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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연수원 3차 세미나

  • 황규학
  • 입력 2011.08.12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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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회복은 목사가 목자로 돌아갈 때 가능
 
▲     © 황규학

 
8월 9일 경주 켄싱톤리조텔에서 가진 교회법연수원 3차 세미나에서 부산장신대 초빙교수 원성현박사는 "기독교 직분의 기원과 깔뱅의 장로교대의제 사법제도"라는 제목에서 목사의 원래기능이 회복될 때 교회개혁이 가능하다고 했다. 목사는 목자개념에서 발전된 것으로 양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진정한 목사라며, 오늘날 목회자들의 문제점은 양을 위해 몸바쳐서 헌신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목사의 영적 기능을 다해야 하는데 정치적 기능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교회분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회복되고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양을 위해 돌보고 헌신하는 목사의 원래 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박사는 강의 서두에 장로는 유대교 장로와 초대교회적 장로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대교장로는 부정적인 의미로서 복음서에 32회가 나오고, 긍정적인 의미에서 초대교회적 장로는 31회 나온다고 지적했다.
 

▲     ©황규학

 
이어 원박사는 장로와 감독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베드로전서와 사도행전은 장로직을 감독직이라 칭했고, 목회서신은 장로직을 인정했으나 감독의 직무 수행을 강조했다고 했다. 그래서 원박사는 장로직은 원시초기부터 수행되었다고 주장했다.
 
▲     © 황규학
 
목자가 목사로 번역
 

원박사는 목회서신이 주로 주후 2세기 초에 기록되었다고 보았을 때, 오늘날의 목사와 장로의 개념이 들어 있었다고 보았다. 원박사는 목사라는 개념에 대해 언급하면서 목자에 대한 것이 목사로 번역되었으며, 목사는 돌보고 가르치는 장로라고 했다.
 
목사는 '목사와 교사'라는 어구로 에베소서에 1회 나오며 목자는 복음서에 16회, 사도행전에 1회, 히브리서에 1회, 베드로전서에 3회, 유다서에 1회, 계시록에 1회 등 도합 23회 등장한다고 했다. 원박사는 에베소서의 목사와 그 이외의 목자는 어원이 동일하므로(포이메나), 신약성경에는 양떼를 치거나 교우들을 먹이고 돌본다는 행위가 총합 24회 등장한다고 했다.
 

▲     © 황규학

  
그래서 원박사는 목자(포이메나)를 목사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라고 지적한다. 라틴어의 pastor의 의미는 shepherd이고, 제 2의 의미가 사목자, 주임신부이고, 제 3의 의미가 개신교 목사라고 했다.  따라서 포이메나를 pastor라고 번역한 것은 철저한 오역이라고 주장했다. 신약성경에 들어있는 포이메네의 의미는 자신의 생명을 다바쳐 양을 돌보는 자, 혹은 제 목숨을 다하여 성도를 양들처럼 돌보는 자 등 둘 중의 하나라고 했다.
 
▲     © 황규학
 
목사번역, 목자로 고쳐야 할 것
 
따라서 원박사는 에베소서에 나오는 '포이메나'를 목사로 번역한 한글 성경들은 모두 '목자'로 고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베소서, 복음서, 히브리서, 베드로전서, 요한계시록 등의 단어가 한결같이 '포이메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본은 오역을 했고, 독일역과 일부 한글역이 옳은 번역을 했다고 하나 이 역시 오역이라는 것이다. 이는 관사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한 사람이며, 따라서 목사와 교사가 아니라 돌보고 가르치는 자 혹은 목자이면서 교사로 번역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목사의 기원은 '포이메나스 카이 디다스칼루스' 
 
원박사는 '포이메나'는 양무리를 잘 돌보고 치는 기능을 지닌 목자처럼 그렇게 교우들을 잘 관리하고 지키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며, 따라서 '포이메나스 카이 디다스칼루스'는 '돌보는 기능을 함께 가진 교사'라고 여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박사는 '포이메나스 카이 디다스칼루스'에서 목사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에베소서 4장의 '포이메나'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목사로 번역한 것은 훌륭한 번역이었다며, 목사의 기능은 목자의 기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부처와 깔뱅이 헬라어 '포이메나'를 오늘날의 개념과 같은 목사직으로 본 것은 오류였다고 주장했다.
 

▲     © 황규학
 
목사는 돌보고 가르치는 직분과 가르치고 감독하는 장로의 직분이 합해진 것
 
원박사는 '포이메나스 카이 디다스칼루스'에서 목사직의 기원을 찾는 것은 그것이 감독과 장로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두 직분은 초대교회에서 오늘날 목사와 같은 직임을 행사했다고 보았다. 원박사는 신약시대의 감독을 장로로 보아야 하고, 장로 가운데는 '가르치는 장로'와 '치리하는 장로'가 구분되어 있었고, 오늘날의 목사는 돌보고 가르치는 직분과 가르치고 감독하는 장로의 직분이 합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깔뱅의 제네바교회의 목사는 이러한 직책을 모두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 황규학
 
목사: 포이메나(목자, 돌보는 자)+디다스칼로스(가르치는 교사)+프로스뷔테르(치리권장로)+에페스코포스(감독)"
 

그는 마틴부처는 목사, 장로, 교사, 집사 등 4직제로 나누었다고 하면서 종교개혁시대의 목사는 장로직과 결합된 돌보는 스승이라고 하였다. 원박사는 부처나 깔뱅이 에베소서 4장 11절의 한 단어 '포이메나'에서 목사의 근원을 찾았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라 하였다. 목사는 "포이메나(목자, 돌보는 자)+디다스칼로스(가르치는 교사)+프로스뷔테르(치리권장로)+에페스코포스(감독)"로 보면된다는 것이다.     
 
원박사는 종교개혁시대에 들어서 초대교회의 목자의 개념이 치리 권징개념이 추가되면서 목사라는 직책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종교개혁시대의 목사의 개념은 돌보고 가르치고 치리하는 장로인 것이다. 원박사는 '목자'라는의미의 '포에메나'와 '양을 치다'라는 뜻의 '포임니오'는 신약성경에서 무려 24회나 등장하며, 장로가 31회, 감독이 6회 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목자와 감독은 둘 다 지키는 의무를 지니며, 목자를 '가르치는 장로', 감독을 '치리와 권징하는 장로'의 시원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포이메나는 오늘날의 의미로서의 목자 그 자체를 지시하는 것은 아니며 사도, 선지자, 전도자 등과 함께 사도시대의 한정적인 비통상적 직분으로서 '교우들을 돌보며 말씀을 먹이고 가르치는 기능을 지닌 목사+교사 직분 중의 한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제네바시 목사들, 교구를 위해 헌신하는 자들
 
원박사는 종교개혁시대 제네바의 목사들은 각 마을과 교구를 위해 헌신하는 자들이었으며, 결코 감독과 같은 권위를 지니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목회중심의 제네바교회의 목사회는 오늘날 장로교 노회와 동일한 성격을 갖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목회중심의 목사회와 장로치리회(컨시스토리)가 결합된 것이 오늘날의 노회와 같은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목사는 설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또한 성례전을 집행하고, 제네바교회 목사회의 구성원이었다고 하고 장로직은 깔뱅의 교회 이해에 있어서 교회공동체 지도와 질서확립, 곧 교회치리회라는 과제를 수행하는 직분이다고 했다.
 
이어 원박사는 목사가 말씀과 치리권을 모두 가진 것은 2세기 지난 감독제에서 나온 것이었고, 오늘날 한국교회는 그것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원박사는 주님이 목자이시고, 그러한 양을 먹이는 목자의 기능이 장로직에 으뜸가는 것이라면서 오늘날의 목사가 치리와 권징의 기능을 함께 갖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하면서 권력지향적인 정치체제하에서 당회장 권한, 곧 치리권의 매력은 불가피한 것인가를 지적했다.
 

▲     © 황규학
 
교회개혁위애서는 목사의 원래 목자기능 회복해야
 
결국 목사는 돌보고 가르치는 영적인 기능만을 해야하는데, 감독의 기능이 겹치면서 권징과 치리하는 정치적 기능까지 함께 하면서 정치적 직분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원박사는 오늘날의 교회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목사의 원래기능인 양을 위해 헌신하고 돌보며 가르치는 목자(포이메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을 역설했다. 치리와 행정, 권징의 기능은 장로에게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목사에게 있어 영적 기능과 정치적 기능을 분리하기 힘든 것이 원박사의 고민이기도 하다. 세미나가 끝나고 익일에는 토함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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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했다. 
 
▲     © 황규학
 
 

송창식의 노래대로 토함산에 올라 해를 안고 싶었지만 안개만이 자욱했다. 정상에 오르니 훨씬 선명해졌다. 안개처럼 희미했던 목사의 개념이 원박사의 정상적인 강의를 통해 조금 더 명확하게 보이는 듯했다. 목사는 원래 목자(포이메나)의 의미로서 자신의 양떼를 위하여 헌신하고 몸을 바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     © 황규학
 

원성현박사는 39세에 연세대 철학과에 들어가서, 연세대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과목 A+를 받고 수석으로 졸업했고, 대학원에도 수석으로 입학해서 교회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원박사는 영어, 독어, 라틴어, 헬라어를 자유자재로 읽을 수 있다. 현재 부산장신대 초빙교수로 있다. 이 글은 요약해서 '비평과 논단'에 게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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