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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총회, 이광선 포기

  • 이정환
  • 입력 2011.04.25 07:56
  • 댓글 2
  • 글자크기설정

  • 사무총장이나 총회장은 자신들의 과실을 이광선목사에게 떠 넘기는 잘못을 범했다
지난 4월16일 총회장을 비롯하여 림인식, 김순권 두분의 증경총회장과 한목협 대표 손인웅목사, 조성기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공보 안홍철 국장의 사회로 열린 한기총 사태에 대한 좌담회 기사가 보도되었다. 필자는 이 보도를 보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항상 뒷북을 치는 총회장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다른 말로 하면 현 총회장의 위기관리능력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며 "사후약방문"이다.
 
한기총에 대한 기독공보 주관 적당치 않아
 
보도에 따르면 "한기총 사태에 대하여 해체, 탈퇴, 행정보류 등 각종 의견이 난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자 관계자들을 모셔"좌담회를 개최하였다고 하였다. 기독공보 보도를 보면 "한기총 사태 관련 특별 좌담회"는 기독공보사의 주관하에 "한기총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을 정리하고자"모인 것이 분명하다. 문제가 있을 때 문제해결을 위해 좌담회를 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좌담회의 주최자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비판적으로 말하면 오죽하면 총회장이나 총회 임원회가 아닌 기독공보가 나서서 한기총 사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나섰겠느냐 하는 것이다. 총회의 중요한 현안문제에 대하여 총회가 끌려가는 모습이 결코 유쾌하지 못하며 문제 해결의 때를 놓쳐 버린채 허둥대는 총회장의 모습이 더 안쓰럽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이미 한기총은 법원에 의한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사법부가 '법정관리' 조치를 내리기 전에 문제해결 방안을 내어 놓아야지 이미 결정이 된 후에는 회사를 누구에게 넘겨줄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정치부 월권을 했다?
 
필자는 한기총 문제가 발생한 지난 2월10일 정치부 실행위원회 결의로 총회장에게 한기총에 대한 우리 교단의 행정보류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총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한 마디 없이 '정치부가 월권을 했다'는 트집과 함께 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지시하였다. 그리고 이제 한기총에 대한 법정관리가 시작되고 아무 권한도 책임도 없는 상황이 된 후에 "한기총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과 중지를 모으고 있다"는 총회장의 발언이 공허하게 들린다.
 
이미 한기총은 대표회장으로 부터 모든 임역원 등 조직이 와해되고 중단된 상태에 놓여있다. '권한 없는 자'가 임명한 명예회장, 공동회장, 각 위원장 및 특별위원장과 위원들의 임명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사법부가 선임한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있을 뿐이다. 한기총 임역원의 임기가 1 년이기 때문이다. 한기총의 대주주 중 하나인 우리 통합측도 한기총 법정관리가 시작되면서 한기총에 대해서 아무 권한도 갖지 못하게 된 것이다.
 
행정보류를 요구하든, 개혁을 요구하든 법정관리가 시작되기 전에 소리를 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리를 쳐달라고 정치부가 요청할 때는 월권 운운하며 묵살해 놓고 사태가 악화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총회의 무능과 무감각을 변명하듯이 문제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은 총회장의 지도력 부재를 또 다시 드러낸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이제 총회장이 한기총 사태과 관련하여 선택할 것은 사실상 아무 것도 없다. 이제와서 행정보류를 요구할 수도 없다. 법정관리하에 있기 때문이다. 총회의 권한이라고 한다면 차기 총회장이 제96회 총회에 헌의된 한기총 탈퇴에 관해 총대들의 뜻을 묻는 것 밖에는 없다.
 
조성기사무총장, "이광선목사가 교단과 의논하지 않았다"
 
좌담회에서 사무총장은 "그동안 전 대표회장(이광선목사)이 교단과 의논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교단은 전 대표회장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보여줬다"고 하였다. 언제 우리 교단이 이광선목사가 대표회장이 된 후 그를 지지한 적이나 있었는가?  사무총장의 주장은 소위 한기총 개혁을 위한 범대위측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염두에 두고 이광선목사에 대하여 총회가 선을 그은 것이 잘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 생각이 된다. 만약 필자의 생각이 맞는다면 사무총장이나 총회장은 자신들의 과실을 이광선목사에게 떠 넘기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광선목사가 대표회장으로 고군분투할 때 총회장이나 사무총장이 무슨 도움을 주었는가? 좌담회 참석자들이 한기총의 개혁을 말하지만 이광선목사는 재임 중 한기총 개혁을 위해서 정관과 특히 불법타락선거금지를 위한 선거법을 개정하여 실행위원회까지 통과시켰다. 그러나 막바지에 총회에서 이 개혁법안들은 모두 부결되고 말았다.
 
최목사, 금품살포
 
우리 총회 관계자들이 한기총의 개혁을 진심으로 바랐다면 이광선목사의 개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정관과 선거법이 개정되도록 했어야 한다. 그런데 총회장과 사무총장과 우리교단이 파송한 한기총 총대들은 무엇을 하였는가? 오히려 우리 총회는 이광선목사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는 공식적인 요구마저 묵살하였다. 2010년8월 초, 우리교단 소속 최 모 목사가 한기총 총무협의회 위원 18명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연명을 받아 이광선목사를 탄핵하는 문서를 한기총에 제출한 것과 관련하여 부산동노회가 제출한 청원서에 대하여 제94회기 12차 임원회(2010. 9. 5)는 이 문제를 제95회 총회 임원회가 검토하도록 결의하였다.

그 후 같은 내용의 진정서가 2 차례나 총회에 추가로 제출되었지만 총회장은 이를 묵살하고 반려해 버렸다. 제94회기 임원회가 이첩한 안건에 대해 심의도 하지 않는 등 3 건의 진정건을 모두 묵살한 것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2010년12월19일에는 긴급임원회까지 소집하여 한기총(대효회장 이광선목사)이 이단을 해제했다는 사실과 다른 비난성명을 발표하였다.
 
최목사의 행위는 이광선 죽이기
 
총회장의 성명서는 길자연후보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이단척결에 힘을 실어주고 마치 이광선목사가 이단을 풀어주었다는 비난을 받게 만듦으로 사실상 길자연목사의 당선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그 후 부터 기회만 있으면 이광선목사가 하는 일은 우리 교단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어버렸다. 총회가 "전 대표회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 정도가 아니라 아니라 아예 이광선죽이기에 협력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길자연목사가 "이광선목사 등 29명의 자격을 정지시키는 것을 총회장과 한기총 총대들이 그 결의의 불법성을 강력하게 주장하여 결의자체를 무효화시켰다"는 것으로 이광선목사를 보호했다는 생색을 내고싶은 것 같으나 인준도 받지 못한 권한없는 자가 소집한 불법모임에 교단을 대표하여 총회장과 사무총장이 참석한 것은 불법회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참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는 지난 해 12월 초,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경기도 파주와 연천으로 번져 갈 시기에 총회 서기에게 "구제역병의 전염이 심상치 않으니 총회장께서 구제역 예방을 위한 담화나 목회서신을 발송하면 좋겠다"는 '진언'을 하였다. 그리고 12월19일 '총회 임원대표와 정치부 임원 긴급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총회 서기의 연락을 받고 또 다시 구제역 예방을 위한 총회장 성명을 발표해 줄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는 사이에 구제역은 경남과 전남지역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12월23일 임원대표와 정치부 임원 긴급간담회 자리에서 필자는 또 다시 구제역 예방을 위해 전국교회가 기도해 줄것을 요청하는 총회장 성명서를 발표해 줄것을 요청하였다.
 
구제역기도요청에 총회장 미동도 하지 않아
 
무려 한 달여 동안 구제역 문제 때문에 애끓는 심정으로 총회의 대책을 요청했지만 총회장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구제역 문제는 총회 군농선교부가 꺼 낼 이야기지 정치부가 왜 말이 많으냐?"라고 생각하고 묵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가운데 지난 1월9일 주일 오후 명성교회에서 한기총과 한국기독교봉사단이 공동으로 구제역 예방을 위한 긴급기도회를 개최하고 전국교회에 알리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총회장, 정치부특별 감사요청은 권한 남용
 
그리고 이틀 후 1월11일 발행된 기독공보에 구제역 관련 총회장의 담화문이 발표되었다. 이미 전국이 구제역으로 뒤덮인 후에 말이다. 필자는 한기총과 한국기독교봉사단이 기도회를 개최하자 부랴부랴 뒤늦게 구제역의 심각성을 깨닫고 총회장 담화문을 발표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총회장 담화문은 총회 임원회 결의사항이 아닌 총회장 단독으로 발표한 것으로 담화문 발표 한 달 뒤인 2월 7일 부산에서 개최된 총회 임원회에서 추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필자가 보낸 서신을 들먹이며 총회장은 필자에 대해 진노하면서 임원들이 반대하는 정치부 특별감사를 지시하였다고 한다.
 
역사에 가정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지만 한기총 사태도 정치부가 행정보류를 요청하였을 때 총회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치를 취했다면 지금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한기총 사태나 구제역 문제에 대한 총회장의 행보는 결국 문제가 악화된 후에 뒷북을 치는 격이 되고 말았다. 주님의 부활과 함께 남은 임기동안이라도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하여 총회장의 리더쉽이 살아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정환은 총회 현 정치부장이며 교회법연수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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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

  • 구제역2011-04-26 14:03:40

    무슨 해결책을 말하는 것인가?
    문제가 터지면 무조건 해결책만을 찾는 것이 성경적인가?

  • 분별2011-04-26 10:14:30

    농촌교회를 잘섬기면 손해볼일이없는데 쓰잘대없이 정치놀음에 놀아나다니
    한심한 정치꾼 추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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