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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심장이 뛴다

  • 황규학
  • 입력 2011.01.0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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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40대의 심장이 중요하다면 50, 60대의 심장도 중요
<심장이 뛴다> 라는 영화는 독선적인 기독교를 꼬집으면서 가족을 살리려는 두 남녀의 대결을 그린다. 겉으로는 기도하고 신앙인의 모습을 갖고 있지만 이면에는 자신의 딸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심장을 뺏기 위하여 안감힘을 쓴다. 오히려 선한 모습을 보이는 기독교인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불의를 저지르고, 비기독교인인 건달이 선한 행동을 하게 되는 영화이다. 

 

▲     © 황규학

 
자신의 딸과 혈액형이 같은 뇌사 직전의 환자가 응급실에 나타나자 연희는 환자 보호자에게 거액을 준 뒤 심장 이식 동의를 받는다. 환자의 아들 희도는 신앙도 없는 껄렁껄렁한 사람이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건달이며 부모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다. 입만 열면 육두문자를 쓴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가 뇌사가 되면서 마지막 효도를 하겠다고 어떻게 해서든지 어머니를 살려내려고 발버둥을 친다.

 

▲     © 황규학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선인과 악당의 위치가 바뀐다. 평소 신실하고 착하게 보이던 신앙인 연희는 딸의 목숨이 위험해지자 이웃에 대한 배려를 멈춘다. 딸을 살리기 위해 아직 죽지 않은 환자를 보호자 동의 없이 빼돌리기까지 한다. 영화는 중간중간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연희의 모습을 강조한다.
 
▲     © 황규학

 
연희는 딸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기도할 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안중에도 없다. 희도는 “사람 목숨 다 똑같은 거 아니냐?”라고 항변하지만, 연희의 재력에 동원된 폭력배들 앞에선 무력하다. 딸 예은은 엄마를 ‘천사’라 여기지만, 타인에겐 목숨을 빼앗는 ‘악마’나 다름 없다.
 
결국은 뇌사판정을 받은 어머니가 마지막 아들의 요청대로 손을 꿈틀하면서 심장이식을 하라는 사인을 보낸다. 그래서 바로 심장이식을 하게 된다. 아이는 살고 뇌사판정을 받은 중년어머니는 죽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가 주는 의미는 아이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뇌사판정을 받은 중년부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생명에 있어서는 노파의 생명도 아이의 생명도 똑같으며 모두 중요하다고 보고 그 과정에서 위선적인 기독교인의 행동과 불량자의 선행을 동시에 보여준다.  
 
소망교회 사건을 보면서 성직자들끼리 남들이 보이지 않는 방안에서 있었던 일들이 밖에까지 오게된 것은 안타까운 일들이다. 천주교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이다. 김목사는 수백편, 수천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형제를 용서하라"는 설교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목사의 행위는 형제를 용서하지 못하고 경찰을 끌어들이고 세상법정에 송사하지 말라는 성경의 말씀을 그르치고 바로 경찰에 폭행죄로 고소한 것이다. 김목사의 행위에서 김수환 추기경, 성철스님, 한경직 목사, 아미슈교도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았다. 연초부터 소송과 고소로 치달았던 것이다. 우발적인 폭행사건도 그렇지만 우발적인 폭행사건을 경찰로 가져간 행위는 위선적인 기독교인들의 행위로서 결코 소망교회 목사들이 할 일이 아니다.
 
아미슈교도는 아미슈교도를 5명죽이고 5명을 부상당하게 한 살인자를 용서했다. 아미슈 그레이스는 21세가 용서의 바이블로 불리운다.  
 
 

▲     © 황규학
 
이 책의 내용은 2006년 10월 미국의 필라델피아 작은 마을 '니켈 마인스'에 한 살인자가 갑자기 아미슈마을에 나타나서 이미슈교도들 5명을 처참하게 살해했는데도 그들은 살인자의 가족을 찾아가서 그를 용서한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이 책의 부제를 '21세기 용서의 바이블'이라고 정한 것은, 인간이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용서의 경지를 아미시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신교의 상징이자,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 사건을 통해서 개신교의 용서와 사랑의 정신은 물건너 간 것이다. 사랑과 용서를 먼저 실천해야 할 성직자가 상대편을 죽이겠다고 경찰을 먼저 부른 행위는 비기독교적인 행위인 것이다. 개신교의 이미지는 그냥 실추하고 말았다. 더는 김목사는 남을 용서하고 원수도 사랑하라는 설교는 하기 힘들게 되었다. 경찰을 부른 행위는 기독교정체성의 몰락이었다. 소망교회에서 더는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 "원수도 사랑하라", "남을 대접하라" 등의 설교는 힘들게 되었다.      
 


▲     

 
이러한 사태를 불러 올 수 밖에 없었던 김목사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이 생계가 달려있는 부목사들이 보직해임에 반발하는 것은 지렁이의 꿈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은 담임목사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만 몰아갔다. 그러나 폭행여부에 대한 것은 재판부에서 밝혀질 것이고, 재판부에서도 본 사람이 없는 이상, 판사들이 자유심증주의 원칙에 따라 추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폭행여부에 대해서는 하나님밖에 모를 것이다. 힘없는 약자들은 불리한 판결을 받게 될 것은 십중팔구일 것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일 것이다.
 
부목사들에 의하면 담임목사가 넥타이를 잡아 당겨 목이 조여 왔다는 것이다. 목을 조이는 것은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행위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이미 예수는 남을 미워하는 것 자체가 살인하는 행위라고 하였는데 넥타이로 목을 조인 행위는 기독교에서 볼 때 살인이나 마찬가지이다. 얼마나 심하게 잡아당겼으면 목이 시뻘겋냐 말이다.  
 

▲     ©황규학

 
김목사는 독일 신약학 박사이듯이 신약성서의 정신인 "사랑하라", "용서하라" 는 설교를 수천번도 더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보직을 박탈하고 해고한 부목사들이 항거할 때 측은 지심 보다는 미움이 앞섰던 것이다. 그래서 넥타이를 잡는 우발적인 행동이 나왔다. 그야말로 담임목사와 부목사들간의 대립과 알력, 폭행은 심장이 뛰는 것 그 자체였다.  
  
소망교회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김지철목사가 데려온 부목사들의 심장이 중요하다면 곽선희 목사가 데려온 이미 부목사로서 뇌사판정을 받은 그들의 심장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명은 60이 넘은 여자 부목사이다. 다른 한 명도 이미 담임목사의 나이에 맞먹는 비장신대 출신 50대 중반에 있는 목사이다.
 
60이 넘은 여자부목사는 소망교회를 떠나면 담임목사청빙도 힘들고 갈 곳이 없는 목사이다. 장신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은 50대이상 된 목사 역시 소망교회 이외에 다른 교회에 부목사나 담임목사로서 갈 곳이 없는 사람이다.  미국에 있는 박태성 목사는 예장통합에서는 예수님도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지 않는다면 목회하기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학연을 강조하기도했다.  
 
김지철목사가 데려온 사람들은 30대나 40대로서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거의 부목사로서 뇌사판정을 받은 50대 60대의 부목사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언론은 일방적으로 강남경찰서 형사말만 듣고, 김지철목사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몰아갔는데 뉴스엔조이나 SBS 등 다른 매체들은 부목사들도 폭행을 당했다고 균형있게 보도했다.

부목사들은 넥타이로 목이 조여오니 당연히 정당방위차원에서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몸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본 사람은 목사들이외에 없기 때문이다. 경찰의 말은 자신이 현장에 있지 않고 CC TV를 분석하지 않는 한, 단지 추측일 뿐이다. 그러나 증거인멸,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뇌사판정받은 부목사들의 생명도 중요
 
이번 소망교회 폭행사태를 보면서 적어도 소망교회 담임 김지철목사는 이미 부목사로서 뇌사판정을 받아 다른 교회에서도 사역하기 힘든 부목사들의 해고및 보직박탈 항변에 대해서 적어도 대화를 해야했다.  그들의 항변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외면하고 부목사가 대화를 하자고 막아서니 부목사의 넥타이를 잡고 목을 조이고 그 와중에서 상처가 나서 바로 경찰에 부목사를 폭행죄로 고소한 것은 적어도 기독교인으로서, 한국의 대표적인 소망교회 담임목사로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의 말씀인 "네 이웃을 네 몸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폭행자체도 문제이지만, 폭행의 원인, 폭행이후의 행위도 중요
 
김지철목사가 폭행을 당한 것도 중요하지만 폭행의 원인과 폭행이후의 행동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폭행의 원인은 당회의 결의를 지키지 않고 이미 연임청원이 거절된 목사에게보직을 주고 연임청원이 된 목사에게는 보직을 뺏는 등 교회법을 지키지 않은 탈법을 행한데 있으며, 폭행이후에는 "원수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세상법정에 송사하지마라"는 성서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다.
 
단순히 4주 진단의 폭행만이 문제가 아니다. 사회법정에서는 폭행의 사건만 다룰지 모르지만 교단법정은 폭행의 원인인 탈법과  폭행이후의 행동인 성서의 말씀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특히 김지철목사는 자신이 데려온 30. 40대 부목사들의 심장도 중요하다면 뇌사판정을 받은 50, 60대의 부목사들의 심장도 귀중한 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회 언론 역시 거룩하고 성스런 모습을 한 담임목사를 선의로 몰고, 감히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에게 항거한 부목사들을 경찰얘기만 듣고 일방적 악의로 몰아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죽어가는 딸의 심장이 뛰기를 원한다면 뇌사판정을 받은 노파의 심장도 뛰기를 원하는 것, 위선적인 기독교인의 행동과 악한 모습으로 보이는 건달의 선한 행동이 영화의 핵심이다. 소망교회는 30, 40대의 부목사들의 심장이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뇌사판정을 받은 50, 60대의 부목사들의 심장이 뛰는 것도 귀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담임목사도 중요하지만 부목사의 입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단법정은 폭행의 사건도 사건이지만 폭행의 원인과 폭행이후의 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가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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