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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부총회장 누가되어야하나?

  • 황규학
  • 입력 2012.03.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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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교회목사들과 신도들의 애환달래줄 총회장 필요
차기 부총회장은 임기가 1년인 만큼, 부총회장시절부터 총회장이 될 손달익목사와 뜻이 맞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손목사가 우선 해결해야 할 일은 앞으로 한기총과의 관계설정이다. 탈퇴를 하든지, 한국교회협의회(NCC)만 가입을 하든지 아니면 새로 만들든지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새로 만드는 것은 총대들이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미 법적으로 끝난 양화진, 연세대학의 이사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고, WCC개최에 대해서도 합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단지 대형교회목사라고 해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예장통합총회장은 주로 대형교회를 운영하는 자들만이 독식을 해왔다. 그러나 보니 교단을 교회운영하듯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향이 많았다. 대형교회목사들이 총회장이 되면 대부분 교단의 명예보다는 자신들의 명예를 위해서 일을 한다. 그러다 보니 한기총, 양화진, 연세대학의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교단의 위상만 추락되는 것이다. 총회를 위해서 살신성인할 사람이 필요하다.
 
교회가 아무리 있다한들, 교단은 교회의 속성과 다르기 때문에 진정으로 교단의 속성을 바로 알고, 교단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고, 경영능력이 탁월하고, 윤리의식에 하자가 없고, 교단의 명예를 위해서 살신성인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제는 돈이 없어도, 교회가 작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지연, 학연을 벗어나서 총회장이 되는 시대가 와야 한다.
 
현재는 예장통합측의 위상이 너무 추락한 상태이다. 개인의 위상보다 교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양화진대책위원회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대책하나 세우지 못하고, 연세대도 교단이사가 파송되었지만, 특정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한기총의 문제도 정치적인 리더십을 갖고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에 있어서도 예장통합교단이 주도권을 갖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예장통합교단이 가장 잘되고 있는 것은 연금제도밖에 없다.
 
앞으로 교회의 대소, 학연에 상관없이 교회가 아니라 교단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자가 필요하다. 예장통합이 살아야 개신교가 산다는 의식갖고서 교단의 권위와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한기총과의 대타협도 이끌어내고, 양화진, 연세대문제까지 지혜를 모아 해결할 수 있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보여줄 사람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교단의 제도와 법들이 많이 개혁되어야 한다. 어차피 개혁이라는 것은 법과 제도의 개혁이다.
 
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측근사람이 아니라 교단의 인재를 등용하고, 열린 마음을 갖고 누구와도 대화가능하고, 크게는 하나님의 영광, 작게는 교단의 영광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제까지의 총회장들은 사무총장에게 질질 끌려갔다. 사무총장에게 끌려가는 이유는 총회장실이 늘 비어 사무총장이 모든 행정을 다하기 때문이다. 사무총장한테 질질 끌려가다보니 교단이 이 모양 이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이제 교회 사이즈를 보고 결정하는 시대를 벗어나야 한다. 전문적인 경영, 법적인 개혁, 오픈된 마인드, 탁월한 인재등용 등으로 교단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제 교단의 총수는 자신의 명예를 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교단의 위신이 추락한 만큼, 총회장 개인이 아니라 교단의 명예를 위할 수 있는 헌신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자신의 목회보다는 교단의 목회에 더 관심을 둘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대형교회 목사들은 교단보다 교회의 일에 더 바쁘기 때문에 교단의 일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총회장을 통해 자신의 명예만 얻으면 그만이다.
 
그러한 총회장의 시대는 지나가야 한다. 교단의 헌신으로 매일 총회사무실에 와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업무보고를 받고, 일을 시키고, 연합사업을 앞장서고, 노회와의 연대를 장려하고, 전국노회의 총무제도를 활성화하고, 선진교단과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영어 잘하는 신학생이나 목회자를 선진교단 담임목사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적채되어가는 신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교회문제 상담소를 설치하여 교회의 법적인 문제 등을 해결해주어 가능하면 세상법정으로 가지 않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대부분 교단총회장이 되면 대형교회출신자들이 하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목회자들의 삶을 잘 모른다. 먹고 살기 조차 힘든 것이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삶이다. 이제는 돈이 없는 사람이 총회장이 되어 어려운 교회목사들의 애환도 알고, 가난한 신도들의 삶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일자리 없는 목회자의 삶을 아파할 줄 아는 총회장이 필요하다. 교회가 작으면 교회일보다는 교단일에 더 매달릴 수 있다. 매일 총회사무실에 나가 살다시피할 사람이 총회장이 되어야 한다. 한 달에 두 세번 총회장사무실을 방문하는 총회장은 총회장의 자격이 없다. 직무유기를 하게된다.
 
총대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선거자금을 많이 푸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더는 선출해서는 안될 것이다. 돈으로 총회장이 된 사람들은 계속 위임식이나 다른 교회설교에 초청받아 사례비로 그 돈을 챙길 것이다. 아니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 챙길 것이다. 앞으로 총회장은 타락한 중세의 교황같은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담임목사가 나타나면 조폭들 똘만이 처럼 일렬로 늘어서서 인사하고, 총회장이 나타나면 교황 나타난 것처럼 대하는 자세도 사라져야 한다. 총회에 가면 총회장 이외에 다른 임원들은 거의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여전히 교황같은 총회장의 수직체계에 있다. 앞으로 총대들은 영을 잘 분별해서 주는 것은 적당히 받고, 찍을 때는 진정 개인의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 교단의 명예, 가난한 목회자와 신도들의 명예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제 조폭리더나 교황처럼 막강한 권세와 명예를 누리려고 하는 목사들은 총회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어둔 구석구석보다는 빛나는 자리에만 가려는 총회장도 금해야 한다. 미국, 일본, 구라파보다는 도서지방과 시골 촌구석, 후미진 곳, 어려운 개척교회, 힘든 노회 등을 자주 찾아 진정 교단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총회장이 필요하다. 사무총장한테 끌려가지 않고, 지나칠 정도로 설교나 좋은 자리에 많이 초청받지 않고, 가능하면 총회사무실을 많이 찾아 업무를 파악하고, 교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몸부림치고, 부조리한 노회와 교회의 개혁을 추구하고, 고질적인 목회자 수급을 해결하고, 신도들의 애환과 삶을 이해하고 눈물을 흘릴줄 아는 총회장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안정된 개혁속에 개신교의 이미지를 회복시켜 교회의 성장을 조금씩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교회가 살아야 교단이 사는 것이다. 교단이 살기 위해서는 총회장이 살아야 한다. 총회장의 리더십이 부족하면 교단이 죽고, 교단이 죽으면 교회가 죽는 것이다. 이제 총대들은 과연 누가 교단을 진정 신앙심과 애착을 갖고 끌고 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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