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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 홍영일
  • 입력 2010.06.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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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지일목사 100세에 책 펴내
방지일(1911.5.21 평북 선천 출생) 목사님은 100세 연세에 책을 출간하셨다. 70년 전에 쓰셨던 눈물에 관한 글들을 중심으로 몇 편의 글을 첨가하여 새롭게 정리하시면서도 그때의 감동이 살아나 또 다시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신다. 어떤 문제든지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서 “큰 소리로 어린아이처럼 소원의 울음을 터트려보자!” 이런 울음은 결코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눈물은 하나님께서 가장 보배롭게 여기시기 때문에 없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주님이 오시기까지 “눈물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는 것이 기도의 제목이라고 하신다. “나의 눈물을 병에 담으소서”라는 말씀이 ‘성령의 하시는 일은 눈물을 수집하는 일’이라는 표현과 일치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눈물의 성구가 이렇게 많이 있었구나 하고 새삼 감탄하게 한다. 아직도 회개할 것들이 너무나 많구나 하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실제로 눈물은 내 심장을 운동시킨다.
 
건강유지의 비결은 세상이 말하는 육체적 운동이 아니라 심장 운동이라고 하신다. 성경공부를 준비하면서 성경의 성구가 여기저기서 착착 맞아떨어지게 될 때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되고 심장의 박동이 고동치게 되는데 이것이 심장운동이요, 건강의 비결이라고 하신다. 눈물에는 정서가 있어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눈물에 감화 받게 마련이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하나님께 물어보고 그분의 동의를 얻고, 지시를 받고, 시키는 대로 순종하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이다. 방 목사님께서는 신앙에 울타리로 기도의 배경이 되어 주셨던 할아버지의 소천 소식에 매우 슬픔이 컸었다고 하신다. 그리고 효성스런 따님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슬픔을 간직하고 계신다. 유럽에서 매주 두 번씩 보내 주던 사랑의 편지 200여 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하신다. 아까운 재능을 지진 그 따님의 죽은 날도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있었지만, 수요기도회를 인도하셨다고 하신다. 
 
생생한 실화라야 눈물을 흘리게 한다.
 
생생한 실화로 책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삼합리 교회의 70이 넘으신 곽지철 장로는 교회 사찰까지 하시면서 젊은이들의 의견을 좀처럼 수용하지 않는 아집 때문에 교회가 점점 쇠락해 가는 것을 자기 잘못이라고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때 방 목사님이 “교회는 고해 바다에 뜬 배이다. 배가 암초에 걸리면 좌초되고 만다. 나 자신이 암초가 아닌지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라는 설교말씀에 곽 장로가 눈물로 회개하게 되고 전 교인들의 눈물이 홍수를 이루어 교회가 암초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하였다.
 
목사 자신보다는 장로님들에게 표창장을 받도록 한 신음교회의 유정순 목사가 더욱 훌륭한 것은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때려 달라고 회초리를 들고 온 따님을 붙들고 오히려 평소에 잘못 가르친 자기를 먼저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준 일이다. 창즈화(常子華)의 아내가 10년간 눈물기도로 남편을 감화시킨 일은 눈물의 호소가 하나님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처자를 버리고 수많은 여자와 농락하고 군량미를 착복하면서 향락에 빠졌던 상해관의 손홍유(孫鴻儒)가 주님을 영접하고 흘리는 눈물은 빗줄기 같아 보는 사람까지 놀라게 하였다고 한다. 가정의 폭군 노릇을 하던 왕영생의 회개의 눈물은 가정과 자기가 다니던 학교 학생들까지 감화시켰다.
 
임종 때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믿음으로 주님을 영접한 첸시우란(陳秀蘭)의 눈물, 주인의 실수로 거스름돈 50전을 더 받은 것을 몇 년이 지났지만 되돌려 준 순교자 김철훈 목사, 먹을 것이 없어 남의 논에서 벼를 훔쳤다가 갚은 일로 주인도 예수 믿게 한 눈물의 회개기도를 드린 분, 서로 반목하던 목사가 장로를 찾아가 포옹하며 화해한 목회자, 십일조를 남을 돕는 일에 사용하던 것을 회개한 인귀란(尹貴蘭)의 흠뻑 흘린 눈물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하신다. 그녀는 그동안 쪽 발을 숨기고 살았고 한다.
 
거짓 목사에게 굄에 빠져 큰 수렁에 빠질 뻔한 왕인내의 참회의 눈물, 하나님과 직통전화로 통한다는 간증에 속았던 교인들이 회개하며 흘린 눈물바다, 성찬 참여를 거부하던 교만했던 성도의 회개의 눈물, 바쁘다면서 예배에 종종 빠지던 의사가 임종할 때 회개하며 흘린 눈물, 무임승차를 일삼던 대학생 회개의 눈물, 일제강점기 회사의 편지지나 봉투를 사사롭게 쓴 것을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빈 사무원, 점원의 호의로 주문한 음식보다 비싼 것을 먹은 것을 회개한 신앙인, 주인 몰래 젖소의 우유를 팔아 용돈을 쓴 것을 나중에 눈물로 자복한 목사 된 분 등등이 소개되어 있다.
 
죄의 인식→ 사죄의 은혜 →감사의 기도→사랑의 눈물
 
욥기 다음이 시편이다. 기도의 응답이 있었으니 감사와 찬송이 나오는 것이다. 기도, 감사, 찬송이 시편이다. 조르는 기도는 많이 하면서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가 적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고센 땅에서 아버지 야곱이 죽었다고 믿고 있었던 요셉을 만나서 껴안고 흘린 감사의 눈물을 상상해 보라. 하만의 간악한 계교로 몰살당할 위험에서 모르드개와 에스더 왕후의 도움으로 살아난 유대인들이 감격하며 흘린 눈물 바다를 상상해 보라.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아 태극기를 보면서 흘린 우리 민족의 눈물은 눈물 병을 많이 채웠을 것이다.
 
산동 대학 의과대학생이던 다궈렌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갖은 박해에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었다. 북경대학교 생물학과 학생인 왕홍의(王洪義)은 진화론을 반대한 불굴의 투사이다. 기도의 줄로 연결된 신앙을 지킨 제로의과대학의 왕텐민(王天民), 상해의과대학의 루휘관(劉惠光)과 장엔린(張恩淋), 빈농출신의 주조명(鄒兆明)은 신앙의 용사이다. 특히 주조명은 58번이나 고향으로 압송당하면서도 기쁨으로 끈질기게 전도하였다. 12살 난 전도 왕 흑교에 사는 소녀의 기도는 부모도 믿게 하고 동네 불량소년들까지 전도하게 된 것은 영혼을 사랑하여 눈물로 기도하여 이루어진 일이다.  
 
예화를 들 때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신앙심이 좋았다고 해도 자칫 잘못하면 한 면만 보고 말하기 쉽다. 덕이 안 되는 다른 면을 아는 사람에게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하신다. 또 자신의 체험을 말할 때도 극히 조심을 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러시면서도 여기에 방 목사님 자신의 체험을 소개한 글이 있다. 방 목사는 이미 고인이 되었고 두 분께서 한국교회의 이룩한 공로가 크신 분이신데다가 이번 기회에 기록에 남기고 싶다고 하시면서 집중기도의 능력에 대한 체험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이다.
 
방 목사와 김진홍 목사, 박윤선 목사는 신성중학, 숭실대학, 평양신학 등 세 학교에서 같이 배웠다. 세 분이 <게자씨>라는 신앙지를 발행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박윤선 목사의 가정이 불신 가정이었다고 한다. 박 목사의 부친이 별세했을 때 교회 식으로 장례를 치렀는데, 이를 몹시 분통하게 여겼던 모친이 제사상을 차려 놓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격분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세 분이 박윤선의 모친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였다고 하신다. 드디어 교회를 박해하던 분이 교회에 나가게 되고, 활달한 성격의 모친이 오히려 교회봉사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게 되었다고 한다. 또 김진홍 목사의 형이 농촌에서 고생하시는 것을 보고 집중적으로 기도하여 평양으로 이주시키고 또 믿음을 가지게 하였다고 하신다.   
 
하나님의 지배 아래에서 살려면 내가 제로가 되어야 한다.
 
자동차가 아무리 좋아도 자동차 스스로 운전할 수가 없다. 우리는 자동차 같은 존재이다. 운전자인 보혜사 성령께 맡기고 순종하면 되는 것이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어디서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 (막 8:34)”라는 말씀대로 사는 것이 성령의 지배를 받는 길이다. 바른 신앙에 들어가려면 내가 제로가 되는 일 즉 내가 없어지고 죽어져야 한다.
 
가정에서도 “나는 제로요, 당신뿐 입니다.”라고 할 때 비로소 하나가 되는 행복한 가정이 된다. “우리 주님께서 자신을 비우셨습니다. 제로가 되셨습니다. 교회를 위하여 자기 몸을 바치셨습니다. 여기에 한 남자와 한 여자로서 한 몸을 이루는 비결이 있는 것입니다. 신앙이란 백기를 들고 투항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순종입니다.”라고 강조하신다. 예수님이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을 믿고 순종한 백부장이 자기 종의 병 고침을 받는 것이다. 성령을 거슬리는 일이란 자기의 육욕을 채우기 위해 가증스럽게 말씀을 이용하거나, 신앙을 이용하거나, 교회를 이용하는 일로, 이런 일은 결코 있어는 안 된다.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는 신앙생활의 단계를 말씀해 주고 있다. 욥기는 인간의 고난을 알게 해 주신다. 그래서 사람에게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하게 하신다. 욥기 다음에는 시편이다. 난관을 기도로 해결하는데, 기도에 비례해서 감사가 넘쳐난다. 감사는 풍요로움이다. 감사의 맛을 본 사람이 그 은혜를 찬송하게 된다.
 
잠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잠언은 교과서의 역할을 하는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을 구체적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전도서는 솔로몬의 참회록인데, 전도서는 진지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할 우리 신앙인이 헛되게 살다가 지극히 후회하는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그 귀한 잠언대로 살지 못하고 행하지 못했기에 결국 전도서를 쓰게 된 것이다.
아가는 욥, 시편, 잠언, 전도서 다음으로 오는 가장 높은 단계이다. 솔로몬과 슬람미 여인 간의 사랑노래요, 남녀의 다정한 사랑의 속삭임이며, 우리와 우리 신랑이신 주님과의 관계를 말해 주고 있다. 아가는 우리 가정의 참된 모델이 된다.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 사죄함을 입어 당당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바아버지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시 56:8) (註: 유리(流離)=방랑)
 
 
<약력>
1911.5.21 평북 선천에서 출생
1933 평양 숭실대학 영문과 졸업
1937 평양장로회 신학교 졸업, 목사 안수, 중국 산동성 선교사로 파송
1945 청도 교민회 외교부장, 학무부장, 청도 한국학교장
1957 홍콩 경유 귀국
1958 영등포 교회 부임(21년간 시무)
1971 제56회 총 회장
1982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1983 기독공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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