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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교수, "최순실에 대해 종교적 접근보다 사실적 접근 필요"

  • 황규학
  • 입력 2016.11.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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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은 다양한 교회를 다닌 에큐메니칼 교도, 에큐메니칼 신학은 무당이라도 수용해야

 

장신대 김철홍교수가 역사국정교과서 사태 이후 다시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건으로 교회사 교수들 및 장신대 교수들과 맞섰다. 결론은 최순실이 나쁜 사람은 맞지만 무당으로 매도해서는 안되고 박근혜 대통령이 실수한 것은 맞지만 악령이 들렸다는 식의 미신이나 종교적 접근을 해서는 안되고, 팩트를 갖고 접근해야 하고, 무당이라고 치부한다면 WCC와 연관이 있는 에큐메니칼 신학은 무당이라도 민속신앙이기 때문에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최순실이 엄청난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마녀나 무당으로 몰면 안된다는 논리이다. 김교수는 "최순실이 무당이라는 주장이 허위이며,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무당의 조정을 받았다는 것도 허위이며, 최순실이 무당이 아닌 기독교 신자였다고 나의 생각을 수정하는 것이 정상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최순실이 무당이라고 하더라도 에큐메니칼을 하는 교수들은 적어도 그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최순실은 에큐메니칼을 실천한 사람이라고 한다. 

 

최순실은 에큐메니칼 교도

 

"최순실 집사가 그 동안 출석한 교회의 교파는 순복음, 장로교, 감리교 등 어느 특정 교파에 치우치지 않고 입장이 다른 교파들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놓고 볼 때, 적어도 최집사가 교회를 선택하는 취향(taste)은 매우 에큐메니칼(ecumenical)하다고 보인다. 어느 특정 교파만 편식(偏食)하지 않고 다양한 교파를 두루 섭렵하는 것은 WCC의 교회연합주의와 잘 부합한다."

  

▲   출처, 시사인  ©

 

 

그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도 에큐메니칼 신앙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진우 기자에 따르면 장유라 씨는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다”고 한다. 개신교 교회뿐만 아니라 카톨릭 성당도 다닌 적이 있는 모양이며, 카톨릭 신부의 주례를 받아 결혼했다면 그 가족이 에큐메니칼(ecumenical)한 신앙을 갖고 있다는 나의 추측은 점점 더 확실해진다. 그렇게 보면 “유진이가 교회나 성당을 점집보다 더 많이 다닌 건 아니다”는 장유진씨의 친구의 증언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김교수는 점을 보는 것  역시 민속신앙에 해당하므로 에큐메니즘의 관점에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에큐메니즘의 관점(點)에서 보면 점(占)을 보는 것 역시 우리의 민속종교에 포함되므로 비난받을 사안이 아니다. 종교를 바라보는 눈이 넓은 것이다. 최순실 씨의 한 후배는 “이 집안 사람들은 절도 다니고 다 돌아다녔다. 누군가 ‘인맥 만들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쏘다니냐’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고 주진우 기자는 말한다. 이제 드디어 불교까지 입장한다."

 

김교수는 WCC 7차 총회시 정현경교수의 초혼제를 들어 점이나 무당정도는 에큐메니칼 관점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왜 에큐메니칼을 지향하는 장신대 교수들이 최순실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면서 그는 정현경의 초혼제는 수용하면서도 에큐메니칼을 주장하는 신학자들은 무당까지 수용해야 한다며 장신대 신학의 정체성을 묻고 있다.  

 

 최순실은 다양한 종교적 경험을 융합한 사람

  

"1991년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에서 열린 WCC 제7차 총회 개막식에서 현재 뉴욕의 유니온신학교 에큐메닉스 교수로 있는 정현경 교수가 흰색 소복을 입고 초혼제를 한 것은 이미 다 잘 알려진 사실이고, 기독교 목사는 “초혼”(招魂)을 하지 않으며 무당이 하는 것이라는 점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참고로 나는 1992년 바로 그 학교에서 에큐메닉스를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적이 있다)."

  

"WCC의 종교간 대화 및 통합 운동은 기독교와 카톨릭을 넘어서 민족/민속종교(ethnic popular religions)의 영역으로 그 지경을 넓힌 지 오래다. 그러므로 세계교회협의회의 입장에 따르면 무당종교도 기독교와 같은 수준의 중요성을 가진 종교이므로 무시하면 안 된다. 최순실 집사와 그의 가족들은 다양한 기독교 교파, 로마 카톨릭 교회, 점집과 같은 민속종교, 불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적 경험을 융합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김교수는 장신대 총장 임성빈교수를 비롯하여 종교와 대화를 적극 주장하는 교수가 최순실을 신자가 아니라 무당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적극 믿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교회를 다녔던 최순실을 무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장신대 신학의 정체성을 지적하고 있다.    

 

"에큐메니칼 신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최순실 집사과 그의 가족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진정한(?) 종교 간의 대화(inter-religious dialogue)를 시도한 보기 드문 기독교인이다. 그들은 에큐메니즘을 주장하는 장신대 교수들 중 그 어떤 교수보다도 더 종교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동안 에큐메니칼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주장하던 교수들이 임성빈 총장을 포함하여 다 하나같이 이렇게 더 할 나이 없이 에큐메니칼한 최순실 집사가 절대로 기독교인이 아니고 무당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수적인 복음주의 신학의 길을 걷고 있는 나같은 사람은 이 신학자들이 “이같이 속히” 에큐메니칼 신학을 “떠나” 15년 동안 교회 예배에 출석한 최순실 집사를 무당으로 만드는 시류에 “따르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갈라디아서 1:6, 참고; 나는 교회연합운동은 필요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김교수는 교수와 언론은 최순실에 대해 마녀사냥식인 종교적 가치가 아니라, 사실로 접근해야 하고, 종교적 가치로 접근한다고 하더라도 장신대 에큐메니칼 신학을 주장하는  교수들은 오히려 수용해야 진정한 에큐메니안이라는 것이다. 김교수는 마녀나 무당도 모두 민속신학이기 때문에 에큐메니칼 신학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장신대 신학정체성에 대한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에큐메니칼신학이 민속신앙까지 포함해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김교수는 국정교과서 채택 지지 이후, 다시 최순실에 대한 그의 입장을 드러내 학생들과 교수들간의 논란를 부추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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