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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부총회장 후보자들과 한기총

  • 이정환
  • 입력 2012.08.1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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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총회장 후보자들의 한기총 사태 인식과 해결책은 지도자 자질 의심케 해
오늘로서 총회 부총회장 후보자들의 소견발표와 토론회가 막을 내렸다.
 
▲     © 황규학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 후보자들이 견해를 밝히므로 총대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도 그들의 소견발표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후보자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은 후보자들의 한기총 사태에 대한 인식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판단한 것이다.
 
이 글은 필자의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필자와 다른 견해를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후보자들이 밝힌 것을 근거로 볼 때, 한기총 사태에 대한 후보자들의 인식이 정확하지 못하고 능동적인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기총 사태의 본질은 주도권 싸움이 원인

현재 한기총 문제의 원인은 한기총 내의 주도권 쟁취를 위한 진흙탕 싸움에서 패배하여 자존심을 상한 우리 통합측이 한기총 집행부의 불법을 주장하며 이에 동조하는 세력들을 규합하여 한기총을 이탈하여 별도의 기구를 만든데 있다. 당시 우리교단을 비롯한 비대위측은 한기총을 비난하며 반대하는 명분으로 ‘한기총이 불법을 행했다는 것과 한기총이 이단을 해지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명분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모두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거짓말이었다. 현 한기총 집행부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 하에 형식적으로는 적법절차를 거쳐서 실행위원회와 총회를 통해 사실상 한기총을 장악했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일해야 할 연합정신은 사라지고 오로지 회장자리만 차지하려는 탐욕의 발로였다.

 7.7 임시총회 결정대로 한기총 정상화가 이루어 질 것을 순진하게 기대했던 통합측은 합동측을 중심으로 하는 현 집행부의 계획을 간과한 채, 사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들에게 힘없이 밀려나고 주도권 싸움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한기총 이탈측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결국 패소하고 말았다. 현 집행부의 적법성을 사법부가 인정한 것이다. 
 
한기총은 이단을 해지한 사실이 없다. 
      
또 “한기총이 장재형과 변승우를 이단에서 해지했다‘는 주장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 당시 필자와 심영식장로(한국이단상담소장), 김항안목사(전 전서노회장)등이 통합 소속으로 한기총 이대위 전문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었다. 당시 한기총 이대위는 장재형목사에 대해서 “7년 동안을 연구 조사하였으나 이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만약 차후라도 이단성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장재형목사는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정죄한 사실이 없다. 그런데 이단을 해지하였다는 말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이단으로 정죄한 사실이 없는데 해지고 말고 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이것은 소위 이단정죄를 일삼는 자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를 한기총 이탈측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큰믿음교회 변승우목사에 대해서는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 이단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가 있으므로 계속 지켜보기로 한다”고 결정했다. 누구를 이단에서 해지했다는 것인가? 다만 가정사역자를 자처하는 자들이 교제로 사용하는 ‘하나 되는 기쁨’에 대해 비성경적이고 상업적 이득을 위한 반기독교 서적‘으로 결의하고 이 책의 저자와 추천자를 사이비 사역자로 결정하였다. 이같이 한기총이 이단을 해제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공격 하는데는 통합측 이대위원장을 앞세웠다.

이렇게 한기총 이탈자들은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한국교회를 속이고 통합측의 주도로 총회의 결의도 없이 불법적으로 한국교회연합을 설립한 것이다.
 
부총회장 후보자들의 한기총 사태 인식과 해결책은 지도자 자질 의심케 해

부총회장 후보자들 가운데 현 한기총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문제의 본질을 알지 못하니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의 엉터리 해법 주장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후보자들의 연합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가 전혀 되어있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기총과 관련한 후보자들의 견해와 해법을 들어보면  민경설 목사(서울서남노회 광진교회)는 한기총 문제에 대한 객관적 의견 제시는 없이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 교단의 연합사업에 대한 원칙을 세워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원론적인 주장을 하였다.
 

▲     © 황규학

 
그는 ”제97회 총회에서는, 한교연이 제3의 기구가 아닌 한기총을 대신하는 연합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명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사실상 한교연 설립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 그의 주장은 현 총회 임원회의 주장과 같은 것으로 연합사업에 대한 그의 식견이 얼마나 부족한가 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자신의 객관적 의견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한기총 사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한교연 설립 지지는 결국 연합기관의 분열을 촉구하는 것으로 에큐메니칼 교단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생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임은빈 목사(서울동남노회 동부제일교회)는 "우리 총회가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집단들을 한기총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 단순히 참여를 보류하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교회연합의 출범은 한국교회 전체를 위한 고뇌의 선택이라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     © 황규학


그는 한기총 분열의 원인이 ”이단을 해제하거나 이단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통합측과 한교연이 한기총을 뛰쳐나오며 주장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기총 이탈측이 유포한 허위사실에 세뇌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기총 분열의 일차적 책임은 현 한기총 집행부의 책임

현 한기총 집행부가 무리한 방법으로 사실상 한기총 분열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연합운동의 정신을 망각한채 오직 주도권만 잡으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그들의 무리수가 현 사태를 초래한 것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통합을 비롯한 반대파들이 한기총을 이단적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필자는 동의할 수 없다.

한기총은 이단을 해지한 것도 없지만 이단을 회원으로 받아들인 사실도 없다. 다만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된 다락방 전도총회측이 건전한 교단의 가르침을 받고 한국교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교단을 해체하고 개별적으로 예장(개혁)교단에 가입하여 개혁총회에서 재교육을 받았다. 다락방은 해체되었고 그들은 예장개혁에 흡수된 것이다. 예장개혁이 한기총 회원교단이므로 한기총 회장이 다락방의 회개와 해체를 고맙게 여기고 합동예배에 축
사를 한 사실을 놓고 ‘한기총이 이단을 무분별하게 (회원으로)받아들였다’고 거짓 선동을 한 것이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회개할 것 없는 의인 99을 인하여 즐거워하는 것 보다 더 기쁨이 크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아예 묵살해 버리고 한 때 이단에 빠진 형제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 까지 정치적 수단과 명분으로 삼는 자들에 대해서는 “저들이 행한대로 주님께서 갚으실 것이다” 이 같은 허위사실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것은 지도자로서 현실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우리 교단이 주도적으로 한기총 정상화 비대위를 만들면서 ‘절대로 별도의 연합기구를 만들지 않고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말을 바꾸어 한교연 설립에 앞장선 것을 “한국교회 전체를 위한 고뇌의 선택”이라는 수식어까지 동원한 것은 현실에 대한 인식과 사리판단에 대한 그의 의식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김동엽 목사(영등포교회 목민교회)는 한기총 문제의 원인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 채 “이번 9월 총회에서는 한교연과 한기총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하였으나 한기총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기관 결성을 목표로 타교단과의 공적 대화채널을 확보하고 이를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함으로 사실상 한교연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연합기관설립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 황규학

 
이 같은 그의 주장은 한국교회 연합기관까지 분열시키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총회의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인내를 가지고 대화와 타협, 설득을 통해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지키려는 의지를 찾을 수 없음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이승영 목사(서울강동노회 새벽교회)역시 세 사람의 후보자들과 다름없이 한기총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 황규학

 
그러나 그는 네 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기총 문제를 바라보며 "그 동안 임원회가 어려운 일들에 오랜 동안 여러 방안을 찾으며 많은 고생을 하였으나, 그러나 총회의 결의를 어기고 한국교회연합회를 조직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이는 총회 임원회가 총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한기총 분열에 앞장 선 것에 대한 비판으로 그가 매사에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는 또 제 96회 총회의 결의대로 “한기총에 대한 행정 보류를 선언하고 한교연을 창립하기 보다는 대책 연구기구로만 운영하면서 계속 방안을 찾는 노력을 하고 불가피하다면 한교연 창립은 9월 정기총회에서 거론되었어도 늦지 않았을 것으로 사료 된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은 우리 교단이 인내를 갖고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분열을 최선을 다해서 막았어야 하며 연합기구의 설립은 총회의 중지를 모아서 합법적으로 결정해야 할 중요한 사항임을 지적한 것이다. 그의 지적은 총회장이 헌법과 총회 결의를 무시하고 한기총 분열에 적극적으로 앞장 선 것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사실 그의 지적대로 우리 통합측이 인내를 갖고 상대방과 대화하며 노력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한기총에 대한 이승영목사의 지적은 원칙에 입각한 연합사업에 대한 그의 합리적 사고와 인식을 엿볼 수 있다.장로 부총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전계옥 장로(순서노회 영송교회)는 "사태가 여기까지 이른 것은 모두의 책임이고 한국교회의 부끄러움이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연합회의 출범이 불가피하였다. 한교연이 명실공히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가입을 준비하는 타교단이 속히 참여할 수 있도록 임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교연 설립을 지지하고 우리 교단이 한교연의 외연확대에 나서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의 주장은 한기총 문제를 해결하여 하나의 연합기구를 만들려는 노력보다 연합기구의 분열을 분명히 하자는 주장으로 보인다.
 
▲     © 황규학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속담처럼 한기총 해법에 대한 후보자들의 인식을 보면 누가 과연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인 우리 통합측의 지도자가 될 인물인가를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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