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목사의 것은 목사에게
칸트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예수그리스도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가져왔다.
그런데 그 추종자들은 이 땅에 목사의 왕국을 건설했다."하나님의 나라가 목사의 왕국으로 변질되는 사례는 예나 지금이나 너무도 흔하다. 문제는 하나님의 나라가 목사의 왕국으로 변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인들이 그것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목사의 왕국으로 변질되어가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 중에 하나가 바로 재정의 불투명성이다. 교회의 재정이 겉보기와는 달리 실제적으로는 목사의 뜻에 의해 좌우되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목사 개인과 그 측근 몇 명 외에는 아무도 재정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하나님께 바쳐진 헌금에 대해 교인들이 관심을 갖거나 해명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불경이라는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헌금은 목사의 독점물이 되어간다.
목사의 왕국
목사의 왕국이 갖는 또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은 권위의 독점이다. 그 누구도 목사의 의견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 오직 목사만이 가장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최종적 존재이다. 따라서 목사의 입장과 상반되는 주장을 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다. 보이는 목사에게도 순종하지 못하면서 어찌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순종한다고 하느냐는 식의 놀라운 논리(?)가 선포되고 이게 통용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지저분한 현상인데, 그것은 바로 여신도와의 스캔들이다. '아가페 사랑이 어쩌고' 하면서 자신을 변명하거나, 여신도가 사탄이 되어 하나님의 종을 시험(유혹)한 것이라는 등의 얘기가 번져 나간다. 더 심한 경우에는 여신도를 유혹하면서 '남편 따위는 잊어라, 우리는 천국에 있는 것이다,
천국에서는 남편도 아내도 없다'는 식으로 요상한 신학 이론을 설파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면 갈 데까지 다 간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목사의 왕국으로 변질되어가는 상황에서 이를 자각하고 부대끼는 교인들이 전혀 없을 리가 없다.
교회 핵심부에 가까이 접해 볼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하고 은혜롭지 못하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해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이때 목사의 대응 방식은 모르쇠 작전이다.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도 않았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다가 상황이 확대되면 딱 잡아뗀다. 그러다 보면 목사의 이중성에 상처받은 교인이 떠난다. 목사는 그런 패턴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미 동료 목사들 간에 정보 교환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명확한 근거가 드러나서 공론화되면 자신은 몰랐다고 정색한다. 실무자들이 과잉해서 실수한 것이라는 식의 변명이다. 잘 감독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나를 책망해 달라고 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한다. 그러면 이의를 제기했던 당사자는 '일 하다 보면 실수도 있는 법인데 그걸 가지고 교회를 시끄럽게 만들려고 했다'는 눈총을 받으며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목사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에서 이런 일이 한두 번 반복되다보면 상당수의 교인들 사이에서 교회의 문제점이 인식되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지고 공론화되는 단계에 이른다. 즉 교회 공식 기구를 통해서나 공공 기관(신문, 방송 등)을 통해 문제점이 지적되고 이슈화되는 것이다. 여기에 이르면 목사는 대응 전략을 바꾼다. 이른바 '배 째라' 모드다.
내가 개척한 교회 내 마음대로 하는데 누가 뭐라고 하느냐. 더욱 꼴불견은 개척도 안하고 후임으로 들어온 목사다. 누가 감히 하나님의 종을 거역하느냐. 교회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거면 차라리 교회를 떠나라. 교회 헌금을 마구 써서 개별 면담을 하면서 비싼 밥을사고 현금공세나 비싼 변호사를 사서 법적 대응을 하면서 목사 편과 반대편을 확연히 구분시켜 교인들로 하여금 편이 갈라지게 만들어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기 추종 세력을 결집시키고, 목사로서의 유리한 입장과 돈과 권한을 행사하면서, 설교 시간을 통해 일방적인 공격과 매도와 자기합리화를 행하기 시작한다. 목사와 교인 간에 갈등이 벌어지면 그 결과는 목사의 승리로 끝나기가 쉽다. 헌금을 사용하여 영향력있는 교인들을 하나하나 자기편으로 끌어들아고 보직을주어 헌금을 지출하게 만들고 그약점을 이용하여 반대편과 싸우게 만들고, 경조사를 이용하여 거금을주어 영원한 종으로 만드고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교인들이 다른 곳으로 가 버리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목사에게 교회는 밥줄이다
목사에게는 교회가 밥줄이다. 그렇기에 목숨 걸고 안면 몰수하고 밥줄 사수를 위해 갈 데까지 간다. 하지만 교인에게는 교회가 밥줄이 아니다. 좀 진실하고 멋있게 신앙생활하고 싶은 곳일 뿐이다.
그러니 자신의 바닥을 보여 가면서까지 악착같이 싸워야 할 이유가 그다지 없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목사가 진흙탕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발악해대면 그저 우아하게(?) 떠나는 게 상책이다.
물론 그중에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아 목숨 걸고 마치 밥줄이라도 되는 듯이 질기게(?) 사투하는 교인도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대개 목사 편에 서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래저래 목사가 유리한 상황이다.
목사의 왕국이 된 교회의 토대는 뭘까. 그것은 다름 아닌 돈이다. 교인들이 하나님께 드린다며 내는 눈먼 돈이다. 이것 때문에 목사의 눈이 멀고, 하나님의 사업을 빙자해 돈을 제 맘대로 요리해 댄다.
사실 교회에서 목사가 돈을 만져야 할 이유가 없다. 말씀에 붙들려 가르치고, 시간 내어 교인을 섬기면 그만이다. 교회 돈을 가지고 뭔가 하나님 사업을 해보겠다고 나서면서부터 목사는 CEO로 변질되어 간다. 교인들을 제쳐두고 제 뜻대로 모든 것을 총괄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혀 버린다. 뭔가 업적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목사의 왕국이 만들어져 간다.
도대체 목사의 왕국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망해야 한다. 목사의 왕국이 다시 교회로 회복되려면 부도가 나야 한다. 그 왕국의 토대가 되는 돈이 증발해 버려야 한다.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목사의 것은 목사에게
이 말씀을 요즘 교회에 적용한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목사의 것은 목사에게." 당신이 드리는 헌금은 목사의 것인가, 하나님의 것인가. 만일 하나님의 것이라면 목사의 왕국이 된 교회에 헌금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다. 우리 주변을 보라. 하나님의 것을 요청하는 손길들이 널려 있다. 저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야 할 소명감을 당신은 느끼지 못하는가.
월 50만 원 헌금을 가지고 교회를 지탱해야 하는 농촌 교회들, 전쟁과 가뭄으로 죽 한 그릇 못 먹고 빼빼 말라. 죽어가는 아이들,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여러 기독교 구호 단체들과 선교사들, 그들은 지금도 기도하며 간절히 하나님의 손길을 갈망하고 있다.
교회에 헌금을 내기만 하면 그냥 내 할 일이 끝나는 게 아니다. 그 헌금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되어야 비로소 내게 재물을 맡기신 하나님의 뜻에 제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손쉽게 교회 헌금 통에 집어넣고, 주보에 이름 적히고, 목사에게 눈도장 찍히는 것으로 하나님께 드렸다고 자족하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라. 하나님 향한 간절한 갈망에 직접 응답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소명이다.
이순익은 소망교회 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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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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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칩니까 하나님을 아니면 목사가 될 사람들의 기득권 밥줄 잡는 방법 아니면 목사가 최고다 연세 드신 장로 권사도 목사는 마음대로 해도된다 지금이글이 서울 방이동에 있는 서울 도산 교회와 너무 비슷하네요 정말 신학교 가는 사람들이 사명감이 아니라 직업 때문에 .... 하나님 두려운줄 알면 그렇게 할수 없는데 정말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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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글을 감히 생각도 하지않고 올리셨는지요. 이글은 당신이 다니는 문제 많은교회 게시판에 올리세요. 그리고 여기 게시판에서 내리세요.
정말 힘들고 어렵게 목회하시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분들에겐 치명적인 아픔의 글입니다. 이글을 올리신 분은 진심으로 목회하는 목회자와 선교사 및 사역자들에게 사과의 글을 올리셔야 될 것입니다. -
몇사람 목사답지 않은 분들 때문에
선량한 목사님들이 함께 매도되어서는 안됩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선하신 방법으로
삭군 목사와 제왕적인 목사들을 뽑아내 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소명을 가지고 열악한 환경을 마다하지 않으시면서
목회에 전념하시는 목사님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릇된 분들로 인하여 함께 욕을 당하시는 훌륭하신 목사님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을 기도합니다
위의 글을 읽고
정말 예수님 믿고 살아야 하는 교인들에게는 상처가 되지 않기만을 기도합니다
재물에 욕심내는 목회자를 가려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의 참되신 종으로 헌신 하시는 목사님을 더욱 존경하고
위하여 기도하며 아껴드려야 합니다
슬픈 현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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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슴아픈것은 타락한 한국교회,타락한 목사를 거론하며 "한국교회"운운할때다.한국교회의 절대다수는 미자립교회이고, 절대다수의 목사는 그 교회 목사들이다. 부자교회들의 부패와 타락을 한국교회란 이름으로 물타기하지 말아라. 한달 100만원 안팍의 사례비를 받으며,자녀를 교육시키고,교회를 근근히 운영하며 좀더 좋아질 그날을 바라보며 사역하고 있다. 복음을 위해 음지에서 희생하고 있는 목사들을 "한국교회"라는 밑도 끝도없는 모호한 말로 능멸하지 말라. 글을 쓸때는 구체적으로 교회와 목사를 적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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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찍혔어,
집사 주제에 어디 감히 주의 종인 목사를 비판하고 자빠졌나???
이런 반응이 목사들 마음 속에 부글거릴겁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목사들의 문제라고 합니다.
목사들이 모두 자빠져야 하나님의 뜻이 섭니다.
한국의 목사들이 모두 자빠지는 그 날까지 평신도들이 정신차리고 싸워야 합니다. -
한 편의 아름다운 설교문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마땅히 지키고 알아야 할 일인데, 우리는 너무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헌금을 하고 그 헌금이 어떻게 쓰이는 가는 관심도 없고, 반대로 관심을 가지려면 주의 종이 어련히 알아서 할까? 헌금을 하는 자는 헌금만 하면 된다고 배워왔고 또 스스로 위안하지는 않는지요...
그리고, 그 헌금이 쓰이는 것이 너무 주관적인 요소가 많은 데 간섭할 수 없는 시스템과 간섭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문제임에도 눈을 감고 있는 우리가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저도 죄인의 한 사람으로써 어떻게 하여야 우리 한국교회가 바로설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