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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선거는 무효

  • 이정환
  • 입력 2012.04.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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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권이 없는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한 불법 선거
지난 3월29일 한기총을 뛰쳐나온 예장통합을 비롯한 한기총정성화대책위가 중심이 되어 회집된 가칭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선거에서 선거권이 없는 자들의 대표회장 선거 참여로 사실상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불법 선거였음이 드러났다.

한국교회연합측은 3월29일 개최된 총회에 예장 통합·백석·대신·기성 등 20개 교단과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등 4개 단체 총 176명의 총대 중 154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날 한국교회연합 초대 대표회장 선거에서는 김요셉 목사(대신) 와 이정익 목사(기성·신촌성결교회)가 후보로 나서 2차 투표 끝에 김 목사가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총 149명이 투표해 김요셉 목사가 72표, 이정익 목사가 74표를 각각 득표했으나 과반(75표) 미달로 재투표에 들어갔다. 2차에서는 김요셉 목사가 74표, 이정익 목사가 66표를 득표했다. 그런데 이 날 투표에 김 모 장로 등 5명의 예장개혁총연 총대들이 참석하여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혁총연측은 공식적으로 총대를 파송한 바가 없음이 밝혀졌다.

4월3일 개최된 한기총 임원회에서 한기총 부회장 자격으로 임원회에 참석한 개혁총연 최원석 총회장은 “우리는 현재 한기총 소속 교단”이라며 “어느 교단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교단도 연합기관에 가입하려면 총회 결의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한교연에는 가입하거나 총대를 파송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공동회장 엄정묵 목사(개혁총연)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도록 우리 교단 내에서 확실히 처리할 것”이라고 거들었다.(4월3일자 C 인터넷 신문 보도)
 
밝혀진 바에 의하면 한교연 대표회장선거 당시 149명의 투표자는 사실 상 선거권이 없는 5 명의 개혁총연측 인사들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유효투표 수는 5 표를 제외한 144표이다. 그렇다면 1차 투표에서 74표를 득표한 이정익목사가 당선된 것이다.

선거관리위원장(예장통합 총회장 박위근목사)은 선거를 실시하기 전 총대 수를 정확히 확인하여 공포한 후 선거를 실시해야 함에도 이 같은 절차가 생략되고 총회 관계자들이 집계한 참석 숫자만을 보고받고 선거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선거는 선거권이 없는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하여 당락이 뒤바꿔 진 불법 선거임이 드러난 것이다. 위법이 드러났음에도 아무 일이 없다는 듯 그냥 지나가면 그동안 한기총의 불법을 비난하면서 한교연을 창립한데 대한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며 그렇다고 법적인 조치를 취하자니 어렵사리 만들어진 한교연이 자칫 분열될 것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국에 직면하게 되었다.
 
교연 창립은 처음부터 개 교단의 총회 허락도 받지 않은 가운데 각 교단 임원들이 임의로 설립을 결정하는 불법적인 출발을 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시작부터가 불법으로 얼룩지게 되었으니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조직의 기본이 되는 선거마저 불법으로 시작한 한국교회연합의 갈 길이 험난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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