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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앞장서서 일본 도와야

  • 홍영일
  • 입력 2011.03.19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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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한 사마리안 필요
일본의 상상을 초월한 비극적인 재난을 보면서 인간의 무기력함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런 엄청난 재난을 보면서 인간은 겸손해 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강도 만난 사람을 돌봐 준 착한 사마리아 인처럼 환난 중에 있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 재난이 우리와 상관이 없는 일이 아니다. 경제문제만 보드라도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돕는 일이 “미운 놈 떡 한나 더 준다’ 는 속담처럼 지나치게 요란한 것 같다. 하지만 한,일 관계 개선의 큰 도움과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센다이 시 동쪽 130km 떨어진, 해저 24km 지점에서 규모 9.0인 지진이 발생하여 10m 넘는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역을 덮쳤다. 엄청난 피해(인명만 4만 명을 추정하기도 한다.)를 가져왔다. 일본 열도가 2m 43cm (한국도 3cm)지각 층이 동쪽으로 이동하였다고 한다. 여진은 계속되고, 거기에다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로 방사능 오염 공포까지 겹쳤다. (센다이는 살기 좋은 도시로 우리국민이 재일 교포 등 1만 5천 명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일본은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우리가 아는 대로 1923년 일어난 규모 7.9의 관동 대진(15만 명 사망), 특히 방화 약탈을 조선인이 저질렀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려 무려 5천 명이 희생당했다. (일본인들의 만행은 네로가 로마를 불 질러 놓고 기독교 교인들에게 뒤집어씌운 것과 같다.) 최근 1995년 고오베 대지진(1,100여 명 사망)을 꼽을 수가 있다.
 
게다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피해(1945.8.6 투하, 14만 명 피폭, 8월 9일 나가사키 약 7만 명 희생)를 경험한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로 방사능 피해에 대한 공포로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 일본을 탈출하려는 행렬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다. 나라마다 자국 국민들을 안심시키느라 나름대로 원자로 안전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20기 가동, 세계 441기 가동 중, 557기 건설 중)
 
무엇보다도 우리는 북한의 원자탄 위험에 대한 심각성을 절실하게 깨닫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여야 한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나라도 핵폭탄 보유를 선언하지 않고서는 북핵 문제를 비롯하여 중국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73년 일본의 종말을 다룬 소설 [일본 침몰](고마쓰 사쿄)은 일본 열도가 지진으로 점점 갈아 앉고 만다는 SF소설이다. 소설(영화, 드라마로도 제작)인데도 일본 국민은 무슨 예언처럼 공포감에 사로 잡혀 있다. 1959년 인류의 종말을 다룬 [그날이 오면] (On the beach, 네빌 슈트, 영국)은 레이더 판독 실수로 시작된 미소 간의 핵전쟁으로 호주까지 서서히 방사능이 번져 최후를 맞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의 특징은 죽는 날까지 인간은 하던 일을 계속해 나간다는 점이다. 앞으로 환경 오염, 외계인 침입, 악성 바이러스, 터미너이터 등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은 계속될 것이다.
 
종교계(개신교, 가톨릭, 불교 등)가 앞장서서 후쿠시마 피난민들에게 일정 기간 국내에 피난처를 제공해 주면 어떨까? 교회의 수양관이나 교육관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각 종교 교단 총회가 적십자사와 협조하면 질서 있게 도울 수가 있을 것 같다.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 난민을 수용하는 훈련도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어려운 고비가 지나가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얼마든지 재기할 수가 있다.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이 재건되었다. (일본은 한국전쟁으로 2차 대전의 패전국에서 다시 경제가 살아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시 46:1-3)
 
 
 
홍영일은 예장통합 록원교회 장로이며, 염광여고 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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