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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바보 의사

  • 홍영일
  • 입력 2011.08.0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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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살 예수처럼 살다간 청년 의사
안수현(1972.1.17~2006. 1.5)은 고려대 의학과 91학번)은 작은 예수이다. 2003년 군의관으로 입대하였는데,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되어 예수님과 같은 나이 33세에 하늘나라로 갔다. 진정한 섬김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준 사람이다.
 
그의 말과 기도는 말뿐만 아니라 항상 실천이 뒤따랐다. 2000년 의약 파동으로 다른 의사들이 파업에 나섰을 때도 이 젊은 의사는 환자들을 지켰다. 그러나 동료 누구도 그를 탓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동료도 아예 그럴 사람으로 인정하였다. 그는 예수님의 흔적(갈 6:17)란 성구에서 ID를 ‘스티그마(흔적)’를 사용하였다.
 
하나님은 우리 각각을 대사(ambassador)로 불렀다. 그가 돌본 환자들이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이라는 오랜 기간 잘 참고 치료를 받고 정상인이 되어 퇴원을 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을 다해 평안하게 영혼 구원을 받아 들이도록 하는데 힘을 쏟았다.
 
안수현은 늘 바빴다. 환자를 돌보는 일에 더 마음을 쏟았다. 성경공부 리더를 하고, 대학부 교사, 찬양으로 예배를 드리는‘예흔’팀을 이끌고, 책과 음반, DVD 제작, 전도하는 일과 환자들을 가족처럼 틈나는 대로 돌보았다. 아름다운 클래식 곡들을 CD에 담아서 선물한다.
안수현은 신앙 서적을 비롯하여 음악과 역사서와 심리학, 사회학 등 전방위적 독서를 하였다. 그는 스스로 ‘이타적 독서가’라고 불렀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의미이다. 그는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당직을 미리미리 바꾸어 하기도 하였다.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너는 특별하다.”
 
안수현 의사가 준 찬양테이프를 들은 간호사는 자신감을 되찾고 나서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셨다고 생각했어요.”라고 고백을 한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그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부르심(the calling)에 응답할 때 비로소 내 영혼은 깨어 참된 나를 찾게 된다고 한다. 부르심의 전제 조건은 부르는 이(the caller)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부르는 자가 없는 소명은 공허할 뿐이며 일 중독에 불과하다. 
 
안수현은 주말이면 신앙서적과 찬양 테이프를 사서 숙소에 갖다 놓는다. 이것들이 적절한 주인들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이것을 전달받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도구로 사용되는 시간이 가장 기쁘다고 한다.
 
안수현 대위는 군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더욱 모범적으로 생활하였다. 하나님이 나를 여기에 둔 것은 체력이나 단련하고 적당히 쉬다가 오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시금석이 되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군대생활도 열심히 하였다.
 
경배란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끄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3부터 교회성가대에서 남성이면서도 보이 소프라노로 활약하였다. 찬양대란 목사와 함께 예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위치라고 믿고 있다. 목회자와 더불어 예배를 주도하며 중보 하는 제사장 역할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해박한 CCM 지식은 프리랜서 Praise and Worship 칼럼니스트로 활약했고, 위성방송에서 ‘안수현의 CCM여행’을 진행하였다. 장로교 신학대학교에서 현대 CCM의 흐름에 대해 강의도 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의 대가이다. 음악은 그의 좋은 스승이요, 음악을 통해 새롭고 넓은 세상에 눈을 떴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글 속에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들이 소개되어 있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좋은 음반을 골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넓이보다는 깊이를, 양보다는 질에 무게를 두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요, 감상 가이다.
 
비록 안수현은 지금은 부재중이지만 그의 사역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주님은 그를 명반(masterpiece)으로 남기었다. 이 책의 수익금도 장학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언제나 희망이 존재합니다.(There is always hope)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의 최고 표현은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릭 워렌)
 
 
저자 안수현(1972.1.17.~2006.1.5.)
고려대 의학과 91학번
고려대 대학원 의학과(석사 수료, 박사 과정)
내과 전문의
‘예흔’ 리더
한국누가회(CMF)
영락교회 청년 3부 / 의료선교부
28사단 사단의무대 군의관
프리랜서 praise&worship 칼럼니스트

단정하게 깎은 머리에 105 사이즈의 흰색 폴로셔츠, 푸른색 바지를 즐겨 입던 178cm의 듬직한 체구였던 청년의사는 환자들에게 따뜻했고, 동료들에게는 친절했습니다. 그는 환자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고 해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며 그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참 의사'였습니다. 2003년 군의관으로 입대한 청년의사는 2006년 1월,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흔적을 좇아 달려가다가 서른 셋, 예수님과 같은 나이에 문득 우리 곁을 떠난 것입니다.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남겨놓고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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