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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은 주변을 추구했던 지도자

  • 법과 교회
  • 입력 2014.01.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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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민중들은 그를 중심으로 이동시켜
변호인 영화가 7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주변인이었던 노무현변호사가 중심인으로 갈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를 말해주는 영화이다. 필자도 기회만 주어지면 노무현대통령의 영화를 다시 한편 더 만들어 중심인으로서의 노무현 씨나리오를 한번 써보고 싶은 심정이다.
 
▲     © 법과 교회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실패와 말로는 비참했지만, 그의 삶은 늘 주변적이었다. 노무현정권의 정책실패는 스텝진들이 너무 무능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고, 국제적인 감각이 전혀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변호인이라는 영화는 우리 시대 주변인의 삶과 생활, 기득권자들의 횡포를 그대로 잘 드러낸내 준다. 교계도 마찬가지이다. 약자들은 버티기 어려운 구조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자신의 원칙을 고수한 꼬마민주당 출신으로서 철저하게 주변인이었다. 경남이라는 지역기득권까지 멀리하여 고향에서도 천대받는 주변인이었다. 그는 학벌적으로도, 자본적으로도, 신분적으로도(장인의 좌익성), 정치적으로도 주변인이었다. 그러나 주변인인 그가 대중들의 희망 열의와 기대로 인해 중심으로 들어갔다.
 
중심에 들어간 노대통령은 중심에 남지 않고 끊임없이 주변으로 나가려고 했다. 주변국가인 북한을 달래 6자회담을 끌어냈고, 왕의 언어를 벗고 민중적 언어를 구사함으로 중심언어에서 주변언어로 나가려 했으며, 약자와 노인들, 이주노동자들, 북한의 헐벗은 민족들 등의 지원을 통해 끊임없이 주변으로 향하려 했다. 중심에 있던 수도까지 주변으로 가져가려 했다. 불발에 그쳤지만 행정수도는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대학까지 주변으로 향하고 있다. 지방대학을 육성하여 세계 200위권에 드는 대학을 육성함으로서 군데군데마다 서울대학을 만드려고 했었다. 부동산 정책까지 주변을 향하려고 하였다. 
 
직위에 있어서 중심에 선 노대통령은 중심에 머물지 않고 국가나 언어, 지역, 자본, 사람들, 대학, 부동산 등을 주변으로 끌고 나가 중심을 주변으로, 주변을 중심으로 가져가기를 원했던 것이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발언도 더 이상 정파적, 지역적 이기주의를 멀리하고 서로 단결을 모색함으로 주변국인 한반도를 동북의 허브로 끌고 가기를 원했던 것이다.
 
즉 주변국들끼리 조그만 땅떵어리 안에서 미주알 고주알 싸우지 말고 서로 정치적으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서 지역적 정당을 뛰어넘고 북한까지 포용해, 일본과 중국에 맞서서 대응할 수 있도록 강력한 한반도를 만들어 동북아의 중심이 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한국이라는 주변을 중심으로 끌고가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주변인 북한을 끌어들이고 북한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북한을 포용하지 않고는 미국의 경제공격에 대해서 대항할 수가 없다. 캐나다 알버타 대학의 재정관리학 담당 교수인 제이슨 리도 미래에는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한국의 고도의 기술이 합해져야 중국과 일본을 능가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을 포용해서 미국으로부터 FTA를 끌어낸 것은 주변인인 노무현이 중심에 서 있지만 끊임없이 주변으로 나가려는 자세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중심에 있지만 주변으로 나갈 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만 주변을 중심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은 미국에까지 와서 현재 자동차 광고까지 했던 사람으로 그만큼 자국의 이익을 추구했던 지도자였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중심에 서 있었지만 그는 창기, 세리, 귀신들린 자, 간음한 여인 등 죄인들과 친구를 함으로써 주변으로 나갔다. 예수는 결국 그들에게 구원을 줌으로써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들보다 더 중심에 서게 했던 것이다. 교회는 약자의 친구가 되어야지 머리깍고 기득권을 구하겠다는 기득권자들의 친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의 삶처럼 정치인들은 자신이 중심에 서 있지만 끊임없이 주변에 서있는 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입장에 서야 한다. 그래서 민들을 중심에 서게 한다면 결국 민들은 그 정치가를 중심으로 미는 역동적인 힘으로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이며 대의주의인 것이다.
 
민을 주(主)로 만드는 자가 진정한 정치인이며 민주주의의 화신이다. 그러는 의미에서 노대통령은 중심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주변으로 향하려 했고, 그 주변인들을 변방에 두지 않고 중심에 세우려고 한 정치개혁자였다고 결론을 내리고 싶다.
 
중심인은 주변으로, 주변인은 중심으로 가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이상이다. 자신이 주가 아니라 민이 주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적어도 주변인인 노무현이 정치적 중심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사회적 약자인 주변인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것은 중심을 주변으로 보내고, 주변을 중심에 서게 하려는 민주주의의 이상을 몸으로 실천하려고 했던 몸부림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서 희망을 보았던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자는 민주 평화 연대, 선진 평화연대, 코리안 연합등으로 말장난식으로 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을 중심에 서게끔 하는 사람이다. 독재주의 시대도 아니고 자유와 평화가 없는 사회면 몰라도 언어와 말장난으로 국민들을 호도하지 않고 진정 민의 정신과 의지를 알고 그들을 중심에 세워 신분적으로 평등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며, 학벌적 차별을 약화시키고, 부동산으로 인해 불로소득을 꿈꾸지 않고, 서구의 기독교인들 처럼 근로자들이 검약, 절제, 근면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건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정치인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진정 중심인들은 자신들이 점점 주변으로 가는 사람들이다. 인위적으로 독선적으로 준심에 서려는 사람들은 예수가 없는 사람들이다.그리고 진심으로 영적으로 중심에 처한 자들은 현실적 중심을 요구하지 않는다. 예수나 바울처럼 끊임없이 주변으로 향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 중심이었다. 그것이 백범과 이승만박사의 차이였다. 백범은 끊임없이 백두산까지 가려했고 이승만은 한라산까지만 가려고 했다.
 
노무현과 백범김구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중심에 서 있고 현실적 중심을 추구하려 했던 이승만, 전두환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에는 주변부로 밀려나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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