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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주교수, 공청회에서 입장발표

  • 황규학
  • 입력 2009.03.1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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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학술지, 영문번역한 것 논문중복게재 라고 보기 어려워
부산장신대 학생들이 지난 3월 10일 공청회를 연 자리에서 배현주교수는 자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는 배교수의 재임용탈락에 대해서 논문중복기재로 인한 연구비 수령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3월 6일 학교 홈페이지 이사회 회의록에 별지 내용을 공개했다.
 
▲ 학생공청회에 참여하여 기도하는 배교수 ©  뉴스엔조이    

 
별지내용에는 배 교수의 논문 중 '로마제국의 경제와 신약성서의 대안 경제'가 2006년 <농촌과 목회> 가을호에 1차 게재됐고, 같은 해 <부산장신 논총6집>에 2차 게재되었고, 배 교수는 이를 이유로 논문비 150만 원을 수령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사회측에서는 한 논문을 중복게재함으로 150만원을 수령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사회측은 배교수가 같은 논문을 영문으로 번역해서 2008년 6월 성공회대에서 출간하는 <마당>에 3차 게재해 논문 게재료 30만 원과 연구비 30만 원을 수령했고, 조교수 재임용 실적물로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사회측이 보기에는 하나의 한글 논문을 두번 중복 게재하고, 다른 하나는 영문으로 번역해서 결국 학교측으로부터 210만원이나 수령했다는 주장이다. 즉 이사회측이 보기에는 하나의 논문으로 세 편의 효과를 내고, 연구비도 계속 수령했으며, 조교수재임용실적물의 역할까지 하는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냈다는 생각이다.   
 
배교수, 평가방법과 절차에 중대한 하자 
  
배교수는 자신이 비학술지인 <농촌과 목회>에 실은 것이 아니라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 관계자들이 일방적으로 실은 것이고, 자신은 학술적인 면을 보강해서 <부산장신논총>에 실었으며, <마당>에 실은 영문 논문은 내용은 같지만 참고문헌도 다르며 한글논문과 논리전개도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기획위원회도 개별논문으로 판단해 주었다는 것.  배교수의 입장은 자신이 게재한 것도 아니고, 실제 논문으로 제출된 양식은 <부산장신논총>에 실린 것이고, <마당>에 실은 논문은 논리전개가 다르고, 영문논문은 오히려 더 가차가 있으며, 이렇게 제출된 영문논문으로인해 기획위원회도 학술적 가치를 인정해주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재임용탈락절차에도 하자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배교수는 자신의 교수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이사회가 학술지와 비학술지를 구분하지 않았고,  영문논문과 한글논문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상 배교수의 얘기는 평가방법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배교수는 2008년 11월에 조교수 재임용 심사를 위한 서류를 기획위원회에 제출하였고 결과를 이미 통보받은 상태였다고 진술 했는데 갑작스레 하루만에 재임용탈락통보를 받았다고 말한다. 하루 전날 재임용탈락통보를 받고 소명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물러나고 말았다.
 
사립학교법 53조에 의하면 적어도 두달 전에 노티스를 주어 소명할 기회가 주어지도록 해야한다.
 
이사, 교수의 논문중복게재는 있을 수 없어
 
이에 대해 부산장신대의 한 이사는 절차의 하자가 있는 것은 잘 알며, 법정소송에서 배교수가 이길 확률이 훨씬 높은 것도 잘 알지만, 부산장신대는 논문중복게재 교수는 있을 수 없다며, 배교수가 법정승소하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배교수의 재임용탈락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외에 일부 교수들이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4일근무만을 고집하고 있고 학교에서 연구하기 보다는 서울에 집이 있어 마음이 부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만 있다고 했다. 
     
그는 "배교수외에 일부 교수들이 4일근무만을 하고 서울로 바로 올라가는 교수들이 있어 학교에서 충분히 연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다른 요소가 배교수의 재임용탈락에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결국 배교수는 시범케이스로서 희생양이 된 셈이다. 더군다나 서울 사람이며, 여성이며 진보성이 있고 활동적이며 스마트하기 때문에 보수성이 강한 부산에서 버티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사회측은 배교수가 한 걸음 물러나면 다시 고려해 볼 생각은 있지만, 학생들을 선동하는 입장이라면 재임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배교수입장은  2008년 11월에 조교수 재임용 심사를 위한 서류를 기획위원회에 제출하였고 결과를 이미 통보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사과할 것도 물러설 것도 없다는 입장이고 학생들을 선동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비전문가인 이사회가 재임용을 평가하는 것은 교수들을 무시한 처사 
 
기획위원인 한 교수도 "이사회가 기획위원회의 평가 자료가 아닌 별도 자료로 재임용을 평가한 것은 전문가인 교수들을 무시한 처사다"라고 비판했고, 신학과 한 교수는 "중복 게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중복 게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징계하는 게 절차다"라고 말해 절차에 하자가 있음을 지적했다.
 
법원도 명백한 절차하자가 있기 때문에 배교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배교수가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칼자루를 쥔 이사들이 다음 심사 때 메스를 댈 가능성은 크기 때문에 배교수의 갈 길은 쉽지만은 않다.
 
힘없는 학생들과 힘없는 교수들이 칼자루를 쥔 이사들앞에서 언제까지, 얼마나 배교수의 입장에 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도 각자의 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배교수 홀로 외롭게 투쟁해 나가야 한다. 학생들이 끝까지 배교수의 입장을 따른다면, 학교의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사실 부산장신은 이전에도 학내문제로 인해 폐교직전까지 간 적이 있었다.
 
분명한 사실은 논문중복게재에 대한 판단이 명백하지 않고, 절차에 하자가 있기 때문에 배교수는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배교수가 자의적으로 비학술지에 게재한 것도 아니고, 영문논운은 한국인들이 보기 보다 외국에 한국신학을 알리기 위한다는 선한 목적이 있고, 오히려 영어논문을 거의 쓰지 않는 다른 교수들보다 학문적인 면에 있어서 앞서간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에 나가보면 알겠지만 한국인이 영어논문으로 저널에 쓴 글은 거의 없다. 즉 한국에서만 교수이다.   
 
배교수의 글을 중복게재라고 한다면 여기에 살아남을 신학교 교수들은 별로 없다. 배교수만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논문중복게재는 한편의 논문을 갖고서 다양한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인데 배교수는 비학술지에 그것도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낸 것이고,  다른 한 편은 조금 수정해서 영어로 글을 실은 것이다. 또한 기획위윈회에서도 조교수재임용자격을 인정했던 논문이다. 논문중복게재라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이 있다.   
 
따라서 이사들은 배교수가 의도적 표절이나 논문중복이 있지 않는 이상, 조금 부족하더라도 미래가 청청한 한 여교수의 길에 가시보다는 장미꽃을  뿌려놓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녀와 학생들, 교수들, 이사들, 그리스도를 위해서 말이다.  배교수 역시 이사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야한다.   
 
따라서 부산장신 이사회는 "-"가 아니라 "+"의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 그것이 부산장신을 위하고 한 여교수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조금 있으면 예수의 부할절이 다가온다. 예수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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