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재판국장시절, 고현봉 목사 무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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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교회 박영선목사가 향년 82세를 마치고 죽음을 너머 영원한 빛이 머무는 세계로 떠났다. 봉천교회는 예장통합교단에서는 서울대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이다. 박영선목사는 북한에서 월남하여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법대를 합격하였으나 1년다니다 등록금이 없어서 그만두고, 미국 선교사의 지원으로 장학금을 받고 숭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을 마치고 봉천동에서 개척을 시작하여 한 때 약 3,000여명의 신도까지 출석하도록 했다. 박영선목사는 부총회장에 출마하였으니 출생연고지의 문제로 경상도 출신인 김순권목사에게 부총회장자리를 내주었다.
박영선목사, 고현봉목사 무죄 선고
그러나 박영선목사는 총회재판국장을 역임하고 당시에 총회장출신인 부산 영락교회 고현봉목사건을 재판하면서 고현봉목사를 무죄로 처리한 바 있다. 고현봉목사건은 당시에 교단적으로 가장 논란이 된 사건이었다. 고현봉목사가 양녀와 정을 나웠던 건인데 사실상 증거가 박약하기 때문에 입증하기가 어려웠고, 양측의 입장만 팽배했다. 81회기 총회장출신인 고현봉목사가 총회재판국장에 들어오자마자 재판국원들 앞에 무릎을 꿇면서 "제가 가이사법정에 선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며 참회를 하자, 재판국원은 총회장출신이 무릎을 꿇자 이에 감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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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재판국장이었던 박영선목사는 무릎꿇은 고현봉목사의 진의를 보면서 "우리도 같은 죄인"이라며 고현봉목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국원들이 전원 만장일치 찬성하였다. 박영선목사는 누구나에게 적을 만들지 않고 포용하고 수용하고 용서하는 자세였다. 그러나 부산동노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총회장출신인 고현봉목사는 다수 신도들의 뜻에 따라 교단을 탈퇴하고 합동교단으로 가게 되었다. 통합교단으로서는 가장 뼈 아픈 사건이다.
박영선목사는 봉천교회를 세우고 2010년까지 44년 목회하고 2010년 2선으로 물러가면서 장로들 13인이 교회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자, 급기야 장로 13명을 권징처분을 하여 교회는 어려움이 찾아왔다. 당시 약 200여명이 장로측을 따라 교회를 떠났다. 그 이후 후임자 정준 목사가 들어왔으나 장로들과의 갈등으로 다시 교회는 쪼개지게 되었다. 1,000여명의 교회가 약 150여명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박영선목사는 당시 세광교회와 적극적인 합병을 추진하여 현재는 조인훈목사의 안정된 리더십으로 약 400여명의 신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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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원로목사는 지난 6년 동안 교회분쟁을 겪으면서 면역이 급격히 약화되어 폐암이 남몰라 찾아와 그의 몸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던 것을 모르고 있었다. 가족이나 교인들도 몰랐다. 하나님만이 알고 있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쾌할했고 웃고 정상적인 상태였는데 갑자가 체력에 급격히 약화되었다. 폐암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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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박영선목사가 천국에 가신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아버지는 평생 남을 미워하거나 원수짓는 일이 없었다"고 하면서 "교회를 떠난 많은 신도들이 박영선목사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헌화했다"고 전했다. 후임자 조인훈목사는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며 좀더 기쁘게 모시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이고, 생각보다 너무 일찍 소천하여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 "최대한 그 분에 대한 예우를 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교단의 총회장, 부총회장이 모두 화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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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장로는 "교회를 합한 이후, 교회가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는데 더 발전한 모습을 보시지 못하고 떠난 것이 안타깝다"며 "박영선 목사님은 영원히 사실 곳으로 우리보다 먼저 떠났을 뿐이라"고 했다. 박영선목사의 장남은 현재 총회신학교육부에서 활동하는 박웅섭목사이다. 딸(박혜성목사)은 연동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고, 막내 아들(박웅철)도 늦게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역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막내 딸은 독일 뭰헨에 거주하고 있다. 박영선목사는 떠났지만 그가 세운 교회는 봉천동에 남아 또다른 신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목요일 발인예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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