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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목사, "인명진, 서경석, 김철홍 징계서명은 선동 행위"

  • 이정환
  • 입력 2017.03.27 04: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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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의 선택은 국민의 기본 권리

[법과 종교=이정환]

 

인간의 심리는 적응되어진, 즉 일반화된 존재에 대해선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반화, 상식화, 적응화의 과정을 거쳐서 뿌리내린 것들을 뒤집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사람들은 적응되지 않고 일반화가 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과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고, 상식적으로 충분히 적응되지 않은 사회적 이슈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거대한 불안요소가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충분한 검증은 물론, 자신의 상식에서 감당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극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되고 그것을 주장하는 세력 쪽으로 우르르 몰려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느끼는 그 불안요소를 시행하려고 하는 측을 거세게 몰아 부치며 철저하게 나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광우병 파동이 바로 이 선전, 선동의 산물이다. 북한이 국가조직을 개편할 때 마다 선전,선동부를 유지하는 이유이다.
 
우리 교단 일부 목회자들이 만든 예장목회자협의회가 지난 3월 7일(화)에 70여 명이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예장목회자시국토론회’로 모였다. 그 주제와 내용을 보니 정치에 참여한 목사들에 대한 비토였다. “목사가 왜 정당에 가입하고, 시국에 편승하여 국민을 선동하느냐”는 것이다.

 

이 모임은 지난 3월 2일(목)에 긴급 소집되어 (인명진, 서경석, 김철홍)을 대상으로 공개 토론과 권징을 청원하는 서명 작업을 하자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이에 동의하는 전국적인 목회자들의 서명 운동을 시작하였다. 목회자들의 긴급현안토론회는 한 가지 목적 소위 박근혜대통령을 편드는 세  목사를 징계하기 위한 것이었다. 닷새 전에 모여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회집된 토론회니 변명은 아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장신대 교수인 김철홍 목사에 대해서는 인사권과 징계권이 있는 장신대 이사회에 자신들의 의견을 내기로 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총회장 이성희 목사에게도 세 목회자들의 이런 일탈에 대하여 경고해 줄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고, 장신대 총장 임성빈 목사에게도 김철홍 교수의 경거망동에 대한 관리와 감독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예장 뉴스 보도)

 

결론부터 말하면 이 토론회는 자신들과 견해를 달리하는 보수 성향의 3인의 목사들을 권징하기 위한 서명을 받기위한 선동행위 외에 다름 아니다. 시국에 대한 토론도 아니요, 3인의 목사들이 왜 정치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당사자들의 해명이나 성찰을 촉구하기 위함도 아닌 비난과 비판 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의 행위는 정치참여로 비판받는 목회자들보다 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다른 목회자들을 선동하고 뚜렷한 명분과 이유도 모른 채 참여한 다른 목회자들을 이용하는 위선적인 행위가 부끄럽지 않은가 하는 말이다.

 

이들이 비판하는 내용도 참으로 어이가 없다. “박근혜를 옹호하고 감싸는 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간 것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좌파로 몰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했다”는 것이 이들이 비난하고 비판하는 이유들이다. 그런데 과연 3인의 목사들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판을 해도 좋을 만큼 목회자로서 잘못된 일을 하였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자.

 

정당의 선택은 국민의 기본 권리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하고 지지하고 활동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적 권리이다. 한국당이 국리민복을 위한 여당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파적 이해관계에 사로잡혀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록 정파적 이해관계에 매달려 있는 부족함이 있더라도 그런 정당을 선택하였다고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목사직을 사임하고 정치활동을 하라”고 강요


이렇게 인명진 목사의 한국당 행을 비난하고 있는 예장목회자협의회야 말로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어 보인다. 이들은 소위 촛불민심을 주장하면서 한편으로 태극기 집회는 마치 민심에 반하는 것처럼 자신들의 속내를 숨기지 않는 것 같다. 왜, 무엇을 근거로 태극기집회는 민심에 반하는 것이며 촛불집회는 민심이라고 주장하는가? 목회자 협의회야 말로 편견과 주관적인 사고에 사로잡혀서 대한민국을 구성하고 있는 한쪽 축인 태극기 모임을 반민족, 반국가적인 것으로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에 반하는 행동을 한 인명진목사와 서경석 목사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목사직을 사임하고 정치활동을 하라”고 강요한다. 이들은 지역영주들 편에 서서 농민혁명을 반대하며 이들을 폭도로 몰아 살해하는 것이 신의 명령이라고 주장한 루터나 제네바에서 신정국가의 모델을 만들어 보려고 했던 칼빈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서경석목사는 조선족이라는 특수한 계층을 대변하며 그들의 신앙과 인권을 위해서 부단히 투쟁해온 목회자이다. 그는 특정 계층뿐 아니라 정치, 언론, 기업인들, 그리고 부조리한 사회구조의 변혁을 위해서 일해 온 목회자이다. 때로는 이들이 동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다툼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의 태극기 집회 참여와 대통령을 지원하는 연사로 나서는 것은 그의 초지일관하는 사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왜 그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 서경석목사도 박근혜를 옹호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김철홍교수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물론 김철홍교수의 언사는 조금 순화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그러나 언사가 거칠다고 해서 내용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지난 해 김 교수는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면서 국정교과서 반대자들을 비난하고 비판했다는 이유로 동료 교수들과 제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자신의 주장에 반하는 동료들과 제자들을 비판하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지나쳤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이 같은 언행으로 인하여 그는 교수에게는 결코 명예로울 수 없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그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정부가 왜 국정교과서 제작을 정책으로 삼고 추진하였는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  국정교과서를 문제 삼은 사람들이 대부분 지적한 내용은 전체 내용 중에서 한국 근,현대사 일부이다. 근,현대사 집필 내용 중에는 물론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내용들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필자가 솔직하게 이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현재 중, 고등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한국역사교과서가 제대로 된 역사기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현재 사용 중인 대부분의 역사교과서의 근, 현대사가 소위 조선총독부의 한국사 정체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해 저술된 내용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것인가?


더구나 이 역사교과서들 대부분이 삼국사기 초기 기록에 대한 불신론이나 왜곡된 한국고대사와 역사적 문헌들이 증거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마저 부정하는 내용으로 우리 아들, 딸들이 영혼 없는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승만, 박정희의 친일은 비난하면서 친일 식민사관에 기초한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 일언반구도 없는가?

 

목회자들이 이런 내용을 제대로 알기는 아는가? 알고 있다면 왜 국사교과서를 고쳐야 한다고 소리치지 않는가? 이승만이 임시정부 초대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유를 아는가? 자유당 정부가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잘못한 일이다. 그러나 친일청산을 하지 못했다고 친일파로 매도한다면 대한민국 국민 다수는 친일파로 분류해야 한다.

 

5.18.광주민주화 운동 -  읊기조차 민망하고 부끄러운 비극적인 우리의 역사이다. 권위주의 군사독재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이 행해진지 37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우리민족의 아픔이며 슬픔이며 고통이다. 필자는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지금도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형제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민주주의는 모든 면에서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일치를 추구해 나가는 것


그러나 솔직히 말해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는 아직도 5.18에 대한 편견과 지금은 주류가 된 사람들의 주장에 비판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부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사실이든 아니든 자신의 주관적 이해로 5.18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자유 민주주의의 장점이 무엇인가? 모든 면에서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일치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목회자의 정치참여 - 많은 논쟁이 있지만 아직 교계에서는 적응이나 검증이나 상식적이지 못한 이슈이다. 개인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혹 있겠지만 그러나 아직 공론화 과정을 거치거나 일반화되지 못한 분야이다. 그런데 토론회에 앞서 먼저 정리했어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두 목사의 정치참여를 비난하는 예장목회자 시국대책협의회가 개최한 긴급현안토론회는 종교행사인가, 아니면 정치행사인가를 분명히 했어야 한다.  필자의 견해는 이 시국토론회는 정치행사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다.

 

 “왜 우리는 동료목회자를 권징 하라고 하는가?”는 정치토론회


그 이유는 먼저 이 시국토론회의 개최가 다분히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 2017. 3.7. 토론회에 앞서 3.2. 모인 준비모임에서 3인의 목사들에 대한 징계 청원을 위한 목회자 들의 서명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 그렇다. 소위 목회자현안토론회라는 명패를 붙이고 “왜 우리는 동료목회자를 권징 하라고 하는가?” 라는 주제를 부쳐 개최한 토론회가 과연 순수한 토론회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둘째로는, 3인의 목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위한 토론회가 시국토론회인가, 아니면 시류에 편승한 극히 일부 목회자들의 일탈인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론회의 진행도, 강사도 모두 3인의 목사들에 대한 비아냥과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국토론회에서 시국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찾아볼 수가 없고 인명진, 서경석, 김철홍 세 목사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통해서 처벌하려는 정치적 의도 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다르게 말하면 자신들과 같은 부류들을 모아놓고 자신들이 의도하는 대로 3인의 목사를 처벌하라는 것 외에 다름 아니다. 이것이 왜 예장통합 목회자들의 시급한 현안인가? 몇몇 사람들의 정치 놀음에 감히 예장목회자협의회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조차 유감이다.

 

 누가 여러분에게 그렇게 할 권리를 주었는가?

 

그리고 권징을 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3인의 목사들의 정치참여가 교단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면 소속 노회에 고발하면 된다. 그런데 공개적인 토론회를 열고 3인의 목사들이 마치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망신을 주고 명예를 훼손하며 권징서명을 받는 것이 과연 목사들이 할 일인지 되묻고 싶다. 3인의 목사들의 행위가 교단 헌법이 정하고 있는 범죄행위라고 확신한다면 떳떳하게 고발장을 제출해서 재판을 받고 범죄가 확정되면 책벌하면 된다. 그런데 왜 서명을 받겠다는 것인가?  누가 여러분에게 그렇게 할 권리를 주었는가?


토론회 그 날, 참석한 70여명의 사람들(모두가 목사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라고 쓴다)의 동의하에 그렇게 한 것인가? 우리 교단의 목회자 수는 지난 100회 총회 기준 18,121명이다. 전도사 3.215명을 포함하면 21.336 명이다. 그날 참석자들은 전체 목회자 수의 0,003% 이다. 한 마디로 교단을 농단한 것이다. 더구나 이 모임을 주도한 사람 중 한 사람은 우리 교단과 KNCC에서 소위 인권위원장을 하시고 은퇴하신 분이 아닌가? 인권, 인권 하시던 분이 왜 3인의 목사들의 인권은 짓밟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에 앞장서신 건지 묻고 싶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모임을 주최한 그룹에 속한 목회자 대부분이 KNCC 계열이라는 사실이다. 한 마디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이 모임이 왜 개최되었는지 쉽게 짐작이 된다. 

 

이들의 행동은 마치 이번 특별검사가 국정농단 관련자라고 공표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피의자들에 대한 망신주기와 너무나 닮았다. 특검조사 과정에서 개인의 인권은 무참하게 짓밟혔다. 검사의 책무는 죄가 있으면 수사하여 기소하면 그만이다. 옳고 그름은 재판부가 판단할 것이다. 최종판결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법이다. 그런데 죄의 확정도 없이 검사의 수사 과정에서 얻은 수사 정보를 소위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불법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포하여 당사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고 침 뱉음을 당하게 만들었다. 피킷을 들고 “이게 나라냐?”고 외친 사람들이 있었다. 묻고 싶다. 이게 종교집단이고 이게 목회자들이 할 일이냐고,

 

너나 잘 하세요

 

오래 전에 상영되었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았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옥하는 금자씨를 환영하기 위해 밴드까지 준비하고 두부를 건네주는 목사에게 금자씨가  목사를 향해서 내 뱉은 한 마디 대사가 생경하다. “너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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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

  • 코람데오2017-04-10 11:25:10

    이정환 목사님은 진실되시고 주님께 인정받으신 귀한 목사님이 십니다.
    100주년기념 사업으로 특별사면 위원회 위원장을 맡으시고,
    주님께 기쁨을 주신 분으로 기억합니다.
    하신 수고가 결실을 맺지 못하신 부분들에는 매우 안타깝지만
    방해하신 분들의 탓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주님 앞에서 바른 목사님으로 계속 할말씀은 거침없이 해주셔서
    잘못되어가는 상황들을 중심을 잡아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주님의 은혜와 특별하신 사랑이 넘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새벽2017-03-30 23:39:23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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