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커리큘럼 갖고서는 교회 성장 할 수 없어
어제 신설동 장신대 이사장과 통화하고 서울장신을 방문해서 동료목사를 만났다. 학교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약 350여명 정도 있어야 하는데, 학생들은 300여명 이하이며 학력인정이 안되다 보니 서울 한복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학력인정은 학점은행제를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있고 부지런한 학생들은 학점 운영제를 통해서 학사학위를 얻는다고 한다.
학위장사의 원조는 미국
신학교의 퇴조 현상은 유독 신설동 서울 장신만이 아니다. 미국의 신학교와 서구의 신학교는 이미 쇠퇴일로로 가고 있고, 미국도 한국신학생들이 없으면 유지조차 힘든 곳이 태반이다. 그래서 맥코믹,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 풀러, 낙스, 하워드, 등은 한국목회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학교를 유지하곤 한다. 쉽게 말하면 부산대 최무열 총장 뿐만아니라 미국학교도 학위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예장통합의 직영신학대도 광나루 장신대만 빼고 거의 미달 일보 직전이거나 경쟁력이 그리 높지 않다. 4:1이상의 비율을 뚫고 광나루 장신대를 들어가도 , 전임 목회자 취업률은 15%이하 이다. 최근 개혁교단의 인준신학교인 개신대학원도 매년 3억 정도 적자가 난다고 한다. 자체적으로 운영이 되지를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박윤식목사 이단을 벗겨주고 신학생들을 유치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수백교회의 교회만 분리해 나간 꼴이 되고 말았다. 신학교는 사양사업의 하나이다.
이는 많은 대학원대학교(신학)가 마찬가지이다. 학교가 경영이 되지를 않아 적자운영을 하고, 급기야는 경영권을 매각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조만간에 한국의 신학교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의 웨일즈 대학 같은 경우도 한국목사들한테 학위를 남발하는 것이다. 학위를 요구하는 한국목사들에게 학위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이나 한국 신학교도 인접학문과 신학을 교류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칼빈이 죽은 지 500년이 넘어도 여전히 칼빈신학, 불트만, 몰트만, 바르트가 죽은 지 100년이 넘어도 여전히 그들의 신학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안병무의 민중신학이 세계화되었던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의 신학은 신학의 현장성과 이론을 연결했기 때문이다. 신학과 사회를 연결시키는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서울장신, 학력의 문제가 아니라 커리큘럼의 문제
신설동 서울장신이 살기 위해서는 학력의 문제가 아니라 졸업생들에게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 과감하게 신학의 인접성을 추구해야 한다. 경배와 찬양, 교회법, 설교를 위한 발성학, 논술, 제자훈련, 부동산학, 설교강해, 은사체험, 전도훈련, 개척교회론, 교회와 사회, 스포츠신학, 연예인 신학, 신학과 경제, 영어설교, 영어논문쓰기, 외국인을 전도하기 위한 선교 영어, 성장교회 방문, 통일신학, 연평도 신학, 노회학, 총회학, 당회학 등을 통해 새로운 강좌를 설치하고 기존의 커리큘럼을 바꾸어야 한다.
키다리아저씨의 신학
그렇지 않다면 관행에 젖은 기존의 커리큘럼대로 하다가는 상황변신에 실패한 미국과 유럽의 신학교의 뒤를 그대로 따라 갈 것이다. 신학은 살아있는 학문이고 미래지향적인 학문인데, 과거지향적이고 관행에 젖은 죽은 학문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신학이 신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까지 향하지 못하니 그 경계는 신학교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사신학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신학으로 되어버렸다. 바르트는 한 손에 신문을 다른 한손에는 성경을 들어 항시 신학과 사회를 연결시키고자 했다.
공적신학연구소, 신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매달 이형기, 김명용 교수 등이 주도가 되어 연구심포지움을 여는 공적 신학연구소는 신학이 신학교의 울타리를 뛰어넘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고 있다. 금년에도 신학과 경제라는 주제를 갖고, 한신대, 숭실대, 장신대 등 다양한 교수들을 초청하여 신학과 경제에 대한 심포지움을 했다. 지난 주에는 숭실대 김회권교수를 초청하여 구약에 나타난 경제사상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이처럼 신학교가 현실사회에 능동적으로 변모하지 않으면 신학교의 미래는 불투명하게되고 교수들을 위한 학교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신학은 과감하게 일반학문과의 접촉점을 찾아 신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순복음이나 갈보리 채플처럼 교회정장을 위한 신학도 아니다. 어설픈 이론신학으로 교회성장이나 사회에서 빛의 역할도 하지 못하는 형이상학으로 전락한 것이다. 신학을 갖고서는 학진에서도 연구비를 따내기 어렵다.
전북대 철학과 김상득 교수는 “신학은 만학의 여왕이 아니라 일반 학문과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그는 “신학만이 거룩한 학문이 아니라 일반학문도 거룩하다”고 강변한다. 현재 신학교 교육은 졸업할 때까지 약 10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3년 동안 조직신학·성서신학·역사신학·실천신학·선교신학·헬라어·히브리어까지 이수하여 일반 학문으로 말하면 포스트 박사과정까지 하는 분량 이상이다.
신학생 졸업 후, 기도? 성경공부 인도? 설교 못해
현재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로 있는 이수영 목사가 예전에 장신대학원 신학대학원장으로 재직했을 무렵, 장신원보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장신대학원생들이 졸업을 하면 설교와 성경공부 인도, 기도를 못한다”며 신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다른 신학대학원생도 그렇겠지만, 100학점 정도를 3년 내에 이수하다보면 공부에 대해 신물이 날 정도이다. 그것도 헬라어·히브리어·라틴어·독일어라는 4개의 언어까지 하면 가히 살인적인 공부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런 과정을 마치더라도 학생들은 Th.M, D.Min, Ph.D 등 계속 공부를 한다. 그러나 목회자들의 교육수준은 높지만 사회 공헌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신학은 기독교라는 범주 안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목회자들은 대부분이 박사학위를 소지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한 분야에서 박사학위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학분야일 것이다. 예전에는 의학박사가 비일비재했지만, 이제는 신학박사가 더 그렇다. 이렇게 교육열이 높고 학위소지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달라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단도 변화되지 않는다.
신학교육이 질보다는 학위에 치우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신학교육이 질보다는 양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대학원을 졸업하면 논문을 쓰는데, 과정에 치우친 나머지 좋은 논문을 하나 쓰기 어렵다. 목회학 박사학위 논문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교단과 자매결연을 맺는 외국신학교들은 자신들이 학위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목회자들이 쓴 논문을 도서관에 전시하지 않는다. 학위만 주고 논문전시를 하지 않는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국 목회자들은 기를 쓰고 미국신학교 졸업장을 받으려고 한다. 자신들의 논문을 도서관 논문실에 전시하지 않아도 한인목회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논문이 아니라 학위이기 때문이다.
다만 교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위취득 감사예배를 드리는 데 관심이 더 집중되어 있다. 외국 신학교가 한인 목사들의 논문을 비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해당 신학교 관계자는 첫째, 한인 목사들의 논문이 너무 가치가 떨어지고 둘째, 한국 목회자의 논문 대부분이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국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는 외국인들도 수여받기 어렵다. 이론과 실천을 적절하게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학교 나름이겠지만 ATS에 가입된 정상적인 신학교에서는 목회학 박사학위도 함부로 남발하지 않는다. 각 신학교의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토론토신학교나 맥매스터신학교는 목회학 박사과정 신청 자격으로 토플 600점을 요구한다. 한인들 중 졸업한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신학교 강좌에 사회와의 인접학문이 거의 없어
신학교 강좌에는 일반 학문과 접촉되는 강좌가 거의 없다. 게다가 거의 세상 사람들의 사고에 익숙지 않은 공부를 하고 있다. 성서학 용어를 살펴봐도 Q문서라든가, 역사비평·하나님의 왕국·종말론·삼위일체 등 세상 사람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것들이다.
한때 흥행했던 테렌스힐 주연의 <내 이름은 튜니티>에서 튜니티의 주연이 테렌스힐인지는 알아도 그것이 '삼위일체'라는 뜻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것은 튜니티가 삼위일체라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통용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커다란 성을 쌓고 홀로 지내는 외로운 키다리 아저씨처럼, 신학이라는 거룩한 학문에 갇혀 자화자찬하고 있다. 실제로 신학이 지식을 쌓는 데는 도움이 될는지 몰라도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신학은 이미 도그마 학문의 영역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학생들은 질보다는 양 위주의 정리되지 않은 어설픈 신학만을 배운 채로 사회에 나가 목회를 하기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전혀 코드가 안 맞는 딴 나라 얘기만을 하니 신도들에게 먹혀들지 않는 것이다. 이수영 목사의 말대로 신학생들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는 것이다. 자신이 다녔던 교회 담임목사님의 틀만 흉내 낼 뿐이다. 그러므로 신학교에도 세상학문과 인접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가 속히 설치되어야 한다.
범죄학 교수, 교도소 전도에 앞장서게 돼
김경래 장로의 아들인 미국 장로교 소속의 김○○ 목사는 미국 대학에서 범죄학 교수를 하다가 목회를 하게 되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친 것을 바로 적용하여 미국의 교도소 전도연합회인 ‘Angel tree’에서 교도소 전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즉 교도소 죄수들의 가족을 찾아가 그들의 자녀와 가족을 돌보아주며 죄수 가족과 죄수까지 전도하는 단체이다. 그의 이러한 전도는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
죄수들 대부분이 형편이 어려운 흑인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어 면회조차도 가기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차를 태워 면회하게 하고, 교육까지 돌보아주기도 한다. 이는 그가 범죄학을 해서 죄수들의 상황과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바로 실천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은 교도소 전도를 하지만 죄수들이나 범죄학에 대한 이론과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칼빈, 불트만, 몰트만은 농약 이름?
이제 신학교도 세상학문과의 인접 학문이 많이 개설되어야 한다. 칼빈, 불트만, 몰트만 등도 중요하다. 김진홍 목사도 설교 때 불트만, 몰트만 얘기를 하니, 성도들이 “무슨 농약이름이냐”고 말했다고 한다. 서구 학자들의 사상과 이름이 우리 문화와 너무 동떨어졌다는 우스갯소리일 것이다. 이제 교리를 갖고 씨름하던 시대는 지났다. 세상을 알고 사회를 알고 문화를 아는 인접 학문이 필요하다. 로큰롤은 학문이 없어도 바로 교회에 적용되어 경배와 찬양의 붐을 일으켰다.
앞으로 기독교 문화학·기독교 정치학·기독교 철학·기독교 언론·기독교 사회학·창조과학·교회법철학·범죄학·경배와 찬양학·율동 무용학·교회 건축학, 교회법 등 다양한 학문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다못해 개척교회와 땅 부지 확보를 위해서 교회 부동산학도 설치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교회를 운영하거나 세우기 위해서는 만능인이 되어야 한다. 신학교도 신학만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세상에서 뛰어난 활동가나 전문가가 있으면 과감하게 초청해서 그들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교회분쟁과 관련 교회법 강좌 개설 필요
신학교에도 소송분쟁중인 교회의 문제를 변호사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처리하기 위한 교회법과 관련한 강좌도 신설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최근들어 분쟁이 발생하면서 민형사소송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교회나 목회자들이 기초적인 민법조차 하나 모르니 변호사만 의존하여 천문학적인 소송비만 남용하고 있다. 목회자 정도 되면 교회분쟁와 관련한 문제는 변호사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갈보리 교단의 성장 이유
미국의 척스미스 목사가 이끄는 갈보리신학교는 신학생들이 졸업해서 개척교회만 시작하면 부흥해 미국 도처에 커다란 교회가 많이 있다. 그것은 그만큼 학교의 커리큘럼이 교단적이거나 교리적이지 않고 사회 동화적이고 현대문화에 친숙한 복음적인 강좌가 많아서이기 때문이다. 칼보리 채풀신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대부분 교회개척에 성공을 하는 편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교단의 케케묵은 신학이 복음전파의 발목은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구름으로 둘러싸인 딴 나라의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은지, 아니면 기득권 사수 신학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보다 신학이 사회동화적이 되고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 신학과 과학, 신학과 경제, 신학과 법, 신학과 예술, 신학과 미디어, 신학과 스포츠, 신학과 연예인 등 다양한 파트에서 사회와의 인접 학문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더는 신학이 스스로의 담만 높이 쌓아 아무도 찾지 않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학위장사의 원조는 미국
신학교의 퇴조 현상은 유독 신설동 서울 장신만이 아니다. 미국의 신학교와 서구의 신학교는 이미 쇠퇴일로로 가고 있고, 미국도 한국신학생들이 없으면 유지조차 힘든 곳이 태반이다. 그래서 맥코믹,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 풀러, 낙스, 하워드, 등은 한국목회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학교를 유지하곤 한다. 쉽게 말하면 부산대 최무열 총장 뿐만아니라 미국학교도 학위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예장통합의 직영신학대도 광나루 장신대만 빼고 거의 미달 일보 직전이거나 경쟁력이 그리 높지 않다. 4:1이상의 비율을 뚫고 광나루 장신대를 들어가도 , 전임 목회자 취업률은 15%이하 이다. 최근 개혁교단의 인준신학교인 개신대학원도 매년 3억 정도 적자가 난다고 한다. 자체적으로 운영이 되지를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박윤식목사 이단을 벗겨주고 신학생들을 유치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수백교회의 교회만 분리해 나간 꼴이 되고 말았다. 신학교는 사양사업의 하나이다.
이는 많은 대학원대학교(신학)가 마찬가지이다. 학교가 경영이 되지를 않아 적자운영을 하고, 급기야는 경영권을 매각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조만간에 한국의 신학교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의 웨일즈 대학 같은 경우도 한국목사들한테 학위를 남발하는 것이다. 학위를 요구하는 한국목사들에게 학위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이나 한국 신학교도 인접학문과 신학을 교류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칼빈이 죽은 지 500년이 넘어도 여전히 칼빈신학, 불트만, 몰트만, 바르트가 죽은 지 100년이 넘어도 여전히 그들의 신학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안병무의 민중신학이 세계화되었던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의 신학은 신학의 현장성과 이론을 연결했기 때문이다. 신학과 사회를 연결시키는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서울장신, 학력의 문제가 아니라 커리큘럼의 문제
신설동 서울장신이 살기 위해서는 학력의 문제가 아니라 졸업생들에게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 과감하게 신학의 인접성을 추구해야 한다. 경배와 찬양, 교회법, 설교를 위한 발성학, 논술, 제자훈련, 부동산학, 설교강해, 은사체험, 전도훈련, 개척교회론, 교회와 사회, 스포츠신학, 연예인 신학, 신학과 경제, 영어설교, 영어논문쓰기, 외국인을 전도하기 위한 선교 영어, 성장교회 방문, 통일신학, 연평도 신학, 노회학, 총회학, 당회학 등을 통해 새로운 강좌를 설치하고 기존의 커리큘럼을 바꾸어야 한다.
키다리아저씨의 신학
그렇지 않다면 관행에 젖은 기존의 커리큘럼대로 하다가는 상황변신에 실패한 미국과 유럽의 신학교의 뒤를 그대로 따라 갈 것이다. 신학은 살아있는 학문이고 미래지향적인 학문인데, 과거지향적이고 관행에 젖은 죽은 학문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신학이 신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까지 향하지 못하니 그 경계는 신학교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사신학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신학으로 되어버렸다. 바르트는 한 손에 신문을 다른 한손에는 성경을 들어 항시 신학과 사회를 연결시키고자 했다.
공적신학연구소, 신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매달 이형기, 김명용 교수 등이 주도가 되어 연구심포지움을 여는 공적 신학연구소는 신학이 신학교의 울타리를 뛰어넘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고 있다. 금년에도 신학과 경제라는 주제를 갖고, 한신대, 숭실대, 장신대 등 다양한 교수들을 초청하여 신학과 경제에 대한 심포지움을 했다. 지난 주에는 숭실대 김회권교수를 초청하여 구약에 나타난 경제사상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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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학교가 현실사회에 능동적으로 변모하지 않으면 신학교의 미래는 불투명하게되고 교수들을 위한 학교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신학은 과감하게 일반학문과의 접촉점을 찾아 신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순복음이나 갈보리 채플처럼 교회정장을 위한 신학도 아니다. 어설픈 이론신학으로 교회성장이나 사회에서 빛의 역할도 하지 못하는 형이상학으로 전락한 것이다. 신학을 갖고서는 학진에서도 연구비를 따내기 어렵다.
전북대 철학과 김상득 교수는 “신학은 만학의 여왕이 아니라 일반 학문과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그는 “신학만이 거룩한 학문이 아니라 일반학문도 거룩하다”고 강변한다. 현재 신학교 교육은 졸업할 때까지 약 10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3년 동안 조직신학·성서신학·역사신학·실천신학·선교신학·헬라어·히브리어까지 이수하여 일반 학문으로 말하면 포스트 박사과정까지 하는 분량 이상이다.
신학생 졸업 후, 기도? 성경공부 인도? 설교 못해
현재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로 있는 이수영 목사가 예전에 장신대학원 신학대학원장으로 재직했을 무렵, 장신원보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장신대학원생들이 졸업을 하면 설교와 성경공부 인도, 기도를 못한다”며 신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다른 신학대학원생도 그렇겠지만, 100학점 정도를 3년 내에 이수하다보면 공부에 대해 신물이 날 정도이다. 그것도 헬라어·히브리어·라틴어·독일어라는 4개의 언어까지 하면 가히 살인적인 공부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런 과정을 마치더라도 학생들은 Th.M, D.Min, Ph.D 등 계속 공부를 한다. 그러나 목회자들의 교육수준은 높지만 사회 공헌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신학은 기독교라는 범주 안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목회자들은 대부분이 박사학위를 소지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한 분야에서 박사학위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학분야일 것이다. 예전에는 의학박사가 비일비재했지만, 이제는 신학박사가 더 그렇다. 이렇게 교육열이 높고 학위소지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달라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단도 변화되지 않는다.
신학교육이 질보다는 학위에 치우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신학교육이 질보다는 양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대학원을 졸업하면 논문을 쓰는데, 과정에 치우친 나머지 좋은 논문을 하나 쓰기 어렵다. 목회학 박사학위 논문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교단과 자매결연을 맺는 외국신학교들은 자신들이 학위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목회자들이 쓴 논문을 도서관에 전시하지 않는다. 학위만 주고 논문전시를 하지 않는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국 목회자들은 기를 쓰고 미국신학교 졸업장을 받으려고 한다. 자신들의 논문을 도서관 논문실에 전시하지 않아도 한인목회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논문이 아니라 학위이기 때문이다.
다만 교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위취득 감사예배를 드리는 데 관심이 더 집중되어 있다. 외국 신학교가 한인 목사들의 논문을 비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해당 신학교 관계자는 첫째, 한인 목사들의 논문이 너무 가치가 떨어지고 둘째, 한국 목회자의 논문 대부분이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국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는 외국인들도 수여받기 어렵다. 이론과 실천을 적절하게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학교 나름이겠지만 ATS에 가입된 정상적인 신학교에서는 목회학 박사학위도 함부로 남발하지 않는다. 각 신학교의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토론토신학교나 맥매스터신학교는 목회학 박사과정 신청 자격으로 토플 600점을 요구한다. 한인들 중 졸업한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신학교 강좌에 사회와의 인접학문이 거의 없어
신학교 강좌에는 일반 학문과 접촉되는 강좌가 거의 없다. 게다가 거의 세상 사람들의 사고에 익숙지 않은 공부를 하고 있다. 성서학 용어를 살펴봐도 Q문서라든가, 역사비평·하나님의 왕국·종말론·삼위일체 등 세상 사람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것들이다.
한때 흥행했던 테렌스힐 주연의 <내 이름은 튜니티>에서 튜니티의 주연이 테렌스힐인지는 알아도 그것이 '삼위일체'라는 뜻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것은 튜니티가 삼위일체라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통용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커다란 성을 쌓고 홀로 지내는 외로운 키다리 아저씨처럼, 신학이라는 거룩한 학문에 갇혀 자화자찬하고 있다. 실제로 신학이 지식을 쌓는 데는 도움이 될는지 몰라도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신학은 이미 도그마 학문의 영역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학생들은 질보다는 양 위주의 정리되지 않은 어설픈 신학만을 배운 채로 사회에 나가 목회를 하기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전혀 코드가 안 맞는 딴 나라 얘기만을 하니 신도들에게 먹혀들지 않는 것이다. 이수영 목사의 말대로 신학생들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는 것이다. 자신이 다녔던 교회 담임목사님의 틀만 흉내 낼 뿐이다. 그러므로 신학교에도 세상학문과 인접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가 속히 설치되어야 한다.
범죄학 교수, 교도소 전도에 앞장서게 돼
김경래 장로의 아들인 미국 장로교 소속의 김○○ 목사는 미국 대학에서 범죄학 교수를 하다가 목회를 하게 되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친 것을 바로 적용하여 미국의 교도소 전도연합회인 ‘Angel tree’에서 교도소 전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즉 교도소 죄수들의 가족을 찾아가 그들의 자녀와 가족을 돌보아주며 죄수 가족과 죄수까지 전도하는 단체이다. 그의 이러한 전도는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
죄수들 대부분이 형편이 어려운 흑인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어 면회조차도 가기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차를 태워 면회하게 하고, 교육까지 돌보아주기도 한다. 이는 그가 범죄학을 해서 죄수들의 상황과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바로 실천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은 교도소 전도를 하지만 죄수들이나 범죄학에 대한 이론과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칼빈, 불트만, 몰트만은 농약 이름?
이제 신학교도 세상학문과의 인접 학문이 많이 개설되어야 한다. 칼빈, 불트만, 몰트만 등도 중요하다. 김진홍 목사도 설교 때 불트만, 몰트만 얘기를 하니, 성도들이 “무슨 농약이름이냐”고 말했다고 한다. 서구 학자들의 사상과 이름이 우리 문화와 너무 동떨어졌다는 우스갯소리일 것이다. 이제 교리를 갖고 씨름하던 시대는 지났다. 세상을 알고 사회를 알고 문화를 아는 인접 학문이 필요하다. 로큰롤은 학문이 없어도 바로 교회에 적용되어 경배와 찬양의 붐을 일으켰다.
앞으로 기독교 문화학·기독교 정치학·기독교 철학·기독교 언론·기독교 사회학·창조과학·교회법철학·범죄학·경배와 찬양학·율동 무용학·교회 건축학, 교회법 등 다양한 학문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다못해 개척교회와 땅 부지 확보를 위해서 교회 부동산학도 설치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교회를 운영하거나 세우기 위해서는 만능인이 되어야 한다. 신학교도 신학만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세상에서 뛰어난 활동가나 전문가가 있으면 과감하게 초청해서 그들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교회분쟁과 관련 교회법 강좌 개설 필요
신학교에도 소송분쟁중인 교회의 문제를 변호사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처리하기 위한 교회법과 관련한 강좌도 신설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최근들어 분쟁이 발생하면서 민형사소송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교회나 목회자들이 기초적인 민법조차 하나 모르니 변호사만 의존하여 천문학적인 소송비만 남용하고 있다. 목회자 정도 되면 교회분쟁와 관련한 문제는 변호사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갈보리 교단의 성장 이유
미국의 척스미스 목사가 이끄는 갈보리신학교는 신학생들이 졸업해서 개척교회만 시작하면 부흥해 미국 도처에 커다란 교회가 많이 있다. 그것은 그만큼 학교의 커리큘럼이 교단적이거나 교리적이지 않고 사회 동화적이고 현대문화에 친숙한 복음적인 강좌가 많아서이기 때문이다. 칼보리 채풀신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대부분 교회개척에 성공을 하는 편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교단의 케케묵은 신학이 복음전파의 발목은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구름으로 둘러싸인 딴 나라의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은지, 아니면 기득권 사수 신학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보다 신학이 사회동화적이 되고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 신학과 과학, 신학과 경제, 신학과 법, 신학과 예술, 신학과 미디어, 신학과 스포츠, 신학과 연예인 등 다양한 파트에서 사회와의 인접 학문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더는 신학이 스스로의 담만 높이 쌓아 아무도 찾지 않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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