자를 요구하는 시대였기에 많은 신앙의 선조들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의로운 죽음을 선택했다.

교회는 우상숭배로 지켜지는 것이 아닌 순교로써 지켜진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교회의 지도자들이 신사 참배에 앞장서고도 할 말이 많았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더 가슴 아픈 일은 이렇게 신사참배에 앞장섰던 인사가 한국순교자 기념관에 안치되어있다는 사실이다.


▲ 한국교회 순교자 기념관에 안치된 송창근목사(한국교회 순교자 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켑쳐)     ©임난희
▲ 양주삼 목사 (한국교회 순교자 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켑쳐)     © 임난희


 

 

 

 

 

 

 

 

 

 

 

 
 
아무리 친일을 하였다 할지라도 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 그것은 순교가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 믿음의 기준이 사람의 관점에서의 믿음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의 믿음이라면 과연 신사참배에 앞장섰던 인물의 믿음을 하나님이 인정하실지의 여부는 하나님만이 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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