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나는 피리부는 사나이?"

  • 김정혜령
  • 입력 2011.08.31 15:1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삼일교회에 사과 후, 20일간 침묵. 네티즌 비난에 울며겨자먹기 발표
한정협, 플레비언과 예향 끊임없이 비난
 
조모씨가 운영하는 ‘한국교회 정화운동 협의회(한정협)‘가 개혁카페들도 모두 교회개혁의 대상이자 정화 대상이라며 기염을 토하기 시작한 계기가 있었다.

그들이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하자고 제안했을 때 당시 예수그리스도의향기(예향) 교회개혁방 분위기는 냉랭했다. 그러자 제안자가 그 일로 마음이 상했는지 예향의 운영자들을 헐뜯고 폄하하면서 '누가 무슨 제안을 하든 그 말이 옳다면 개혁카페로서 협력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라고 푸념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그 제안을 보고 ' 그 일을 추동하는 당신의 역량과 한정협의 열심을 보고 나서 협력을 결정하겠다. 일단 그 진정성과 열심을 보여주기 바란다' 고 했다. 그러자 그는 자기 홈으로 돌아가 ' 협력없이 무임승차하겠다는 말' 이라며 비난에 열을 올리더니 스스로 제안했던 목회자 윤리강령제정을 바람과 함께 보내버렸다. 

그때부터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인 ' 성범죄 추방운동' 을 향해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번번이 예향과 플레비언에서 내놓는 운동과 기사들을 비평하고 운영자들을 폄하하는 일에 매진했다. 그것이 개혁카페들조차 개혁대상임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주신 소임이란다. 

 
포주발언 위험 알리자 반발
 
그리고 그들 카페가 내놓은 하이라이트, 삼일교회 소송의 주인공 루크스카이워커 지00씨를 호위하며 뭔가를 보여줄 듯 몸짓을 취하는 찰나, '포주설'의 위험을 깨달은 예향 운영자들이 지씨가 공식사과하고 취하 받을 것을 권하자 삶은 닭 보따리 뺏긴 중처럼 격렬한 분노의 반응을 보이게 된다.  


▲  한정협에서 5.17    © 김정혜령

▲ 숭사리개혁포럼에서 5.21.     © 김정혜령

한편 이해한다. 주방에서 밀가루 사방에 날리며 해물파전 준비했는데, 해물에 방사능 오염됐다는 뉴스가 딱 그 시간에 흘러나오고 있다면 어느 손님들이 그걸 덥석 먹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방송국이 우리 먹고 살게 해줄 것도 아니면 방송이나 하지 말지‘ 라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정협은 ' 주의검을보내사(주검보)가 도와줄 거 아니면 판이나 깨지 말라' 고 당당히 비난했다. 자신들의 주장이 근거없는 음해인 경우, 협력한 사람들이 도매금으로 매도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에 경솔하고 저급한 윤리의식이다. 

그러고는 그들은 임전무퇴, 결사항전을 부르짖으며 예향, 플레비언 잘봐라, 하고는 깃발을 치켜들고 와 소리치며 항오를 지어 달려나갔다. 나는 그들이 사라져간 먼지 자욱한 들판에서 멀리 달려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둥둥거리는 북소리의 여운이 사라질때까지 오래오래 서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5월 19일부터 7월 27일까지 두달이 넘도록 나는 그들의 뒷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 27일 밤 루크- 지씨의 블로그를 살펴본 바로 그 순간까지 말이다. 
 

누가' 부정한 개혁세력' 인가?

그 순간, 20일간의 침묵은 깨졌다. 그들이 군자금을 모금해서 전쟁을 하러 간 줄로만 믿었던 많은 사람들은 주검보의 사과하라는 말에 방방 뛰며 분노하던 그들이 그 시점에서는 이미 사과한 지 20일이 지났고, 비겁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다. 

▲ 비겁한 침묵은  거짓말이다    © 김정혜령
 
한정협이 그동안 예향이나 플레비언을 향해 꾸준히 사격해온 수많은 내용들을 한가지로 집약해보자면 ' 부정한 개혁세력' 으로 표현될 듯 하다. 
 
그러나 예향과 플레비언은 단 한번도 후원금을 받아놓고도 그 일의 경과를 설명하지 않거나, 불합리한 일에 어거지를 쓰거나, 무고한 사람을 음해하는데 앞장서거나, 사실관계를 파악지 않고 단지 목사와 대형교회라는 이유로 부정적이고 이분법적 태도로 경솔하게 접근하거나, 꼭 해야 할 일을 비겁하게 숨기고 있다가 누군가에게 지적을 당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거나,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고 해서 마음먹은 것을 허무하게 중단하는 등 개혁인으로서의 위상과 자존심에 먹칠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또한 결별할 때 하더라도 정식으로 인사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정돈하는 절차와 예의를 준수했고 연대를 요청할 때는 정중하게 협력의 필요를 설명하고 공식적으로 연대를 맺어왔다. 
 
그러나 한정협은 플레비언과 결별할 당시부터 절차도, 예의도, 상식도 저버렸다. 결별 당시 보여준 이들의 구린 태도는 더 언급하는 것조차 망신스러워 그만두더라도, 삼일교회와의 소송건을 처리하는 이들의 미숙하고 소아적인 대처방식이나 운영은 실망을 넘어서서 절망을 준다. 과연 이들이 개혁카페 진영 전체를 정화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가짜) 피리부는 사나이

중국 전국시대에 제선왕은 피리연주를 듣기 좋아해서 악단을 만들고 악사들을 후히 대접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왕의 후함을 아는 람우라는 자가 사실은 피리를 전혀 연주하지 못하는데도 악단의 단원이 되었다. 그는 악단이 왕을 위해 연주할 때마다 다른 단원들 사이에서 피리를 부는 시늉을 했다. 아무도 그가 소리를 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왕이 죽고 아들이 왕이 되자 아들 왕은 피리의 솔로연주를 즐겼고 한명씩 연주하게 했다. 람우가 어떻게 했을 것 같은가? 그는 그 길로 줄행랑을 쳐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 누가 람우의 피리소리를 들어보았나?  © 김정혜령

고사성어 람우충수(藍芋充數)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적위에 앉는다'는 뜻으로서 람(濫)은 실제와 다르다는 것, 우(芋)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를 뜻한다. 능력 없는 사람이 실제 능력 이상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지만 언젠가는 그 진면목이 드러나게 되는 이치를 말하는 것이리라. 

플레비언에서 함께 할 때는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과대평가를 받았을 테지만 이제는 그렇게 적당히 묻어갈 수도 없는 처지 아닌가. ‘목회자윤리강령제정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핏대를 세우다가 플레비언과 예향의 도움이 불투명해지자 비난에 열을 올리고 스스로 접어버렸다는 건 무엇을 보여주는가.  

플레비언에서 절차고 뭐고 없이 분리해나간 것까지는 백번 양보하더라도 그렇게 나갔다면 먼저 스스로 일어서라는 요구는 당연한 것이건만 ' 내 카페 니 카페를 따지는 폐쇄성으로 우주적 개혁을 모르는 이들' 이라는 허튼 소리는 나사가 어디 하나 풀리지 않고서는 감히 부끄러워 할 말이 못된다. 그리고 이제는 삼일교회 소송 뒷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그의 진면목이 모두의 눈앞에 드러나고 말았다. 

 
울며 겨자먹기로 발표한 내용
 
특별한 목적을 위해 용처가 정해진 상태에서 기부를 받았다면 기부금을 어디에 썼는지 발표하고 나머지를 후원자들에게 돌리거나 후원자들의 뜻에 따라 카페에서 소모하든지 외부에 기부하든지 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타의에 의해 깨트려진 침묵 이전에 스스로 이렇게 투명하고 정직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무비용으로 썼다는 말만 하고 영수증도 공개하지 않았다.  


▲ 필자의 에클레시안 기사가 나가자 당황한 한정협 대표의 댓글이 달렸다. (7.29)    © 김정혜령
▲ 한정협이 이후 8월9일에서야 사태의 경위를  발표한 내용     © 김정혜령
 
 
재정투명, 운영투명, 절차투명, 정보투명을 외치기만 한다고 해서 자신이 저절로 투명해지는 것이던가? 한 단체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적어도 사건 이후 무엇을 먼저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유불리를 떠나서 빠르고 정직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없다면 그는 개혁운동가가 아니라 그저 자기도취에 빠진 미숙한 글쟁이, ‘립리포머(lip reformer)에 불과하다. 

람우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그 시간을 주면서 실력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  한정협 대표 조모씨가 반론한 내용 중 일부.  20일이든 30일이든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만큼 
                    침묵할  수 있다는 어조의 글이 실소를 자아낸다.    © 김정혜령

 " 본 카페 운영진과 그 블로거에게는 그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왜 그들은 20일이라는 시간에 천착할까요? " 

한정협 대표 조씨의 이 변명에 의하면 시간도 좀 줄 필요가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이걸 알아야 한다.  필자 주검보가 그들의 침묵을 강제로 깨트리지 않았다면 그들의 침묵이 실제로 20일이 되었을지 30일이 되었을지, 아니 백일이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는 거. 따라서 람우에게는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한정협의 양들이 침묵을 깨고 람우를 향해 '혼자 피리를 불어보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거. 

그렇다. 람우의 변명은 더 들어줄 이유가 없다. 혼자 피리를 불어보게 하자. 
 
▲람우의 피리연주를 기대해본다  

ⓒ 통합기독공보 & www.lawnchurch.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예장합동 목회자 수급 불균형 우려… 평신도 신학 교육 대안 주목
  • 종교개혁의 정신, 오늘의 한국교회는 개혁되고 있는가
  • GMS 2027 세계선교대회 슬로건, ‘교회여 다시 열방으로’
  • K팝 성공에서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길 찾는다
  • 예장합동 서울강남노회 제102회 정기회 개최…21당회서 23당회로 확대
  • 선교의 주체를 넓혀라…교회는 모두 선교사다
  • 조승호 GMS 신임 이사장 “모든 성도가 선교에 참여하는 시대 열겠다”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나는 피리부는 사나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