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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C국제학교는 ‘무허가 분교’

  • 김명일
  • 입력 2011.10.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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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 입학 후 ‘부모 피하고 적대시’…학부모들, 경찰에 고발
[단독] 포천 C국제학교는 ‘무허가 분교’
월 학비만 120만원, 교육환경도 ‘열악’…고학년이 저학년 지도
학생들 ‘부모 피하고 적대시’ 이상 반응…학부모들, 경찰에 고발
학부모 “아이 돌려달라”며 학비 끊자, 아이들 ‘알바’ 나서기도
2011년 10월 14일(금) 20:04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미국 텍사스 주에 본부를 두고 있다며 지난 2007년 포천 신북면에서 개교한 기독교계 C국제학교가 최근 무허가 시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 학교가 무허가시설인데다 입학 후 일부 아이들은 부모를 적대시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어 급기야 이 학교를 13일 경찰에 고발했다.

이 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에 본부를 두고 세계 154개국에 회원학교를 두고 있는 School Of Tomorrow(이하 SOT)에 소속된 회원학교이며, 미국학력인정위원회의 학력인정을 받는 공인된 졸업장을 약속한다”고 버젓이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본교와 대전 분교에 확인한 결과 이런 내용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 곳은 SOT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시설이었으며, 포천교육지원청에 확인한 결과 심지어 학교설립인가 조차 받지 않은 미인가 시설로 드러났다.

7세부터 21세까지 20여명의 아이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수업을 받고 있는 이 학교는 1개월 기준으로 약 120만원의 비싼 학비를 받고 있지만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한 편이다. 전문 강사의 수업이 이뤄지기 보다는 그동안 고학년이 저학년을 가르치는 식으로 수업이 이뤄져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뿐만 아니라 이 학교에 입학한 일부 아이들은 갑자기 부모를 적대시하며 부모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경찰을 대동하고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들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 존경한다던 제 딸이 이 곳에 입학한 후 저희 부부와 대화를 거부하는가 하면 심지어 연락처를 변경하고 저희를 만나려하지 조차 않고 있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학교 측에 수십 번이나 딸을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과 학부모들이 한창 수업중이어야 할 오후 2시경 학교로 들이닥쳤음에도 수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고 관리자조차 부재중으로 아이들만 덩그러니 학교에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에 남기를 원했을뿐 강제로 구금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어떤 아이는 집에 가기 싫다며 철문을 붙잡고 버티기도 했다. 아이들 교육에 온 힘을 쏟아왔는데 이러한 오해를 받게 되어 당황스럽다. 무허가 업체라는 지적은 원장님이 돌아와야만 답변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C국제학교의 원장인 이모씨는 현재 미국출장 중으로 오는 10월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은 “일반학교는 가기 싫다. 이 곳에서 언니, 오빠들과 같이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지난 달 부모가 자녀를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원장에게 언성을 높이자 다음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왜 원장님께 무례하게 구느냐’며 다신 연락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종교적으로 이 곳에 푹 빠져버린 것 같아 집에 데려간다고 해도 그 후가 걱정된다”며 “아이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생각까지 했다. 이번에 이 학교를 고발하게 된 것도 아이들이 학교의 실체를 알게 되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학비지급을 중단하자 아이들은 카페와 편의점, 공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직접 조달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포천경찰서 강력1팀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원장이 귀국한 후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위법 사실여부를 판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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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 mi7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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