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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공적 사역을 말한다

  • 황규학
  • 입력 2010.05.0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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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령은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며 건설적 대안을 마련해가신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사과정 후보자인 백경삼목사가 자신의 박사논문으로 채택될 논문일부를 공개했다. 논문은 '공적 성령론'에 관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경제적 세계화에 대한 신학적 대안이다. 
 


 
▲     © 황규학

백목사는 이제까지 성령은 개인적 체험이나 영적인 것에 국한했는데 실제로 성경을 보면 성령의 공적인 활동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사야 28:6절의 말씀을 보면 만군의 야훼께서는 "재판석에 앉은 자에게는 판결하는 신(루아흐)이 되시며 싸움을 물리치는 자에게 힘이 되시리라"고 한다. 이것은 성령이 사회질서의 근간이 되는 사법재판에 간여하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최근 검찰 및 판사들의 혼란스런 판단은 사회질서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백목사는 이사야 42:1-4은 성령을 받은 메시야가 사회에 공의를 베풀되, 이스라엘 뿐만아니라 이방세계에도 공의를 세울 것임을 예언하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성령은 반드시 하나님의 백성이나 참된 하나님의 종교에 속하여 종교적인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세속사회의 정치외 국제관계에도 간여하신다는 것이다. 열왕기상 19:15에서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이방인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왕을 삼으라고 명령하시는 것을 예증으로 보이고 있다.
 
이외에 백목사는 이사야 61:1-3은 야훼의 영이 메시야에 임하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 마음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야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할 것임을 예언한다고 말한다. 특히 희년에 관한 법은 레위기 25장에 나오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자유와 평등, 경제적 번영을 보장했던 것으로 종교적인 것을 뿐만아니라 경제적이고도 정치적인 법이었다고 주장한다.
 
백목사는 자신의 논문이 '공적 성령론'을 말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위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희생자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탄식하시며, 우리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 책임적 사명을 가지고 대응해 가기를 원하시는 성령에 민감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 백목사는 오순절 성령의 사건은 단지 개인적인 성령체험과 귀신축출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권능에 찬 공적 현실을 창조하는데까지 승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으로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불러 일으키시는 분이며, 성령은 역사에 정의와 평화를 불러 일으키시는 분이며, 성령은 다양한 집단과 문화속에서 의사소통을 일으키시는 분이며, 성령은 철저히 자기를 부인하는 무자아성으로 세계공동체 안에 역사하는 공적 인격이며, 성령은 권리없는 자에게 권리를 세우며 불의한 자들을 회개케함으로 의롭게 하시는 분이다.
 
백목사는 특히 현대가 자본주의시대인 만큼, 성령의 경제적 역할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성령은 사회주의 몰락으로 인하여 전세계가 자본주의화되어 가는 현 세계상황에서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며 건설적 대안을 마련해 가신다고 보고 있다.
 
백목사는 결론에서 경제적 세계화에 대한 신학적 대안으로서의 공적 성령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공적 성령론의 토대하에 빈곤의 근절, 정의로운 무역, 정의로운 금융, 토지와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사용, 생명농업, 생명을 살리는 경제 등이 이루어져 간다고 주장한다.       


백경삼목사는 통일을 바라보며 파주에서 개척을 시작했고, 공적성령론으로 논문제목을 삼은 것은 가난한 파주사람들을 보면서 성령으로 경제적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길을 마련해보고자 싶었던 것이다. 백목사는 인천주안교회에서 외국인 사역을 했고, 현재는 파주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 철학과, 장신대대학원을 나와 현재 장신대박사후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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