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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직영신학대학교수들, 시국선언에 관심없어

  • 황규학
  • 입력 2009.06.10 23:01
  • 댓글 16
  • 글자크기설정

  • 대다수 교수들 묵묵부답...일부 교수들만 참여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각 대학들, 법조인들의 시국선언이 봇물처럼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시국선언 참여 교수는 4000명을 넘어서 91년 5월 60개 대학, 교수 2600여 명이 참여한 '공안통치 종식' 시국선언 이래 가장 많은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는 신학대학교교수들의 시국선언문까지 줄을 잇고있다. 먼저 한신대학교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이어서 감신대 교수들까지 신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교단에서 가장 큰 장신대학교 교수들은 물론이거니와 일부 직영신학대학교수들이외에 거의 동참하지 않았다.   
 
장신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신학교로서 에큐메니칼 운동에 가장 앞장서는 교단직영신학교의 하나이다. 불행하게도 장신대 이외에 다른 직영신학대학교수들도 국내 민주화를 걱정하는 일반대학교수들과 에큐메니칼 운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에큐메니칼은 일치의 운동이지만, 정작 외국교단의 관계자들과만 일치운동을 펴고 있고, 점점 민주가 후퇴하는 현시국상황을 보면서 불일치운동을 하고있다. 그만큼 직영신학대학교수들이 사회참여및 역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교단은 말할 것도 없고 교수들까지 사회와 소통을 하지 못하고 단절되어 있다. 
 
신학이 학교강단을 뛰어넘어 사회와 소통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사상과 학문의 자유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지 못하든가 사회현실과 역사적 현장에는 별관심이 없는 것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사회와 역사적 현장에 동참하지 못하는 신학은 소통부재의 신학이거나 형이상학적 신학이 될 가능성이 많다. 신학의 게토화이다. 사회와 단절된 우리까리만의 신학이다. 예장통합교단의 신학이 살기 위해서는 신학자들이 역사와 사회의식을 갖고 이 사회를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고, 역사적 현실에 동참해 살아있는 신학임을 보여야 할 것이다.    
 
   
    

다음은 감리교신학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현 정부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요청한다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에게 고함"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들은 오늘의 한국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을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서 깊이 근심하며 기도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신앙적 판단에 우리는 성서의 예언자적인 눈을 가지고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았다.
 
지금 한반도에는 생명과 평화와 희망의 힘보다 반생명, 반평화, 그리고 절망의 힘이 우리를 옥죄고 있다는 사실판단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인 권력행사 방식과 현 정권하에서 자행되고 있는 공권력의 오용과 남용 현실을 바라보며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 정의를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버리는 자들에게 환골탈태를 요구한다. 
 
먼저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 그는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민주화된 세상을 위한 정치적 가치와 지향점들을 제시했고 이를 위해 신명을 바쳤다. 우리는 그가 정치인들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얽혀있는 숙명적인 정경 유착적 그물망 속에서도 최대한 자유롭게 행동하고자 노력했던 사람이었음을 안다. 물론 우리는 그를 완전한 인간이라 생각지 않는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하지만 그것이 민주주의를 퇴행시켜 소수의 사람들만을 배불리려는 정책적 독단과 오만, 정치적 보복의 결과라는 사실에 대해 분노한다. 지난 수개월 동안 정부 당국은 법적 사실로 확정되기 전, 단지 혐의만을 가지고 언론조작을 통해 그를 사실상의 범죄인으로 몰아갔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의도의 비열함과 결과의 참혹함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현 정부가 돈과 경제만을 앞세우고 이를 위해 모든 가치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만큼 큰 오산은 없을 것이다. 지난 1년간 '강부자 정권'은 서민과 도시빈민, 공장 노동자, 학생들과 학교 현장의 교사들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내몰았고 앞으로 예상되는 희생의 크기 역시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다. 희망적으로 전개되던 남북관계 또한 그 오만한 정책으로 인해 일촉즉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토 대운하 공사는 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녹색성장의 기치 아래 4대강 사업으로 거짓되이 포장되어 강행되고 있다. 녹색가치는 성장이 아니라 탐욕적인 우리 삶의 변화를 먼저 요청한다. 결국 이명박 정부가 초래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다양한 계층 간의 민주적 소통의 부재요 단절이다. 지난 해 한국 민주주의의 꽃으로 나타난 촛불 정국의 본질이 이념 몰이식 좌파논쟁으로 왜곡되고 있는 것도 그 단면이다.
 
특정 종교마저 정치에 이용되어 종교간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도 사회통합을 해치고 있다. 오로지 정부의 잣대로 시민 광장의 개방과 폐쇄가 반복되는 것도 우려할 만하다. 최근의 미디어법도 자본가들을 위한 정책으로 변질되어 다수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기 위한 여론조작의 방편으로 입안되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첨단기술문명사회의 의사소통수단의 핵심이자 특히 젊은 세대의 대화의 장인 인터넷을 통한 의사소통방식 역시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 상호 소통적인 민주주의의 실종과 함께 오로지 위로부터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는 것이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실상인 것이다.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 감리교 신학자들은 민주주의 이념이 예수의 정신과 일치하며 또 예수의 정신에서 유래한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기에 그 힘은 특정 소수를 배불리는 일에 사용될 수 없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민의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위정자는 하느님과 불통(不通)한 자일 수밖에 없다.
 
많은 기독교 신자를 내각 요직에 기용한 현 정부는 자신들 스스로가 부름 받은 종이요 다수 백성을 섬기는 자임을 겸허히 인정하기를 바란다. 교회 역시 장로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보여 온 맹목적 지지일색의 태도를 지양하고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예언자적 지적을 마다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정부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를 위해 현 정부는 국민 대다수가 그간의 행태에서 얼마나 전 근대적인 반민주화의 징후들을 발견하고 있는지 직시하면서, 그간의 과오에 대해 국민에게 먼저 깊이 사죄하고 스스로 철저한 개혁과 반성적 조치를 이행하는 미덕을 하나님 앞과 국민들 앞에 보이기를 다음과 같이 간곡히 권면하고 요청한다:
 
-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약속한 바대로 국민을 겸허히 섬기는 정권의 본분을 지킬 것.
- 부유층을 옹호하고 가난한 대중을 업신여기는 정책과 폭력적 공권력 행사를 즉각 포기할 것.
- 반민주적인 일방통행적인 무 소통 정치를 즉각 철회하고 겸허히 여론에 귀를 기울일 것.
- 편협한 반민족적인 좌/우 편가르기식 정쟁을 유도하는 모든 시도를 멈출 것.
- 시대착오적인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남북 평화형성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
- 한반도의 생명의 기운을 해칠 4대강 정비 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
- 종교편향적인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공정함과 투명함으로 정권의 공정성을 회복할 것.
- 한반도에서 생태적 사랑과 평화의 영성을 실현할 것.
 
2009년 6월 10일
 
현 시국을 염려하는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들
 
박충구, 박창현, 서창원, 송성진, 송순재, 심광섭, 오성주, 유경동, 유태엽, 이경재, 이덕주, 이정배, 이환진, 임진수, 장왕식, 조경철 (이상 가나다 순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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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6

  • ......**2009-06-11 15:04:12

    장신대?? 특히 광나루 장신대..똑똑하다고 소문나면 절대로 못들어가는 곳이다.설사 들어간다고해도 재임용 안시켜주면 그만이다..어르신 잘 공경하고 비위 잘 맞추고 눈치 빠른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지 실력있는사람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는거 모르는 사람 없다..그래서 어부지리로 뜻밖의 행운을 잡아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다.게다가 사회의식까지 있으면 더욱더 못들어간다..그러니 지금 있는 광나루 장신대 교수들..지방신학대 교수보다 실력이 형편없다. 그러나 세상은 실력있고 의식있는 아웃사이더에 의해서 변화하는 법!!

  • 시국선언2009-06-11 12:04:29

    지금 이 시대를 바르게 진단하고 언론사명을 감당해야할 사람이
    시대에 휩쓸리고 몇몇 시국선언이라고 하는 것을 발표하는
    쓰레기들을 추앙하는 모습은 분명 맛이 간 모습이다.

    경향교회 홈에 들어가 석기현 목사의 지난 주 설교를 들어보라.
    정확하게 찔러 비판한 말씀이 있다.

  • 걱정2009-06-11 11:09:39

    지금 황규학 목사께서 글을 쓴 요지는 장신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나서지 않은것을 지적하고 걱정스러운 논조로 글을 쓴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정말 목사 출신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국의 상황은 심히 걱정스러운 상태인데, 여기에 각종 단체들까지 동원되어 시국선언하고, 교회까지 일치가 안되고 동요하고 제 각각 목소리를 낸다면, 그야말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을 국가 책임자로 세우면 잘 되겠네요~
    이러한 상황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그야말로 회개운동을 일으키고 각성하면서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면서 일치운동을 벌여 나가야 하겠는데, 누구 하나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역시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사람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음 알듯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대통령이 지금의 상황을 잘 인식하고, 하나님께 금식하면서까지라도 기도하는 가운데 도움을 구하는 자세로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황목사님 글쓰시고 행동하시는 것 보면 일치 안될때 많은것 같습니다.
    헬싱키에 가셨으면 그곳 사역에나 열심히 하세요. 에클레시안에서 손 떼신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2009-06-11 10:00:05

    시국을 염려한다면 선언문을 발표할것이 아니라 모여서 함께 나라살리기 기도회라도 해보심이 어떨런지?
    그게 신학교 정서에 맞는것 아닌가?
    학교 내부 정서하나도 제대로 조절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시국선언?
    자신들이 세운 대통령을 일해보기도전에 매번 이런식으로 짓밟는 국민성이 싫어서
    이민 가고싶은 사람올시다

  • 멀었습**2009-06-11 09:54:03

    "죄없는 사람은 돌로쳐라" 하시던 주님을 기억한다면 지금 각계에서 이런 시국선언을 할 처지가 못될것이다. 지금 이런행위는 나라를 망치는 행동이라고 보여지며, 나라가 어지럽고 힘들때는 모두 힘을 합쳐 나라가 안정되도록 도와야할때 다 지들잘났다고 떠들어대는 꼴이 더 우습다. 그제 서울대 교수가 발표하길 서울대교수가 1800명이 넘는데 120명이 선언했다고 서울대를 대표하는것으로 볼수는 없다고 했다는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법. 어려울때는 기도하며 도울수있는방법을 주님께 구해야지 시국선언이다하면서 국민을 선동하는것이 제대로 된 하나님의 사람들인가?
    지금은 정신차리고 회개운동에 앞장설때라는걸 명심해야 나라가 산다.

  • ㅋㅋ2009-06-11 08:44:01

    교단 내 분위기와 전통이 문제...ㅋㅋ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교단...ㅋㅋ 역사의식을 가진 교수나 목회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라 눈치 봐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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