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비야의 8번째 책을 읽고
작가 한비야(1958년 생)의 8번째 책이다. 에세이라고 하지만 자서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자기를 아끼는 독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기가 가진 것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주고 싶어 가슴 밑바닥에서 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주로 이야기하면서 ‘사랑의 힘’을 강조하였다. 예전 일들을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그러나 그녀가 초등학교 때부터 매일 일기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곧 궁금증은 해소가 된다.
그녀의 이야기 중에는 자기 자랑도 많이 하지만 전혀 거부감이 안 생기는 이유는 너무나 순수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첫사랑의 이야기만 하더라도 남들 같으면 숨기려고 했을 실연 당한 사연이지만 너무 솔직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가슴 쓰라렸던 이야기가 오히려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즐겁게 살라고 이 세상에 보내셨다. 한비야가 꼭 해 주고 싶은 말이라는 것은 “갓난아기는 가진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학력도 제로지만 사랑 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라는 것이다. 풀이 죽어 있는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한 말이다.
‘걱정 가불’하거나 ‘걱정 종합선물세트’을 받아 들고 있는 사람들처럼 “이렇게 마음 졸이며 걱정한다고 이 중 단 한가지라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는 걸까? 십중팔구 아닐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 놓고 걱정거리에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실까? 그럴 리가 없다.”라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하느님이라고 표현하였다.)
기도의 응답이 없으면 다음 세 가지 중에 하나이다.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백 점 맞게 해 달라는 투의 기도이거나 내 기도보다 다른 사람의 기도가 더 급하고 중요할 때, 기도를 들어 줄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을 때이다. 그러나 끝에 가서는 하느님이 가장 좋은 것을 주시리라는 믿음만 있으면 그 어떤 고통의 과정도, 지루한 기다림도 기꺼이 견디게 된다.
실패 경험이 없는 사람이 더 큰 문제이다. 막차를 놓쳤다고 마지막이 아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고 나면 다음날 새벽 첫차가 오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뒤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시간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도 개나리보다 늦게 핀다고 국화를 보고 늦깎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조바심이 나서 자신을 기름도 안 치고 볶아 댄다. 세상에는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 인생은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가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할 수업료가 있기 마련이다. 한비야는 그 자신은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해보자는 물귀신과 라고 한다.
허무맹랑하고 황당무계한 꿈이라도 가슴 가득 품는 것이 청춘의 특권이다. 마치 굶주림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는 꿈이기 때문이다. 인디언들의 기우제는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왜냐하면 비가 올 때까지 하기 때문이다.
죽음도 이기게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살아난 것이다. 2005년 파키스탄의 대지진으로 8만 명의 목숨을 아사간 지역으로 월드비전에서 구호활동을 나갔을 때도 새벽 앞산이 무너져 내리는 엄청난 여진이 발생하여 흙먼지가 텐트를 덮칠 기세에 기겁해서 피신하기도 하였다.
또 아프가니스탄 구호활동을 펼칠 때도 전쟁 때 비행장으로 쓰던 장소에서 곳곳이 지뢰 밭인 것도 모르고 일주일 동안이나 활동을 펼쳤는데 다치지 않은 것은 기적이다.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준 덕분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남부 수단에서는 식수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질병에 걸려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끔찍했다.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는 물에 소떼까지 마시면서 또 똥 오줌을 싸기 때문에 그 물을 먹은 아이들이 기니아 충 (하얀 실 같은 기생충이 살을 뚫고 나온다고 한다.)에 걸려 비참하게 죽기도 한다.
언제나 마치는 날까지 준비하신 대로 써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 드리고 시작한다. 아프리카의 잠비아의 에이즈에 걸린 청년에게서 이런 고통을 중에 있는 자기를 하느님은 여전히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 범사에 감사하는 성숙된 믿음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구호 활동하던 한비야는 자신처럼 쓰나미 현장에서 시체 썩는 냄새를 맡았다든지, 지뢰를 밟을 뻔 하였다든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혔다든지, 사람이 눈 앞에서 죽어 가는 걸 목격했다는 지 하는 경험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정신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한다. 구호활동이란 그야말로 말할 수 없는 고된 일이다.
파키스탄에서는 9일 동안에 1,350명을 환자를 치료하느라고 너무 애를 썼기 때문에 지독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을 겪었다. 안정을 취하여야 하는데도 일정이 바빠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링거를 맞으면서 또 업무 보고도 하고 전화 인터뷰도 할 수 밖에 없었다. 진정한 성공한 사람이란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 지게 하는 사람이 바로 성공한 사람이다.
여성 할례는 관습이라고 하지만 무지몽매한 악습이므로 하루 속히 철폐하여야 한다. 해적으로 소문난 소말리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북부지역에 성행하고 있는 여성할례는 얼핏 종교의식처럼 들리지만 실은 목숨을 위협하는 매우 잔인한 신체 훼손이다. 여자란 남성의 소유물이므로 결혼할 때까지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 마땅하다는 남성우월주의가 낳은 폐습이다.
여성할례란 여성의 성기를 잘라내어 처녀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변만 겨우 나오도록 성냥개비 머리만한 구멍만 남겨 놓고 전부 꿰매버리는 아주 끔찍한 수술이다. 8세에서 10세 어린 나이에 동네 여인이 컴컴한 방에서 불결한 면도날로 마취도 없이 시술을 하니 감염에 의한 후유증은 말은 안 해도 뻔하다.
소말리아에서 출산 중 사망하는 산모의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낳다가 아이까지 죽은 경우도 많다. 굶주림과 에에즈의 피해뿐만 아니라 여성할례의 피해를 없애기 위한 지원도 매우 절실하다.
여성의 보건 의료 측면뿐 아니라 인권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소말리아는 1991년부터 무정부 상태이고 부족간에 전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어서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일도 큰 어려움이 있다.
다른 종교의 존재를 인정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성숙한 신앙이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각자 다른 종교를 믿어도 각자 자기 종교에 대해서 단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종교를 인정해 주는 것이 성숙한 신앙인이다.
자기의 종교의 대한 확고한 믿음과 무한한 자긍심이 있다면 다른 종교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없다. 우리가 글로벌 시대의 세계시민이 되려면 적어도 세게 주요 종교에 대한 상식 수준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교양서로 성경을 읽어야 하며,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동양 문화를 알기 위해 불교 역사와 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종교간의 대화 없이 종교간의 평화가 있을 수 없고, 종교간의 평화 없이 세계 평화가 있을 수 없다. 세계 시민이란 세계가 자기 무대이고, 세상 사람들을 공동 운명체이자 친구라고 여기며 세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세계 지도자가 되려면 먼저 세계시민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세계 시민의식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 정신이라고 믿는다.
한비야는 세계시민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과 더불어 부지런한 손발을 가진 세계시민을 키우고 싶어1억의 기금도 내 놓았다.
모든 문이 닫혀있다고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묵상자료’을 권하고 있다. (프랑스 시)
천길 벼랑 끝 100m 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m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그만 두시겠지.
1m 전, 더 나갈 때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 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 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자락에 간신이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었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글쓰기 비결) 스카이라운지부터 지울 수는 없다. 그녀가 어떻게 글을 감칠맛 나게 쓰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첫째는 기초를 튼튼히 하여야 한다. 다독(多讀/많이 읽는 것), 다작,(多作/많이 써 보는 것), 다상량(多商量/많이 생각해 보는 것), 다록(多錄/많이 기록해 두는 것)을 말한다. 기초 공사 없이 스카이라운지를 짓고 싶어해서는 안 된다.
둘째는 글 쓰는 일에 전념하여야 한다. 자기가 가진 경험과 에너지와 시간 전부를 글 쓰는 일에만 몰두하여야 한다.셋째는 글쓰기 전에 먼저 말로 해보기이다. 글을 쓴 후에는 큰 소리로 읽고 또 읽는다. 한 문장 안에 고저와 장단이 있어야 자연스럽고 전달이 잘 되기 때문이다. 넷째는 마감까지 끝까지 고쳐야 한다. 글쓰기는 철공을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과정이다.
한비야는 필독도서로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책만 보는 바보>(안소영),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등 24권의 필독도서를 선정하였다.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어떻게 하든 참고 견디자. 이 고비는 반드시 넘어 갈 것이고 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여행이란 길 위의 학교라고 굳게 믿는다.”
“물은 생명이다. 물은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나눠 써야 하는 한정된 자원이다.”
“나는 하느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타 종교를 쉽게 포용할 수가 있다.”
그녀의 이야기 중에는 자기 자랑도 많이 하지만 전혀 거부감이 안 생기는 이유는 너무나 순수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첫사랑의 이야기만 하더라도 남들 같으면 숨기려고 했을 실연 당한 사연이지만 너무 솔직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가슴 쓰라렸던 이야기가 오히려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즐겁게 살라고 이 세상에 보내셨다. 한비야가 꼭 해 주고 싶은 말이라는 것은 “갓난아기는 가진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학력도 제로지만 사랑 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라는 것이다. 풀이 죽어 있는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한 말이다.
‘걱정 가불’하거나 ‘걱정 종합선물세트’을 받아 들고 있는 사람들처럼 “이렇게 마음 졸이며 걱정한다고 이 중 단 한가지라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는 걸까? 십중팔구 아닐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 놓고 걱정거리에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실까? 그럴 리가 없다.”라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하느님이라고 표현하였다.)
기도의 응답이 없으면 다음 세 가지 중에 하나이다.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백 점 맞게 해 달라는 투의 기도이거나 내 기도보다 다른 사람의 기도가 더 급하고 중요할 때, 기도를 들어 줄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을 때이다. 그러나 끝에 가서는 하느님이 가장 좋은 것을 주시리라는 믿음만 있으면 그 어떤 고통의 과정도, 지루한 기다림도 기꺼이 견디게 된다.
실패 경험이 없는 사람이 더 큰 문제이다. 막차를 놓쳤다고 마지막이 아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고 나면 다음날 새벽 첫차가 오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뒤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시간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도 개나리보다 늦게 핀다고 국화를 보고 늦깎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조바심이 나서 자신을 기름도 안 치고 볶아 댄다. 세상에는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 인생은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가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할 수업료가 있기 마련이다. 한비야는 그 자신은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해보자는 물귀신과 라고 한다.
허무맹랑하고 황당무계한 꿈이라도 가슴 가득 품는 것이 청춘의 특권이다. 마치 굶주림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는 꿈이기 때문이다. 인디언들의 기우제는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왜냐하면 비가 올 때까지 하기 때문이다.
죽음도 이기게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살아난 것이다. 2005년 파키스탄의 대지진으로 8만 명의 목숨을 아사간 지역으로 월드비전에서 구호활동을 나갔을 때도 새벽 앞산이 무너져 내리는 엄청난 여진이 발생하여 흙먼지가 텐트를 덮칠 기세에 기겁해서 피신하기도 하였다.
또 아프가니스탄 구호활동을 펼칠 때도 전쟁 때 비행장으로 쓰던 장소에서 곳곳이 지뢰 밭인 것도 모르고 일주일 동안이나 활동을 펼쳤는데 다치지 않은 것은 기적이다.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준 덕분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남부 수단에서는 식수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질병에 걸려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끔찍했다.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는 물에 소떼까지 마시면서 또 똥 오줌을 싸기 때문에 그 물을 먹은 아이들이 기니아 충 (하얀 실 같은 기생충이 살을 뚫고 나온다고 한다.)에 걸려 비참하게 죽기도 한다.
언제나 마치는 날까지 준비하신 대로 써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 드리고 시작한다. 아프리카의 잠비아의 에이즈에 걸린 청년에게서 이런 고통을 중에 있는 자기를 하느님은 여전히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 범사에 감사하는 성숙된 믿음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구호 활동하던 한비야는 자신처럼 쓰나미 현장에서 시체 썩는 냄새를 맡았다든지, 지뢰를 밟을 뻔 하였다든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혔다든지, 사람이 눈 앞에서 죽어 가는 걸 목격했다는 지 하는 경험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정신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한다. 구호활동이란 그야말로 말할 수 없는 고된 일이다.
파키스탄에서는 9일 동안에 1,350명을 환자를 치료하느라고 너무 애를 썼기 때문에 지독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을 겪었다. 안정을 취하여야 하는데도 일정이 바빠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링거를 맞으면서 또 업무 보고도 하고 전화 인터뷰도 할 수 밖에 없었다. 진정한 성공한 사람이란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 지게 하는 사람이 바로 성공한 사람이다.
여성 할례는 관습이라고 하지만 무지몽매한 악습이므로 하루 속히 철폐하여야 한다. 해적으로 소문난 소말리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북부지역에 성행하고 있는 여성할례는 얼핏 종교의식처럼 들리지만 실은 목숨을 위협하는 매우 잔인한 신체 훼손이다. 여자란 남성의 소유물이므로 결혼할 때까지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 마땅하다는 남성우월주의가 낳은 폐습이다.
여성할례란 여성의 성기를 잘라내어 처녀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변만 겨우 나오도록 성냥개비 머리만한 구멍만 남겨 놓고 전부 꿰매버리는 아주 끔찍한 수술이다. 8세에서 10세 어린 나이에 동네 여인이 컴컴한 방에서 불결한 면도날로 마취도 없이 시술을 하니 감염에 의한 후유증은 말은 안 해도 뻔하다.
소말리아에서 출산 중 사망하는 산모의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낳다가 아이까지 죽은 경우도 많다. 굶주림과 에에즈의 피해뿐만 아니라 여성할례의 피해를 없애기 위한 지원도 매우 절실하다.
여성의 보건 의료 측면뿐 아니라 인권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소말리아는 1991년부터 무정부 상태이고 부족간에 전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어서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일도 큰 어려움이 있다.
다른 종교의 존재를 인정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성숙한 신앙이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각자 다른 종교를 믿어도 각자 자기 종교에 대해서 단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종교를 인정해 주는 것이 성숙한 신앙인이다.
자기의 종교의 대한 확고한 믿음과 무한한 자긍심이 있다면 다른 종교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없다. 우리가 글로벌 시대의 세계시민이 되려면 적어도 세게 주요 종교에 대한 상식 수준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교양서로 성경을 읽어야 하며,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동양 문화를 알기 위해 불교 역사와 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종교간의 대화 없이 종교간의 평화가 있을 수 없고, 종교간의 평화 없이 세계 평화가 있을 수 없다. 세계 시민이란 세계가 자기 무대이고, 세상 사람들을 공동 운명체이자 친구라고 여기며 세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세계 지도자가 되려면 먼저 세계시민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세계 시민의식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 정신이라고 믿는다.
한비야는 세계시민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과 더불어 부지런한 손발을 가진 세계시민을 키우고 싶어1억의 기금도 내 놓았다.
모든 문이 닫혀있다고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묵상자료’을 권하고 있다. (프랑스 시)
천길 벼랑 끝 100m 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m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그만 두시겠지.
1m 전, 더 나갈 때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 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 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자락에 간신이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었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글쓰기 비결) 스카이라운지부터 지울 수는 없다. 그녀가 어떻게 글을 감칠맛 나게 쓰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첫째는 기초를 튼튼히 하여야 한다. 다독(多讀/많이 읽는 것), 다작,(多作/많이 써 보는 것), 다상량(多商量/많이 생각해 보는 것), 다록(多錄/많이 기록해 두는 것)을 말한다. 기초 공사 없이 스카이라운지를 짓고 싶어해서는 안 된다.
둘째는 글 쓰는 일에 전념하여야 한다. 자기가 가진 경험과 에너지와 시간 전부를 글 쓰는 일에만 몰두하여야 한다.셋째는 글쓰기 전에 먼저 말로 해보기이다. 글을 쓴 후에는 큰 소리로 읽고 또 읽는다. 한 문장 안에 고저와 장단이 있어야 자연스럽고 전달이 잘 되기 때문이다. 넷째는 마감까지 끝까지 고쳐야 한다. 글쓰기는 철공을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과정이다.
한비야는 필독도서로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책만 보는 바보>(안소영),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등 24권의 필독도서를 선정하였다.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어떻게 하든 참고 견디자. 이 고비는 반드시 넘어 갈 것이고 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여행이란 길 위의 학교라고 굳게 믿는다.”
“물은 생명이다. 물은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나눠 써야 하는 한정된 자원이다.”
“나는 하느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타 종교를 쉽게 포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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