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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선교사의 " 인도하심"

  • 홍영일(전, 염광고등학교장)
  • 입력 2016.08.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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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믿음의 줄을 잡으면 살고, 놓치면 죽고 마는 번지점프와 같다.
                                                                              

배정희 선교사는 1994년 여의도 순복음교회로부터 인도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23년 동안 활동을 하고 있다. 30살에 한세대학교 목회학과에 들어갔다. 인도 네루대학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코이카(KOICA 한국 국제협력재단)에서 주는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을 받았다. 

 배 선교사의 박사 논문은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국내외 NGO들의 활동을 비교, 분석한 내용이다. 이 논문을 위해 극심한 가난 속에 거리를 배회하는 102명의 어린 인도 소녀들을 직접 인터뷰를 하였다. 이 논문이 영문으로 번역이 되어 2010년 12월 책으로 출간되어 힘겨운 인도 소녀들의 문제가 국제적으로 부각시키게 되었다.
 

책의 제목을 재치있게 하나님께서 인도(印度) 나라로 이끌어 인도(引渡)하였다는 말과 사명을 받은 자의 자세로 마음을 내려놓게 하셨다는 낮은 마음으로 하심(下心)이란 말로 표현하였다. 또 배 선교사는 섬기는 자로 ‘종의 마음’ 하심(下心)과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하심(하心)을 결부시켰다.

인도는 우상의 나라이다. 현실의 고난을 잊게 해줄 종교와 신을 멋대로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우상을 이기는 힘은 정직에서 나온다. 우상은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도에는 거짓말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시간도 둥글게 생각하는 윤회 사상 때문인지 시간관념도 엉망이다.

여아들은 오천 루피(10만 원)에 매매되는데 어린 소는 2만 루피(40만 원)에 팔린다고 한다. 낮은 지위의 가정에서는 여자아이를 짐처럼 생각한다.

인도에서 ‘성스런 곳’이라고 할 때, 바라나시를 지목하는 것은 힌두 경전에 나오는 신화 이야기를 믿기 때문이다. 인도사람들은 바라나시에 가서 세상을 하직하는 일을 마지막 공덕을 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육신이 소멸되여 재가 된 자신이 간지스 강에 뿌려져 다시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 따라서 바라나시의 더러운 강물조차 성스런 물로 생각한다.

인도 사람들은 죽음을 영원한 이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힌두교에서 모든 존재는 무한한 삼사라(Samsara 윤회)를 하는 것으로 본다. 윤회는 일정한 깨달음, 경지 또는 구원된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구원에 상태에 이를 때까지 이 세상에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깨달음이 완성되어야 윤회는 끝나고 목샤(Moksa 해탈)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도는 강력한 카스트제도의 나라이다. 그리고 카스트(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와 카스트에도 끼이지 못하는 불가촉천민이 있다. 1947년 이 제도가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인도 사회 곳곳에서는 카스트 제도가 만연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기 신분에 불만이 있더라도 현세에 착한 일을 많이 해서 다음 생에는 더 나은 신분으로 태어날 것을 소망하며 현실을 견디고 있다.

화장실에서 휴지를 쓰지 않고 손을 이용하여 물로 닦아낸다. 인도인들에게는 로따(Lota)라고 불리는 놋쇠로 만든 물그릇이 필수품이다.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왼손으로 로따의 담긴 물로 씻어낸다.

인도의 선교사들은 도마의 후예라고 생각한다. 인도에서 정말 교회가 희망임을 느꼈다.

인도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인 1793년 윌리엄 케리 선교사보다 인도의 최초의 선교사는 1706년 인도에 온 독일 출신 지젠발크와 플루챠우다. 두 선교사는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성경을 타밀어로 번역하고 현지 교회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었다. 윌리엄 캐리 선교사는 1793년에 인도에 도착하여 인도의 악습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테레사 수녀는 1931년 콜카다 빈민가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하였다. 호스피스 사역, 미혼모와 고아 돌봄, 나병 환자 재활을 위한 활동을 하였다. 모든 재정을 한 푼도 남김없이 빈자들을 위해 사용하였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배정희 선교사(58세)는 1994년 1월 여의도순복음교회부터 인도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 2년간 인도 언어(힌디, Hindi)를 배워 기본적인 소통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2002년 6월엔 KBS에서 ‘빈민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2007년 7월엔 역시 KBS에서 ‘슬럼가 아이들의 꽃’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인도 사역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같은 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지난 14년간 배정희 선교사의 인도 선교 활동을 영상으로 만들어 선교 후원을 호소하는 홍보물을 만들었는데, 아픈 마음을 보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배 드보라 선교사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의 훈련을 통해 선교 도구로 쓰임 받게 되었다고 교회에 감사하고 있다. 대학선교회에서 강의했던 경험이 북인도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칠 수가 있게 되었다. 응답받을 때까지 기도하는 것,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 매일 성령님과 시작한다는 믿음은 순복음교회에서 배운 자세라고 한다.

약 30만 정도의 인구가 사는 무카의 시장통 거리에 연합이라는 말의 뜻을 가진 선가티 순복음교회를 개척하였다. 시장통 거리는 온갖 쓰레기가 가득하여 더럽고 고양이 만한 쥐들의 사체가  득실거리는 거리로 다닐 때 소똥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하지 안 되는 지저분한 거리였다. 그러나 방과 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어학교를 열었다.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개방하였다. 유치원 사역도 하였다. 어린이들을 통하여 선교제한 국가에서 교회가 사람들과 교류하는 접촉점을 만들었다.

성도의 수가 증가하면서 교회 내에 치유의 기적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손을 얹고 믿음으로 기도하면 질병이 치유되고 귀신들인 자들도 귀신이 떠나갔다. 1998년에는 델리의 외곽 슬럼가인 사하드(Sahad)지역에 영광순복음교회가 세워졌다. 2010년에 교회도 건축하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년 8월 15일은 인도의 광복절이다. 영국의 식민지에서 자유를 얻는 날이다. 해마다 광복절기념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안에서 자유를 찬양하였다. 2013년부터 진행되여 2015년에 바닥면적 100평의 5층 건물, 인도미션센타를 건립하였다.

인도에선 어떤 것 하나를 하더라도 쉬운 일이 없었다.

비자 문제가 까다로워 애를 먹었다. 전염병과 풍토병으로 고생을 하였다. 치사율이 높은 대기열에 걸려 죽다 살아 났다. 여러번 말라리아로 고생하였다. 노트 모서리에 찔려 각막 손상으로 고통을 당하면서 시각장애우를 위한 학교를 세우게 되었다.

토큰 하나도 없어 버스를 타지도 못하던 가난한 신학교 시절에 배 선교사에게 한국을 떠나기 전 생각지도 않았던 증조부가 가지고 있던 땅을 찾아 학업비용과 어머니 노후를 해결하게된 사연도 소개도 있다.

실은 선교사 개인이 사용하도록 희사한 돈인데, 그냥 주면 배 선교사가 받지 않을 터라 맡긴다고 하면서 준 돈이 있었다. 배 선교사가 지인이 맡겨 놓았던 돈으로, 본인들의 허락을 받고 청년 들이 거주할 수 있는 허름한 건물을 구입하는 바람에 도둑이 들었어도 손해를 피할 수가 있었다. 하나님의 정교한 계획 가운데 이뤄진 일이라고 믿고 있다.

배 선교사는 필요한 재정은 하나님이 공급해 주신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배 선교사의 롤 모델은 ‘고아들의 아버지’로 알려진 조지 뮬러 목사이다. 그는 철저하게 하나님만 의지하고 절대로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하늘의 창고’는 언제나 넘친다는 사실을 믿었다. 하늘 창고를 여는 열쇠는 믿음의 기도였다.

 
교회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희망이다. (조용기 목사)

“배 전도사, 하나님의 일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는 거야”(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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