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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츠는 우리 시대의 예언자

  • 황규학
  • 입력 2010.06.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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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직을 버리고 노동운동에 헌신한 학자
한신대 유장현교수는 지난 5월 28일 은현교회에서 공적신학연구소(소장 이형기 교수)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조직신학자 라가츠에 대해서 발표했다. 다음은 유장현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다.
 
레온하르트 라가츠(Leonhard Ragaz, 1816-1945)는 역사의 입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우리 시대의 예언자였으며 그 당시 교회의 타락과 정치. 사회. 경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하나님 인식의 문제로 인해하고 그 극복을 위해서 투쟁했던 사람이다. 그는 1921년 교수직을 포기하고 빈민촌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살면서 자신의 일생을 온전히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위해서 헌신했던 민중노동가이며 세계평화를 위해서 일한 평화주의자였다.
 
 

▲     © 황규학


이러한 라가츠의 종교-사회적 운동은 철저하게 하나님 과 그의 나라에 대한 이해에 근거한다. 라가츠는 하나님을 살아계신 주와 아버지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가족" 또는 "그리스도의 가족"으로 정의한다.
 
라가츠는 1903년 사회운동의 소용돌이속에서 하나님을 살아계신 분으로 체험하였다. 라가츠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현실적인 하나님과 거룩한 하나님과 인간적인 하나님으로 고백하였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역사의 가면속에 숨어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격적인 하나님, 가까이 계신 하나님, 인간적인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으로 자신을 나타내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은 아버지가 되며 인간은 자녀가 되며, 그 때문에 인간은 서로 형제자매가 된다.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속에 오신 분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 만든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 되어 우리의 현실속에 들어오신 현실적인 하나님이다(요1:14). 그러므로 살아계신 하나님은 더 이상 안락한 주일 예배의 하나님, 미학적 하나님, 사상과 정서의 하나님, 곧 종교와 교회와 신학에 갇힌 하나님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자신을 계시하시며,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세상의 하나님이었다.
 
이러한 세상의 하나님은 "문화의 하나님이 아니라 정의의 하나님"이다. 곧 고통당하신 인간을 구원하시는 "인간을 위한 하나님"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인간되심을 통하여 세상에 들어오므로 역사는 하나님과 세상의 투쟁의 역사가 되며, 맘몬은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최대의 적대자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된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세상과의 투쟁속에서 인간의 구원을 위한 "투쟁의 하나님"이다. 
 
이러한 주-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인식은 라가츠의 사회정의를 위한 투쟁의 토대가 된다. 라가츠의 주-아버지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그것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주성과 부성이 확립된 상태로써 하나님의 아버지됨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됨과 인간의 형제됨이 완성된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이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는 종교적인 수직적 관계로써 종교적 메시지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됨, 인간의 무한한 가치와 존엄서, 하나님 사랑과 새 하늘을 선포하며 나와 이웃의 관계는 사회적인 수평관계로써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서 인간의 형제됨, 타자와의 연대성, 이웃사랑과 새 땅을 지향한다.
 
예수는 종교적 형식주의,  물질적 소유로 인한 분열 비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파괴하는 종교적 형식주의를 비판했으며, 나와 이웃의 관계를 파괴하는 모든 사회적 분열들, 예를 들면 물질의 소유에서 발생한 하나님의 자녀와 세상의 자녀의 분열, 진리의 소유에서 발생한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분열을 극복하여 하나님 나라에 상응한 세계 가족공동체의 형성을 원했다. 이러한 라가츠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는 종교적-사회적 소유로 인해 분열된 사회를 극복하여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경제적 원리가 된다. (계속)
 
 
유장현 교수는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신대에서 가르치는 조직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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